노인이 되기 전엔 알 수 없는 노인의 세계 ‘서울노인영화제’

대학생기자 조성진

Visit98 Date2020.10.23 12:42

2020 서울노인영화제가 10월 21일(수) 개막했다. 10월 25일(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이번 서울노인영화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상영과 오프라인 상영을 병행한다. 온라인으로는 TBS의 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상영된다. 오프라인 상영은 서울극장과 CGV피카디리1958에서 진행된다. 오프라인 상영의 경우, 전화 및 온라인 예매만 가능하며 현장 발권은 불가능하다. 상영작 당 1인 1매까지 예매할 수 있고 전편 무료로 상영한다.

서울노인영화제는 노인의 삶과 그와 관련된 문제의식을 효과적으로 담아내고 표현할 수 있는 수단으로 영화에 주목한다. 서울특별시, 서울노인복지센터의 공동주최로 2008년 처음 시작되었다. 청년과 노인 감독을 대상으로 영화제 출품 공모를 통해 노인 감독에게는 주체적인 문화생산의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 감독에게는 노인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다. 영화를 통해 전 세대와 세계가 노년의 삶을 이해하는 영화 축제를 표방하고 있다.

2020 서울노인영화제 포스터, 박형진 作 「꽤 커다랗고 부드러운 덩어리」 ⓒ서울노인영화제

2020 서울노인영화제 포스터, 박형진 作 「꽤 커다랗고 부드러운 덩어리」 ⓒ서울노인영화제

올해 2020 서울노인영화제는 사람, 사이, 공간의 콘셉트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코로나19 때문에 국내·외 침체되어 있는 분위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정서적 거리를 잇고자 영화제 자체가 ‘사이공간(In-Between)’이 되겠다는 뜻이다. 공식 포스터에도 ‘사이공간’ 콘셉트가 녹아들었다. ‘박형진 작가’가 참여한 「꽤 커다랗고 부드러운 덩어리」 포스터에서는 사람들과 개, 고양이, 새, 나뭇잎 등 자연을 이루는 존재들이 하트 모양의 ‘덩어리’를 사이에 두고 연결된다. ‘덩어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서적 거리를 이어주는 ‘연대’와 ‘사이 공간’의 의미로서 관객들에 다가가고자 하는 2020 서울노인영화제를 형상화했다.

올해 경쟁 부문은 국내 36편, 해외 19편이 상영된다. 다양한 영화들이 상영되는 만큼, 서울노인영화제 유튜브 채널에서 출품작들을 짧게 소개하는 ‘2020 서울노인영화제 EPK’를 먼저 살펴보고 보고 싶은 영화를 골라보는 것을 추천한다. 출품작 이외에도 개막작, 국내특별장편 등의 영화가 상영된다. 오프라인으로 상영되는 일부 영화는 GV(Guest Visit,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가 이뤄지므로 영화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원한다면 GV가 포함된 영화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2020 서울노인영화제 개막식에서의 홍보대사 배우 정희태, 정다은 ⓒ서울노인영화제

2020 서울노인영화제 개막식에서의 홍보대사 배우 정희태, 정다은 ⓒ서울노인영화제

서울노인영화제 유튜브 채널을 통해 10월 21일 오후 5시에 있었던 2020 서울노인영화제의 개막식을 함께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온라인으로 처음 진행되다 보니 음향 등의 사소한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온라인 채널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영화제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차후 영화제에서도 온라인 채널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문제점이 개선되길 바란다.

서울노인영화제 상영작 <오늘도 가방을 멘다>의 경로당 장면” src=”http://mediahub.seoul.go.kr/reporter//uploads/editor/images/000500/KakaoTalk_20201022_004538782.jpg”></p>
<p style=서울노인영화제 상영작 <오늘도 가방을 멘다>의 경로당 장면

TBS 채널을 통해 상영작 <오늘도 가방을 멘다>를 감상했다. 아주 흥미로웠다. 영화에는 감독의 생각과 시선이 그대로 담긴다. 영화를 통해 노인 감독들의 생각과 느낌을 체험할 수 있었다. 평소 노인의 입장과 시선에 대해 얼마나 무감각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오늘도 가방을 멘다>에서는 청년의 입장에서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경로당의 일상 모습이나 노인의 오락거리 등을 영상으로 접할 수 있었다. 전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세계를 엿본 기분이었다. 노인이 되기 전까지는 노인의 삶을 모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한 노인의 삶을 영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서울노인영화제의 중요성과 사회적 의미에 공감하게 되었다.

서울노인영화제 유튜브 채널의 '도슨트 초이스' ⓒ서울노인영화제

서울노인영화제 유튜브 채널의 ‘도슨트 초이스’ ⓒ서울노인영화제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상영되는 영화를 놓쳤다면, 서울노인영화제 유튜브 채널에서 지난 출품작들을 도슨트가 해설해 주는 ‘도슨트 초이스’를 추천한다. 매월 업로드되는 ‘도슨트 초이스’에서는 지난 출품작의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도슨트의 영화 해설까지 더해져 영화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직접 ‘도슨트 초이스’를 보고 나니 도슨트의 해설 덕분에 왜 이러한 장면이 등장하고 편집이 이런 식으로 구성되었는지 이해하기 쉬웠다. 이처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이전보다 더욱 서울시민들이 서울노인영화제를 접할 기회가 늘어난 만큼, 많은 서울시민들이 고령화 시대에서 노인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길 기대한다.

■ 서울노인영화제
○ 기간 : 2020. 10. 21 ~ 10. 25
○ 홈페이지 : http://sisff.seoulnoin.or.kr/
○ 유튜브 : 서울노인영화제
○ 문의 : 02-6220-8543

▶ ‘내 손안에 서울’ 앱으로 받아보기
▶ ‘코로나19 서울생활정보’ 한눈에 보기
▶ 내게 맞는 ‘코로나19 경제지원정책’ 찾아보기

Creative Commons 저작자 표시 비영리 사용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