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의 기막힌 변신…새싹보리를 키우다

시민기자 김창일

Visit107 Date2020.10.21 11:51

코로나19로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은 피하게 된다. 쇼핑도 대부분 온라인으로 하게 되고, 생필품도 온라인으로 주문한다. 학생들도 1학기에는 거의 온라인으로 수업해 급식을 먹지 않았다. 급식을 공급하는 농어민들도 타격을 입었고, 학교 급식 농어민을 돕기 위한 행사도 진행됐다.

동참을 하고 싶은 마음에 식품을 주문하면 어패류의 경우 스티로폼 박스에 담겨 왔고, 육류와 식료품은 플라스틱 박스에 담겨 왔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건 알지만, 일회용품 사용이 더 증가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앞선 게 사실이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카페에서도 다시 일회용품 사용이 가능해져 플라스틱 사용량은 더욱 증가하는 느낌이다.

스티로폼에 기르고 있는 새싹보리

스티로폼에 기르고 있는 새싹보리 ⓒ김창일

집으로 배달된 스티로폼과 플라스틱을 다시 활용할 방법을 생각하다가 새싹보리를 길러보기로 했다. 7월까진 코로나19로 급격히 일이 줄어, 줄어든 시간을 활용해 근처 산을 타며 운동을 시작했다. 새싹보리가 지방 분해에 도움을 준다는 뉴스를 보고, 새싹보리를 주문해 운동할 때마다 먹고 있었는데, 일회용품 재사용도 하고 비용도 줄이기 위해 여러 박스에 새싹보리를 직접 재배해 보았다.

새싹보리를 기르기 위해 구입한 씨앗

새싹보리를 기르기 위해 구입한 씨앗 ⓒ김창일

새싹보리를 기르기 위해 새싹보리 씨앗을 먼저 구입했다. 새싹보리 씨앗은 1kg에 3,000원 내외로 구입할 수 있다. 새싹보리를 키울 때는 흙에 심어도 되고, 물이 잘 빠지는 채반에 수경재배를 해도 된다. 스티로폼에 흙을 담고 새싹보리 씨앗을 넣고 기르기 시작했다. 새싹보리는 생각보다 빨리 자랐고, 다 자란 새싹보리 잎은 채반에 모아두었다. 개인마다 마시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필자는 분말로 먹기 위해 말리는 과정을 거쳤다.

수확한 새싹보리를 건조해야 한다.

수확한 새싹보리를 건조해야 한다. ⓒ김창일

먼저 자란 새싹보리를 채반에 보관하면서 말리고, 이후 다시 자란 새싹보리 말리기를 반복했다. 양이 좀 부족하다 싶어서 텃밭에도 심어봤다. 넓은 텃밭에 심다 보니 수확하는 양이 크게 늘었다. 가을이 되면서 온도가 급속도로 낮아져 이후로는 텃밭에 심을 수 없을 것 같다. 새싹보리 씨앗 포장지에는 재배온도가 18도 이상이어야 한다고 알려주고 있다.

건조기를 이용해 새싹보리를 건조했다

건조기를 이용해 새싹보리를 건조했다. ⓒ김창일

새싹보리를 말릴 때, 상온에서 건조할 수 있지만 텃밭에서 기르는 다른 야채들과 함께 말리기 위해 건조기에서도 말려 보았다. 건조기에서 70도로 90시간 이상 말리면 갈기 좋은 상태로 건조가 된다. 상온에서 건조하는 것보다 훨씬 편리했다.

믹서기에 갈아 분말로 만든 새싹보리

믹서기에 갈아 분말로 만든 새싹보리 ⓒ김창일

건조한 후, 믹서기에 잘 갈면 물에 타먹기 좋은 새싹보리 분말이 된다. 개인의 기호에 따라 새싹만 먹을 수도 있고, 뿌리까지 먹을 수도있다. 큰 채반 2~3개를 갈아도 막상 분말로 갈아 놓으니 양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도 증가하고 이에 따른 배달 증가로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한번만’ 쓰고 버리지 말고 ‘한번 더’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면 그만큼 자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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