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사회 위한 첫 걸음! 50+시민참여회의 현장

시민기자 추미양

발행일 2020.10.19. 10:17

수정일 2020.10.19. 14:23

조회 1,509

신중년으로 부르는 50플러스 세대(50~64세)는 젊은 시절 민주화 과정을 직접 체험한 시민들이다. 현재 부모 부양과 자식 뒷바라지로 세대 간 갈등을 겪고 있으며, 은퇴를 전후해 자신들의 복지에도 관심이 많다. 이러한 50플러스 세대가 일상에서 느끼는 사회문제는 무엇일까? 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을 스스로 제안하면 어떨까? 이런 물음에 적극적으로 답을 구하기 위해 지난 13일 '50+시민참여회의 공론장'이 온라인으로 열렸다.

50+시민참여회의 공론장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50+시민참여회의 공론장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추미양

‘민주주의 서울’ 정책 제안 위한 '50+시민참여회의'

50+시민참여회의 공론장은 '민주주의 서울' 온라인 플랫폼(https://democracy.seoul.go.kr/)에 정책을 제안하기 위한 준비 단계로 개최되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민주주의 서울’ 등 기관협력 사업으로 추진되었고 두두협동조합이 행사를 맡아 진행했다. 50플러스 세대인 필자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되는 50+시민참여회의 운영 현장인 중부캠퍼스를 찾았다.

민주주의 서울은 시민과 서울시가 함께 일상의 제안, 토론, 정책을 만드는 시민참여 플랫폼이다

민주주의 서울은 시민과 서울시가 함께 일상의 제안, 토론, 정책을 만드는 시민참여 플랫폼이다. ⓒ민주주의서울 홈페이지

50+시민참여회의가 열린 공덕역 부근의 '서울시50+중부캠퍼스'

50+시민참여회의가 열린 공덕역 부근의 '서울시50+중부캠퍼스' ⓒ추미양

50+시민참여회의는 8월 말 소공론장을 통해 마련된 7개 의제와 해결방법에 대해 깊이 있게 최종 논의하는 숙의공론장으로서 화상 스튜디오는 4층 강당에 마련되었다. 회의 운영과 진행 총괄은 두두협동조합의 여성 세 분이 맡았는데, 서울시50+중부캠퍼스 인생학교 1기 졸업생이라고 한다. 이 중 김명희 씨와 김수진 씨는 지난 8월 '실패한 취미부활전' 유튜브 라이브 경매를 진행한 경험이 있고 리허설도 했기 때문에 이번 행사에 자신감을 보였다.

두두협동조합 회원들이 줌(ZOOM)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두두협동조합 회원들이 줌(ZOOM)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추미양

50+시민참여회의추진단의 환영 인사

50+시민참여회의추진단의 환영 인사 ⓒ추미양

한편 7개 조로 나뉘어 토론을 주관하는 분들은 지난 5월에 조직된 '50+시민참여회의추진단'이다. 이들은 운영과 기록을 맡은 조장과 진행을 맡은 퍼실리테이터로 이루어져 있다.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추진단원들은 강당과 3개 교실로 나뉘어 배치되었고, 의제별로 사전 신청을 받아 토론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오후 2시 20분까지 줌(ZOOM)으로 입장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토론 의제는?

5조 조장과 퍼실리테이터가 화상을 통해 참여자와 소통하고 있다.

5조 조장과 퍼실리테이터가 화상을 통해 참여자와 소통하고 있다. ⓒ추미양

7개 의제는 50+세대에만 국한하지 않고 세대를 아우르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1조는 세대 공존을 위한 복합 문화 공간, 5조는 공동주거 거주 세대가 서로 협력하는 이웃가족 같은 주거 공간 만들기, 7조는 신중년 이후의 70대를 위한 정책 필요성에 대해 토론했다.

6조 퍼실리테이터가 참여자의 의견을 이끌어내고 있다.

6조 퍼실리테이터가 참여자의 의견을 이끌어내고 있다. ⓒ추미양

4조는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다루면서, 비대면 시대의 스스로 지키는 온 국민 건강관리 시스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나누었다. 6조는 분리수거에 관심을 가지고 적게 쓰고 다시 쓰고 올바르게 버리는 확실한 자원재활용 체계 구축 방법에 대해 토론했다.

3조 퍼실리테이터와 조장이 협력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3조 퍼실리테이터와 조장이 협력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추미양

한편 50+세대 당사자의 고민거리도 다루었다. 2조는 50+세대들이 편하게 만나 교육하고 문화를 나누는 다양한 장(場) 마련, 3조는 50+세대 남성들의 소통과 공감 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온라인으로 소통하면서 진행하다보니 진행자 모두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끼고 있어 행사장은 조용한 분위기였지만 얼굴 표정과 손동작을 통해 토론이 활발하게 진행됨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조별 토론을 이끌어가는 퍼실리테이터는 참여자의 발언이 이어질 때마다 공감과 감사의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토론 결과 모아진 정책 제안은?

조별 토론이 끝난 뒤 전체 참여자가 모인 메인세션에서 2분씩 조별 발표가 이루어지고 조장은 이를 기록으로 남겼다. 1조는 신세대 맘들이 안전하게 공동육아와 힐링을 할 수 있는 공유 공간을 만들어 50+세대의 일거리와 연계 운영하기를 제안했다. 2조는 50+세대의 문화공간으로 지하철 역사나 지하도상가의 유휴 공간 활용을, 3조는 50+세대 남성의 소통, 공감, 성찰 관련 프로그램 개발을 희망했다.

퍼실리테이터가 참여자의 의견을 멘티미터 앱으로 수합하고 있다.

퍼실리테이터가 참여자의 의견을 멘티미터 앱으로 수합하고 있다. ⓒ추미양

한편 4조는 걷기 등 개인 건강관리활동을 포인트나 마일리지로 환산해 서울시 유관기관의 강좌 신청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5조는 경로당을 개방하여 아이들 돌봄이 가능한 시설로 변화하기를, 6조는 우유팩 뒷면에 배출방법을 기재하고 우유팩 수거함을 따로 마련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7조는 신중년 이후의 70+세대를 지칭하는 ‘신장년’ 용어를 도입하고 이들을 위해 교육,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관 설립을 제안했다.

50+시민참여회의가 끝나고 이번 행사를 총괄한 두두협동조합 이귀보 이사장을 만났다. 이 이사장은 “50+세대가 스스로 정책을 만들어 가는 민주적 과정에 직접 참여해 제안, 토론, 합의 도출 과정을 경험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이 제안이 서울시 정책에 반영되고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참가자도 "이번 행사를 통해 민주주의 서울 플랫폼을 처음 알게 되었다. 줌으로 회의하는 것도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50+세대는 청장년층에서 노년층으로 가는 중간 단계에 있은 분들로 자칫하면 사회의 중심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일상에서 변화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함께 목소리를 내고 해결방안을 제안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들의 열정과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민주주의 서울 온라인 플랫폼이 더욱 활성화되어 시민 제안이 정책으로 채택 추진됨으로써 서울시민이 더 행복해지기를 소망한다.

■ 민주주의서울 홈페이지 : https://democracy.seoul.go.kr/
■ 서울시 50플러스 포털 : https://50plus.or.kr/org/index.do
■ 두두협동조합 홈페이지 : https://doocoop.net/

▶ ‘내 손안에 서울’ 앱으로 받아보기
▶ '코로나19 서울생활정보' 한눈에 보기
▶ 내게 맞는 '코로나19 경제지원정책' 찾아보기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