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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대문안 학교들은 한양도성 사대문 안이라는 지리적, 역사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교육의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오랜 역사와 전통 등을 자랑하는 사대문안 학교들을 한 눈에 만나 볼 수 있는 특별한 온라인 전시가 있어 소개한다.

우리나라 교육사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유서 깊은 사대문 안 학교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이 전시는 서울특별시중부교육지원청에서 개청 40주년을 기념해 진행하고 있다. '사대문안의 학교들 그 100년을 돌아보다' 전시는 지난 4월 21일부터 6월 28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에서 현장 전시를 진행했으며,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현재는 온라인을 통해 역사 자료집과 전시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서울중부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서 사대문 안의 학교들 역사자료집과 온라인 전시회를 감상할 수 있다. ⓒ서울중부교육지원청 홈페이지

특히 '사대문 안의 학교들' 전시는 각 학교의 다양한 역사 이야기가 담긴 자료집을 참고하면서 영상을 감상한다면 우리나라 교육현장의 근현대사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해 볼 수 있다.

역사자료집에 나와 있는 사대문안 학교들의 목록 ⓒ서울중부교육지원청 홈페이지

온라인 전시회 및 자료집은 서울특별시중부교육청 홈페이지(http://jbedu.sen.go.kr/CMS/index.html) 메인화면에서 바로 만나 볼 수 있다. 먼저 메인화면 좌측 상단에 있는 역사 자료집을 읽어 본 후 오른쪽 위에 있는 온라인영상을 감상하기를 추천한다. 사대문 안에 있는 다양한 학교에 대한 역사 이야기와 사진 등을 먼저 확인하고 온라인 영상에 담겨진 또 다른 이야기들, 예를 들면 졸업생들의 학교에 대한 추억과 이야기 등을 함께 접목 시키면 보다 흥미로운 전시 체험을 할 수 있다.

온라인 전시회의 핵심 자료라 할 수 있는 역사 자료집에는 중부 관내 총 103개의 초, 종, 고에 대한 역사이야기가 담겨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초등학교인 교동초에 대한 역사자료집 내용  ⓒ서울중부교육지원청 홈페이지

첫 페이지를 장식하는 종로구 삼일대로에 위치한 '교동초등학교'는 1894년 개교한 유서 깊은 학교이다. 개화기 우리나라 근대 교육 초등교육의 시초가 된 ‘관립 교동소학교’로 개교한 서울교동초등학교는 당시 왕실 자녀들과 유력가문 자제들이 서구식 신교육을 받은 곳으로 대통령 윤보선, 소설가 심훈 등 수 많은 인재를 배출하였다. 대한민국 최초의 초등교육이 시작된 곳이자 교육사적 의미가 큰 다양한 유적들을 보관하고 있다. 자료집 한편에는 일제강점기인 1921년 신축되어 1927년에 소실된 옛 교사 전경의 오래되어 흐릿한 사진 한 장만으로도 교동초등학교의 오래된 역사와 다양한 사연을 느낄 수 있다.

사대문 안의 학교들 온라인 전시회를 감상할 수 있는 영상 ⓒ중부교육지원청 유튜브

1895년에 개교해 일제강점기 의열단원으로 한당사령부장을 역임한 독립운동가 김상옥 의사가 졸업한 '효제초등학교'도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이다. 조선시대 병자호란의 혼란을 수습했던 효종의 효심과 우애가 서려있는 효제동에 자리해 '효제'로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이 학교는 1948년에는 초등학교로는 최초로 밴드부를 창단하였고, 1960년에는 야구부를 창단하여 수많은 야구스타를 배출하기도 하였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효제초등학교의 역사 이야기 ⓒ서울중부교육지원청 홈페이지

중구 다산로에 위치한 '성동공업고등학교'는 1937년 기계과, 목공과, 인쇄 과가 설치된 경성공립전수학교로 개교해 해방 이후인 1946년 학제 개편에 따라 성동공립중학교로 교명이 변경되면서 서울 효제동 가교사에서 중구 흥인동의 현재 위치로 교사를 이전하였다. 1974년 중화학공업 중점 육성에 따라 공업교육 특성화 계획에 따라 기계교육 중심의학교로 지정이 되어 전국기능대회, 세계기능올림픽 대회 등에서 수많은 수상을 하였고, 훌륭한 기능인을 육성해 우리나라 산업발전에 큰 기틀이 되었다.

온라인 전시회 영상에 나오는 보성고등학교의 옛사진 ⓒ서울중부교육지원청 유튜브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서울과학고'는 1989년 국가의 과학인재육성 정책에 따라 개교한 특수목적고등학교이다. 짧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우리나라 과학인재 육성을 선두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학교이다. 지난 2004년에는 본관동 옥상에 학생들이 자유롭게 천문 관찰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천문대를 설치하기도 하였다. 또 교내에는 작은 소나무 숲과 함께 바위가 아름답게 자리를 잡고 있는데 그 바위를 천년바위라 하며, 인근 명륜동에 살았던 우암 송시열 선생의 글로 알려진 '今古一般(금고일반: 바위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등의 글귀가 남아있다. 본관동 앞에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뉴턴의 사과나무의 4대손이 식재되어 있다. 사과나무 한그루를 통해 위대한 발견을 한 뉴턴처럼 서울과학고는 앞으로 전 세계를 이끌어갈 훌륭한 과학자 배출할 특별한 학교라 할 수 있다.

졸업생들의 학교에 대한 추억과 특별한 이야기도 전해들을 수 있다. ⓒ서울중부교육지원청 유튜브

사대문안 학교들 역사 자료집 내용 ⓒ서울중부교육지원청 홈페이지

온라인 전시를 통해 '사대문 안 학교들'은 대부분 우리나라의 오래된 역사와 함께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픔이 있는 역사와 기쁨이 있는 역사 이야기들 속에 사대문 안 학교들이 함께 하고 있었던 것이다. 단순히 학교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학교가 안고 있는 역사적 이야기와 가치, 그리고 지역의 역사와 학교와의 관계, 더불어 독립운동가와 같은 역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접할 수 있어 특별한 역사 체험이 되었다. 온라인 전시회와 자료집으로 사대문 안 학교들을 관람하고 나중에 직접 학교 현장을 찾아보면 더욱 흥미로운 역사탐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서울중부교육지원청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jbedu.sen.go.kr/CMS/index.html
■ 4대문 안의 학교들 온라인 전시회 영상(유튜브) 바로가기 : https://www.youtube.com/watch?v=uLHqRkRLRYI&t=198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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