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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배는 고픈데 손 하나 까딱하기 싫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배달앱을 켜고 먹거리를 배달해 끼니를 해결한다. 주문만 하면 바로 집 앞으로 배달되는 시스템이 여간 편리한 게 아니다. 보통 중국집이나 치킨 등을 시키는데 처음으로 가까운 전통시장의 먹거리를 주문해보았다. 요즘 '배달독립' 광고로 화제가 되고 있는 '제로배달 유니온' 서비스를 이용하면 전통시장 온라인 장보기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배달독립’을 내세운 서울 공공배달앱 연합 '제로배달 유니온' ⓒ강사랑

'제로배달 유니온'이란 서울시가 지난 9월 배달앱 시장의 높은 배달 중개 수수료를 낮추고 소상공인의 수수료부담을 덜어주고자 (재)한국간편결제진흥원, 소상공인단체 및 여러 중소배달업체와 함께 민관협력해 출시한 주문배달 서비스이다.

이 앱을 이용하면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온라인 결제가 가능하다. 서울시는 앱 출시에 맞춰 종로구, 중구, 성동구 등을 시작으로 총 24개 자치구에서 7~10% 할인된 서울사랑상품권을 발행했다. 소비자가 배달앱 결제를 할 때 서울사랑상품권을 지불하면 구매 금액의 최대 10%까지 할인혜택을 받는 셈이다.

비플제로페이 앱에서 온누리모바일상품권을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했다. ⓒ강사랑

제로배달 유니온 서비스는 현재 서울배달, 띵동, 먹깨비, 부르심, 놀장, 맘마먹자, 로마켓 배달앱에서 우선 개시했다. 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 등에서 '-제로배달 유니온' 명칭이 붙어있는 앱을 검색해 설치하면 된다.

필자의 경우에는 전통시장을 이용하기 위해 먼저 '놀장앱'을 설치하고, '방학동 도깨비 시장’을 배달 이용 시장으로 설정했다. 결제할 서울사랑상품권 구매는 '비플제로페이 앱'에서 했는데, 아쉽게도 필자가 이용하고자 하는 도봉사랑상품권은 판매가 완료되어 대신 온누리모바일 상품권을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했다.

제로배달 유니온과 함께하는 놀장 앱에서 온라인 전통시장 장을 봤다. ⓒ강사랑

놀장앱에서 온라인 전통시장 장보기를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놀장바로배달’ 메뉴에서 시장을 선택하고 배달 주소지(집)을 확인한 다음 먹거리를 선택해 장바구니에 담으면 된다. 방학동 도깨비 시장의 경우 음식점, 먹거리, 축산, 농산물, 수산, 반찬, 떡, 건어물 등 배달 주문이 가능한 선택 범위가 넓다. 다만 일부 음식들은 최종 결제 단계에서 배달이 불가능하다고 안내되는 경우가 있다. 배달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결제 이전에는 알 수가 없으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장을 다시 봐야 하는 점이 아쉬웠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를 완료했다. ⓒ강사랑

결제할 때는 미리 구입한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으로 하면 된다. 최종 결제 단계에서 제로페이 비밀번호를 입력하니 결제가 완료됐다. 전통시장 온라인 장을 볼 때에는 서울사랑상품권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한달 간 서울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하게 되면 다시 한 번 10% 할인되는 행사가 진행 중이니 가능하다면 서울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와 함께 제로배달 영수증 경품행사도 실시하고 있으니 꼭 참여해보자. 제로배달 앱에서 사용한 서울사랑상품권 결제영수증을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스마트TV, 안마의자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이번에 출시된 '제로배달 유니온'은 26만 제로페이 가맹점을 활용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도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참여사에게는 가맹점 가입 및 홍보 마케팅 비용의 지원과 함께 2% 이하의 배달중개수수료를 제공한다. 제로배달 유니온의 가맹점 입점은 음식점, 까페, 동네마트는 물론 배달가능 물품을 판매하면서 서울에 사업장을 둔 자영업자면 누구나 가능하다. 가입을 원하는 사업자는 제로배달 유니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제로배달 유니온으로 전통시장 먹거리 배달에 성공했다. ⓒ강사랑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존 배달앱의 주력업종인 음식점은 물론이고 전통시장 온라인 장보기, 가까운 동네마트 등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오는 11월 중에는 더 다양한 업종의 배달앱이 제로배달 유니온과 함께 할 예정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서울시가 야심차게 출시한 공공배달앱 '제로배달 유니온 서비스'가 장점은 더욱 살리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 소상공인은 물론 소비자들도 널리 이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 제로배달 유니온
○ 홈페이지 : https://zeropaydelivery.or.kr/
○ 이벤트 바로가기 : http://www.zerodeliveryevent.co.kr/
○ 문의 : 다산콜센터 120, 한국간편결제진흥원 02-1670-0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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