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가을한 서울대공원 '나혼자 나무탐험' 성공!

시민기자 이정이

발행일 2020.10.12. 11:48

수정일 2020.10.12. 17:53

조회 2,444

서울대공원 식물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혼자 참여할 수 있는 비대면 프로그램인 ‘나혼자 나무탐험’을 11월 30일까지 운영한다.

사전예약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체험이 가능하여 필자가 직접 나무탐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봤다. 공원에 와서도 나뭇잎 하나하나에 신경쓰지 않고 그냥 지나치기 쉬웠는데, 좋은 공기 속에서 걸으며 건강과 즐거움을 함께 채우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서울대공원 입구, 호랑이 조형물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서울대공원 입구, 호랑이 조형물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이정이

동물원 입구에서 표를 구입해 들어가면 우선 작고 예쁜 나무함을 찾아야 한다. 그 1번 나무함을 열어야 ‘나혼자 나무탐험’의 리플렛을 얻을 수 있다.

‘나무 찾고 스탬프 찍고’

숲해설가의 설명 대신 타인과의 접촉 없이 리플렛을 가지고 혼자 자율적으로 체험하면 된다. 필자는 동물원 정문 근처에 위치한 1번 나무함 옆 시원한 그늘을 선물해주는 느티나무 이야기 등 리플렛에 있는 재미있는 나무 이야기를 읽어본다.

작은 나무함을 열면 리플렛과 스탬프가 보인다.

작은 나무함을 열면 리플렛과 스탬프가 보인다. ©이정이

“어린 나무는 반들반들하지만 오래된 나무줄기는 불규칙한 조각으로 얼룩지며 벗겨져요.” 1번~3번 작은 나무함은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었다. 1번은 느티나무, 2번은 소나무, 3번은 튤립나무다. 이 중 튤립나무에 대한 해설을 찾아봤다.

“공룡시대에도 살았던 오래된 나무로, 늦은 봄 피는 꽃의 모양이 튤립을 닮아 튤립나무라고 이름이 붙여졌어요. 그 밖에도 목백합, 노란 포플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요. 나무의 무게가 가벼워 예전 인디언들은 카누를 만들어 사용했대요.”

3번 튤립나무

3번 튤립나무 ©이정이

4번 나무함 옆 팥알 모양의 열매를 가진 ‘팥배나무’는 나무 탐험가가 찾기 힘들다. 한참을 돌아야 보여서 5번 농사의 풍년을 예측했다던 '이팝나무'와 6번 7개의 작은 잎을 가진 '칠엽수 나무'를 먼저 찾아 스탬프를 찍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7번 단풍나무와 8번 가을에 꽃이 피는 참느릅나무는 찾기가 굉장히 어려워서 길을 꽤나 헤맸다. 그 바람에 구불구불 단풍이 물들어가는 멋들어진 길들을 눈에 담을 수 있게 된다.

멋들어진 가을풍경이 길 위에 펼쳐진다.

멋들어진 가을풍경이 길 위에 펼쳐진다. ©이정이

지나가는 길에서 볼 수 있는 동물조각상

지나가는 길에서 볼 수 있는 동물조각상 ©이정이

서울대공원 식물원 쪽으로 다시 내려와서 한숨 돌리려고 나무 벤치에 앉으니 그제서야 7번 단풍나무와 8번 참느릅나무가 멀리 보인다. 숨어있는 나무 8종류를 찾고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미션 완료의 선물인 ‘성공 배지’를 8번 참느릅나무 옆에서 받을 수 있다.

7번 단풍나무

7번 단풍나무 ©이정이

한가한 식물원 전경

한가한 식물원 전경 ©이정이

'나혼자 나무탐험' 색다른 성취감과 즐거움을 동시에! 

'나혼자 나무탐험'은 성취감과 색다른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나무 지도를 보며 찾아가는 쏠쏠한 재미뿐만 아니라 동물원 입구에서 식물원 가는 길에 다채로운 풍경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도 느껴볼 수 있다.

8개의 스탬프가 찍혀 미션 완료한 나무탐험 지도

8개의 스탬프가 찍혀 미션 완료한 나무탐험 지도 ©이정이

미션 완료 시 배지를 받을 수 있다.

미션 완료 시 배지를 받을 수 있다. ©이정이

비록 서울대공원의 실내관들은 들어가질 못해도' '나혼자 나무탐험' 프로그램을 통해 가을이 익어가는 이 아름다운 계절에 알록달록 해지는 나뭇잎들만큼이나 풍부한 감성을 선물로 얻을 수 있다. 혼자 체험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프로그램 참여 시 다른 관람객과 충분한 거리를 갖고 생활수칙을 준수하는 것은 필수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프로그램이 중단되어 아쉬움을 느꼈을 관람객들을 위해 마련된 ‘나혼자 나무탐험’ 프로그램과 관련해 서울대공원 김강환 조경과장은 "나무와 함께 작은 성취감을 느끼며 잠시나마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대공원 식물원 ‘나혼자 나무탐험’
○ 기간 : 2020. 9. 23(수) ~ 11. 30(월) 10:00~16:00
○ 장소 : 서울대공원식물원(경기 과천시 대공원광장로 102)- 동물원 정문→식물원 가는 길
○ 참여방법: 동물원 정문에서 식물원 가는 길에 숨어있는 8종류의 나무를 찾아 스탬프를 찍으면 미션완료 (※ 사전예약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체험)
○ 교통 : 대공원역 2번 출구에서 394m
○ 공원 입장료 : 어른(5,000원), 청소년(3,000원), 어린이(2,000원)
○ 홈페이지 : https://grandpark.seoul.go.kr/main/plantMain.do?headerId=52382

○ 문의 : 02-500-7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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