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돌아 반가워!” 서울대공원 온라인 ‘돌고래 이야기관’

대학생기자 조성진

Visit85 Date2020.10.08 11:42

코로나19로 인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됨에 따라 서울대공원은 2020년 8월 19일부터 실내전시관 휴관을 이어오고 있다. 때문에 ‘돌고래 이야기관’을 9월에 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하지 못했다. 하지만 언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공개를 미룰 수도 없기에 서울대공원은 우선 온라인으로 시민들에게 전시관을 공개하기로 했다. 10월 6일 ‘돌고래 이야기관’의 모습이 서울대공원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었다.

서울대공원TV에서 게시한 영상

서울대공원TV에서 게시한 영상 ⓒ서울대공원

‘돌고래 이야기관’은 서울대공원이 과거 돌고래들이 생활하고 공연하던 해양관을 리모델링해 재개관한 것이다. 이곳은 2013년 7월 아시아 최초로 돌고래 ‘제돌이’를 방류함으로써 국제적으로도 화제가 되었다. ‘돌고래 이야기관’은 돌고래 제돌이를 중심으로 꾸며졌다. 제돌이는 ‘제주도에서 온 돌고래’라는 뜻으로 제주도 근해에서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의 한 개체다. 불법 포획되어 제주도의 돌고래쇼에 출연하다가 서울대공원으로 온 이후 유명해졌다.

등 지느러미에 '1'이 표시된 제돌이의 모습

등 지느러미에 ‘1’이 표시된 제돌이의 모습 ⓒ서울대공원

서울대공원은 불법포획된 개체인 줄 모르고 동물교환으로 ‘제돌이’를 들여왔다. 그러다 2011년, 남방큰돌고래를 불법포획한 어민이 해양경찰청에 적발되고 연달아 2012년, 제주지방법원이 불법포획한 돌고래를 사들여 돌고래쇼를 운영해온 업체에 돌고래를 몰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서울대공원 ‘제돌이’도 새로운 운명을 맞았다.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 서울시는 ‘제돌이’를 방사하겠다고 밝혔다. ‘제돌이’를 돌려보내기 위해 서울시와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여러 기업들이 힘을 모았다. 결국 2013년 7월, ‘제돌이’는 제주도로 옮겨져 적응기간을 거치다가 제주도 바다에 방류되었다. 이 사건은 대한민국에 동물복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관련된 법이 제정되는 결과를 낳았다. 당시 화제가 되었기 때문에 ‘제돌이’를 기억하고 있는 시민도 많을 것이다.

서울대공원 ‘돌고래 이야기관’에서는 이러한 제돌이의 이야기를 속속들이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대공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는 영상에서는 예약제로 운영될 생태 해설 프로그램을 도슨트와 함께 체험해 볼 수 있다. ‘돌고래 이야기관’은 크게 궁금해(海), 소중해(海), 사랑해(海), 기억해(海)·풍부해(海) 등 4가지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상을 통해 각각 공간에 대한 주요 전시물과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

궁금해(海)의 모습

궁금해(海)의 모습 ⓒ서울대공원

먼저 전시관을 열고 들어가면 보이는 궁금해(海)는 바다처럼 꾸며져 해저 터널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제돌이’에 대한 영상과 소개를 볼 수 있다. 두번째로 소중해(海)에서는 ‘제돌이’의 영상 편지 애니메이션과 서울대공원에서 공연했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사육사들이 ‘제돌이’를 떠올리며 회상하는 영상부터 12m 길이의 와이드 스크린에서 ‘제돌이’가 제주도로 돌아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또한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동물들에 대한 설명과 혹등고래의 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소리상자, 대왕고래의 수염을 느껴볼 수 있는 촉감상자가 눈길을 끈다. 해양 플라스틱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해양쓰레기 전시물도 있다.

김녕 앞바다에 있는 표지석의 모형

김녕 앞바다에 있는 표지석의 모형 ⓒ서울대공원

세번째로 사랑해(海)에서는 해양 생태계에 대한 다짐을 써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제돌이’에게 편지를 써 플라스틱을 덜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스스로 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물개가 대기하던 예전의 공연수조를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억해(海)·풍부해(海)에서는 야외관람석 공간에 놓여진 다양한 동물 조형물과 인공 암석을 만날 수 있다. ‘제돌이’가 방류되었던 제주 김녕에 있는 표지판의 모형도 있으며 실제 ‘제돌이’와 똑같은 크기의 모형, 제돌이 방류에 쓰였던 실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제돌이’말고도 극지에 사는 북극곰부터 열대지방에 사는 매너티 등의 해양동물 모형을 관람석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대공원TV 유튜브를 통해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돌고래 이야기관’을 둘러보고 ‘제돌이’를 만나볼 수 있어 유익한 경험이었다. 어렸을 적, ‘제돌이’ 관련 뉴스를 보았던 기억도 다시금 떠올랐다. 그와 동시에 해양동물에 대한 소중함과 ‘해양 환경을 보전해야겠다’는 경각심 역시 느낄 수 있었다. ‘돌고래 이야기관’ 개관 축하 댓글을 남기면 경품도 받을 수 있으니 오랜만에 온라인에서 제돌이를 만나보는 건 어떨까?

■ 서울대공원TV 유튜브 바로가기 : https://www.youtube.com/watch?v=uNSHL360m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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