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입양한다면? 이 교육은 꼭 들으시개!

시민기자 박찬홍

발행일 2020.10.05. 12:02

수정일 2020.10.06. 09:18

조회 3,625

사람과 더불어 사는 동물을 ‘반려동물’이라고 한다. 반려동물은 사람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행복을 주는 특별한 존재이다.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때로는 친구, 가족과 같은 관계로 살아가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가기도 한다. 특히, 반려동물에 관심이 늘어나면서 단순히 동물이라는 개념을 넘어 한 가족이라는 개념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만큼 반려동물이라는 단어 자체도 우리 사회와 주변에서 익숙한 말이 되고 있다.

만약 지금 반려동물 입양을 생각 중이라면, 전국 최초로 지난 2017년에 개소한 ‘서울 동물복지지원센터’의 동물 입양 전 교육을 꼭 한번 받아보길 권유하고 싶다.

서울동복복지지원센터의 동물 입양전 교육 영상

서울동복복지지원센터의 동물 입양전 교육 영상 ⓒ동물권행동 카라

교육은 반려동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부터 우리나라 반려동물의 현실적인 실태 등에 관한 내용을 토대로 하며, 반려동물에 특별한 책임감을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교육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필자도 평소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많고 집에서 키우기를 희망하는 자녀들과 함께 관련 교육을 받아 보았다.

동물 입양 전 교육에 참여중인 필자와 자녀의 모습

동물 입양 전 교육에 참여중인 필자와 자녀의 모습 ⓒ박찬홍

교육의 시작은 ‘왜 반려동물과 함께 살까’라는 질문으로 시작되었다. 그 이유는 다양하지만 대부분 ‘예쁘고 귀여워서’, ‘외로워서’, ‘자녀를 위해’, ‘가족 분위기가 밝아져서’ 등과 같은 밝고 긍정적인 이유가 많다. 단순하지만 우리 삶에 행복과 웃음을 줄 수 있어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것이다.

점점 심각해지는 유기동물 현황

점점 심각해지는 유기동물 현황 ⓒ동물권행동 카라

이어지는 교육은 지난 2015년 은평구 진관사에 은평뉴타운이 조성되면서 원주민들의 이주 속에서 많은 반려동물이 방치돼 9시 뉴스에까지 보도된 내용이 소개되었다. 재개발 속 원주민들이 이사하면서 유기한 반려견들이 북한산 자락 등을 돌아다니며 야생화가 되어 주민들에게 위협의 존재가 되어가고 있었다.

환경의 제약과 어려움속에 보호소에 입소된 유기동물들

환경의 제약과 어려움속에 보호소에 입소된 유기동물들 ⓒ동물권행동 카라

다행히 서울시와 동물보호단체가 함께 유기된 반려견 등의 포획을 위해 활동을 하고 있다는 뉴스였는데 9시 뉴스에 수 차례 나올 정도로 사회적으로 큰 쟁점이 된 일이었다. 자신들이 키우던 소중한 동물을 하루아침에 유기해 버린 뉴스는 우리 국민에게 큰 아픔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일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특히 해가 갈수록 유실, 유기되는 반려동물들의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8만2,000마리였으나 지난 한 해 13만6,000마리의 반려동물들이 유기, 유실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유기된 동물들은 환경의 제약을 받는 보호소에 입소되어 특별한 기간 보호를 받다가 입양이 되기도 하지만 자연사 혹은 안락사가 되는 경우가 46%에 이른다.

수많은 유실, 유기동물들은 어디로 갈까

수많은 유실, 유기동물들은 어디로 갈까 ⓒ동물권행동 카라

또 다른 질문은 ‘이 많은 반려동물을 어디서 데려올까?’이다. 유기동물을 입양해서 데려오는 경우는 9%, 펫숍구매 23.2%, 지인 거래가 61.9% 등이다. 특별한 제약이나 절차 없이 자유롭게 반려동물을 데려올 수 있는 것이다.

펫숍에서 데려오는 반려동물은 번식장이라는 곳에서 데려온다

펫숍에서 데려오는 반려동물은 번식장이라는 곳에서 데려온다. ⓒ동물권행동 카라

만약 우리가 유기된 동물을 일정한 절차를 거쳐 입양해 함께 한다면 안락사와 같은 안타까운 상황에서 동물들을 구할 수 있고, 유기된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는 특별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유기동물입양 문화 확산에도 밑거름이 될 것이다.

반려동물에게도 특별한 돌봄의 기준이 있다.

반려동물에게도 특별한 돌봄의 기준이 있다. ⓒ동물권행동 카라

1시간 동안 진행된 교육의 마무리는 '반려동물을 위한 약속카드 만들기'였다. “나는 반려동물의 평생 행복을 위해 0000을 할 것입니다, 나는 반려동물의 평생 건강을 위해 000을 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등의 카드였다. 어찌보면 평범한 내용을 생각해 낼 수 있는 쉬운 카드였지만 사실 멈칫했다. 그만큼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과 반려동물의 행복보다는 나 자신의 행복을 우선으로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다.

유기동물을 입양한다면

유기동물을 입양한다면 ⓒ동물권행동 카라

이번 교육은 장난감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반려동물을 마주해야 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시간이었다. 필자의 자녀도 평소 반려동물과 함께 살기를 희망했는데, 반려동물과 자신이 모두 행복할 준비가 되어 있을 때 입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책임과 의무를 깨달았다고 한다.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를 통해 반려동물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입양을 생각해볼 수 있다.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를 통해 반려동물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입양을 생각해볼 수 있다. ⓒ동물권행동 카라

정말 내가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상황인지, 우리 집의 환경과 여건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기에 무리가 없는지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하고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반려동물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교육을 받아보길 적극 추천한다.

■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의 입양 전 교육(2020 온라인 교육)
○ 교육시간 안내 
- 10/5(월) : 19:30~21:00
- 10/15(목): 19:30~21:00
- 10/24(토): 13:30 ~14:30
- 10/31(토): 13:30 ~14:30
○ 교육신청(네이버예약) :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260472/items/3157382
○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 animal.seoul.go.kr

○ 입양상담 문의 : 02-2124-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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