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치매환자가 될 수 있다" 치매안심센터 랜선 교육

시민기자 김민채

발행일 2020.09.29. 15:01

수정일 2020.09.29. 15:45

조회 4,714

강동구치매안심센터에서 '줌(ZOOM)으로 만나는 온라인 치매기본교육’이 진행돼 참여해 보았다. 필자는 사전에 신청해 교육자료와 줌 설치 안내문을 우편으로 전달받고, 지난 25일 교육을 받았다.

이번 교육은 기존 치매 전문 봉사자단에만 제공했던 보수교육 대상을 일반 주민까지 확대해 진행한 것이다. 고령화시대 누구나 치매환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이에 대처할 수 있도록 치매 인식개선을 지원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치매돌봄 공백해소를 위해 강동구치매안심센터에서 온라인 치매기본교육을 진행했다. ⓒ강동구

온라인 치매기본교육 신청 후 우편으로 받은 교육자료와 줌 안내문

온라인 치매기본교육 신청 후 우편으로 받은 교육자료와 줌 안내문 ⓒ김민채

매년 9월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알츠하이머협회가 치매환자 간호 문제를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지정된 '치매극복의 날'이다. 우리나라는 2011년 치매관리법이 제정되면서 국가기념일이 됐다. 최근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치매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 10명 중 1명이 치매환자다.

치매는 기억력 저하와 더불어 병의 진행 경과에 따라 언어기능장애, 공간지각능력장애, 전두엽기능장애 등이 동반되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을 독립적으로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생기는 대표적인 퇴행성 만성 질환이다. 이 때문에 최근에 자신의 행동이 기억나지 않다거나, 물건이나 사람 이름이 기억나지 않거나, 이유 없이 화가 나거나 우울해진다면 치매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치매는 원인에 따라 종류가 나뉘어 있는데 대다수는 알츠하이머가 차지하고 있다. 그 외에도 혈관성 치매, 알콜성 치매, 초로기 치매, 파킨스병 치매 등이 있다. 치매는 인지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스스로의 상태 파악이 어렵다. 또한 치매는 명확한 예방법이나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관리를 통한 공존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한다. 하지만 치매를 초기에 발견할 경우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또 병의 악화로 인한 다양한 문제에 미리 대처할 수 있기도 하다.

서울시광역치매센터에서는 15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는 온라인 치매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광역치매센터에서는 15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는 온라인 치매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광역치매센터

현재까지 검증된 치매 예방법은 적당한 운동과 활발한 두뇌 활동이다. 평소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뇌질환과 같은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흡연과 음주를 하지 않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치매에 걸릴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우울증이 있으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과 만나고 어울리는 시간을 늘리는 것도 좋다.

특히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외출, 모임 등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지만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찾고 친구들과 만나지 못하더라도 전화, 인터넷을 통해 소통을 유지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e-희망교실은 치매환자를 돌보고 있는 가족의 어려움을 평가하고 이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서울시광역치매센터

필자는 치매기본교육을 통해 치매환자를 도와주는 '서울시 기억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서울시 천만 시민 기억친구 프로젝트는 2015년부터 치매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치매환자와 가족을 따뜻하게 도와주는 시민이 많아져 '치매 걱정 없이 살수 있는 서울'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기억친구는 '무언가' 특별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치매를 이해하고 치매환자와 가족에게 따뜻한 시선으로 다가가기 원하는 사람이다. 또 기억친구 리더는 양성교육을 받은 후 치매에 올바른 지식을 가지고 지역의 치매환자 및 가족을 따뜻한 마음으로 도와주는 사람을 말하며, 그와 동시에 기억친구 양성교육의 강사 역할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기억친구 및 기억친구리더 활동은 치매에 관심이 있는 중학생 이상 서울시민이면 교육 이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기억친구는 15만 2044명, 기억친구리더는 5249명이 참여하고 있다. 필자는 이번 치매기본교육을 이수해 기억친구로 동참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한 중앙치매센터의 '치매 체크' 앱을 추천한다. 인지능력, 기억력, 우울증 여부를 검사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치매지원서비스를 안내해 주고 있다. 또한 치매극복행사의 일정 안내와 더불어 실종예방 및 돌볼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치매체크 앱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치매체크 앱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중앙치매센터

강동구치매안심센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외부 접촉이 줄어든 취약치매환자 가정에 인지기능 유지를 위한 3GO 프로젝트 (코로나를 극복하고, 치매를 예방하고, 인지를 자극하고)의 특별판을 보급 중이다. 또한 치매안심센터 휴관 장기화에 따른 정밀검진 적체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5월 고위험군 어르신 응급검진 등 긴급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치매원격정밀검진'을 운영하기도 했다.

강동구치매안심센터는 지역주민과 치매환자, 그 가족들이 마을에서 이용하는 병원, 약국, 복지관, 우체국, 상인회 등의 기관이 치매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함께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협력해 치매안심마을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장기요양보험은 치매환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장기요양서비스를 확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치매환자를 수발하고 있는 가족을 위한 서비스까지 폭넓게 지원하고 있다.

강동구치매안셈센터 치매조기검진사업 치매검진 단계

강동구치매안셈센터 치매조기검진사업 치매검진 단계 ⓒ김민채

필자는 치매기본교육을 통해 치매에 대한 막연한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며,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물론 치매환자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마지막으로 3권(운동, 적절한 식사, 독서), 3금(절주, 금연, 뇌손상예방), 3행(건강검진, 소통, 조기발견) 등을 권하고 싶다. 누군가는 가장 잔인하고 힘든 병이 치매라고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치매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이라고 생각한다. 무작정 두려워하기보다는 치매 증상에 대해 잘 알고 예방하는 것, 특히 즐겁게 생활하는 게 가장 좋은 예방법이 아닐까 싶다.

■ 강동구치매안심센터
○ 위치 : 서울시 강동구 성내로 45 강동구보건소 별관
○ 문의 : 02-489-1130
○ 치매상담콜센터 : 1899-9988
○ 서울시광역치매센터 : https://www.seouldementia.or.kr/Default.asp
○ 중앙치매센터 모바일 : http://me2.do/Go6mFL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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