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농업박람회 체험기 "인터넷서 풀향기가 폴폴"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20.09.25. 14:00

수정일 2020.09.28. 09:02

조회 1,902

지난 9월 24일 아침부터 유튜브에서는 식물 향기가 폴폴 풍겼다.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제9회 서울 도시농업박람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서울시와 중랑구가 함께 개최한 이번 박람회는 ‘도시농업과 청년’을 주제로, 주제관 전시 및 랜선 일자리 상담소, 랜선 체험학교 등을 진행한다. 서울시는 2012년을 ‘도시농업의 첫 해’로 선포한 후, 8년간 서울 도시농업박람회를 개최해왔다.

24일 10시 개막식을 통해 서울 도시농업박람회가 문을 열었다.

24일 10시 개막식을 통해 서울 도시농업박람회가 문을 열었다. ⓒ서울도시농업박람회 유튜브

‘랜선 체험학교’ 실시간 영상보며 체험

앞서 도시농업을 하는 몇몇 자치구에서 다양한 재료를 통해, 시민들이 체험해보도록 랜선 체험학교를 선착순으로 신청 받았다. 도시농부 포털에 들어가 보증금 5,000원을 내면 선착순으로 키트를 받고 실시간 영상을 보며 체험할 수 있었다. 필자는 관악구에서 하는 도시농업과 디자인 (밀랍으로 만드는 정원)을 신청했다. 이번 박람회는 특별히 농업박람회 마스코트인 ‘호미소녀’가 등장해 행사를 진행하며 이벤트를 통해 선물 꾸러미를 줘 흥미를 끌었다.

사전신청 후 체험 키트가 배달되었다. ⓒ김윤경

배달 온 밀랍정원 만들기 키트 ⓒ김윤경

“양봉도 도시농업에 들어가는군요”, “다육식물 키우는 데 적합한 환경은 어떻게 되죠?” 랜선 체험학교가 시작되자 댓글 창에는 여러 감탄사와 질문이 올라왔다. 관악구 도시농업협동조합 강사는 코로나 시대 항균과 면역에 좋은 밀랍을 이용해 양초와 공기정화 및 반려식물로 키우기 쉬운 다육식물로 정원을 만들면 좋을 것 같아 정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랜선 체험학교 방송 모습 ⓒ서울도시농업박람회 유튜브

밀랍 양초와 흙 등은 미리 만들어 놓으라고 했으나, 어려워 보여 영상을 따라 하려고 기다렸다. 강사가 직접 보여주며 설명하니 쉽게 이해되었다. 양초를 만들 때 한꺼번에 부으면 갈라질 수 있어, 3번에 나눠 부어 주면 좋다는 팁도 알려줬다. 다육식물 뿌리를 고정하기 위해 물을 부으면 찰흙처럼 굳어지는 내솔도 신기했다. 다육식물에 대한 지식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이번 박람회에서 눈여겨볼 3가지!
하나, 가상 배치도를 통한 주제관 3D 콘텐츠

주제관을 VR로 입체감 있게 구성했다.

주제관을 VR로 입체감 있게 구성했다. ⓒ서울도시농업박람회 유튜브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전시 예정이던 중랑구 용마폭포공원에 전시 하려던 주제관을 입체감 있는 가상 배치도로 만들어 보여준다. 이곳에서 도시의 방향성을 생각해 볼 미래도시를 만날 수 있다. 마을 호텔, 마을 학교를 포함 열 군데가 지도로 나와 있어 각각 설명을 들으며 참여해볼 수 있다. 개최 한 달 전, 비대면으로 전환된 아쉬움은 영상 콘텐츠로 IT 기반 플랫폼이 돼 영구적으로 남게 되었다. 또한 방문하는 시민 범위도 확대되었고, 네트워크가 더 확장돼 여러 기관 협업 및 공유가 가능해졌다.

둘, 일자리상담소, 특강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청년 농부의 이야기를 듣는 특별강연과 랜선 일자리 상담소이 마련됐다.

청년 농부의 이야기를 듣는 특별강연과 랜선 일자리 상담소이 마련됐다. ⓒ서울도시농업 박람회유튜브

생방송 프로그램은 랜선 일자리 상담소와 랜선 체험학교, 청년 농부 특별강연, 기업쇼케이스로 구성돼 있다. 청년 농부 특별강연과 기업쇼케이스는 26일(토), 27일(일)에 열릴 예정이다. 특히 필자는 27일 일요일 14시30분에 강연할 전직 항해사인 청년이 귀농 창업한 이야기가 궁금하다. 기업쇼케이스는 박람회 기간(9. 24.~9.27.)에만 농기구, 비료, 개인 맞춤 도시락, 허브 티, 수제 애견 사료 등을 할인 판매한다.

셋, 공모전 심사 및 이벤트 등 풍성한 참여 기회

내가 심사위원이 돼 유튜브, 도시농업 부문 작품을 심사하거나, 미래 마을 입주민, 미래 마을 퀴즈, 생방송 이벤트 등을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텃밭세트, 농산물꾸러미 등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앱을 깔아 현장감 있게 랜선으로 추첨을 하기도 한다. 필자도 개막식 생방송 이벤트에 참여했으나, 아쉽게도 탈락했다. 그렇지만 색다른 앱을 통해 추첨 해 더욱 흥미로웠다.

도시농업으로 도심 속 녹색 풍경이 늘고 있다.

도시농업으로 도심 속 녹색 풍경이 늘고 있다.

도시농업으로 도심 속 녹색 풍경이 늘고 있다. ⓒ김윤경

한편 서울시는 도시농업 활성화 2020~24년까지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서울 도시농업박람회를 통해 소개했다. 공간확보, 시민참여 확대, 사회적 가치 확대 3대 분야 27가지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8년 동안 4만5,000명에서 64만 명까지 증가한 도시농부를 100만 명까지 확대할 생각이다.

또한 자치구 당 하나의 ‘도시농업지원센터’ 구축해 도시농업 일상화를 돕고 ‘서울 농부 포탈’을 통해 도시농업 정보를 알려준다. 유휴지를 포함, 건물 내‧외부를 활용한 수직적 도시농업 등으로 많은 공간을 확보한다. 일자리도 예외는 아니다. 스마트 팜과 같은 첨단 기술과 농식품 유망 스타트업 발굴 등을 통해 일자리와 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동네에 있는 옥상텃밭, 지나가다 보이는 휴식공간

동네에 있는 옥상텃밭, 지나가다 보이는 휴식공간

동네에 있는 옥상텃밭, 지나가다 보이는 휴식공간 ⓒ김윤경

아이들이 어렸을 때, 베란다에서 다양한 채소를 키우다 이사 후 키우기 어려워지니, 아이들이 먼저 식물을 찾았다. 자연스럽게 주말 농장과 옥상 정원으로 관심이 몰렸다. 요즈음 점점 서울이 녹색으로 물들여 가게 돼 마음도 편안해졌다. 중랑구에서 펼쳐진 장미축제에서 본 텃밭부터 최근 돈의문박물관마을에 생긴 수직공원 등 서울 곳곳에서 식물을 접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좋다. 앞으로 도시농업이 더욱 활성화되어 도심 속에서 녹색 휴식을 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 제 9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
○ 기간 : 2020.9. 24(목)-9.27.(일) 4일간
○ 홈페이지 : http://www.agro-cityseoul.co.kr/
○ 서울도시농업박람회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hannel/UCieJ42J2NleN0UlKCpizR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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