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농업박람회, 온라인이라도 프로그램 풍성!

시민기자 정혜임

Visit143 Date2020.09.25 13:40

제 9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 개막식 유튜브 화면

제 9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 개막식 유튜브 화면 ⓒ서울시

지난 9월 24일 서울시가 ‘제 9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를 개최했다. 서울시는 매년 서울시의 자치구와 함께 서울도시농업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는 중랑구와 함께했다.  올해 박람회는 중랑구 용마폭포공원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번 박람회는 ‘도시농업과 청년’을 주제로 현장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모든 프로그램을 온라인에 담았다. 온라인으로 박람회가 개최된 덕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제 9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 미래마을 투어

제 9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 미래마을 투어 ⓒ서울시

박람회는 전시·홍보, 생방송 프로그램, 이벤트 그리고 주제관으로 구성되었다. 전시·홍보에서는 VR(가상현실)로 제작된 중랑구 도시농업과 서울 농업기술센터, 자치구별 도시농업 등 도시농업 현황과 미래 농업 기술을 엿볼 수 있었다.

필자는 특히 ‘청년농부의 미래마을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운영된 주제관이 흥미로웠다. ‘미래마을 투어’ 주제관에서는 익충호텔(인간생활과 텃밭작물에 이로운 곤충의 보금자리), 마을공방, 적정기술이 포함된 복합디자인텃밭 등을 접할 수 있었는데, 각 주제관마다 현장 활동사진과 동영상이 첨부되어 직접 체험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박람회 마스코트 ‘호미소녀’가 박람회를 설명하고 있다.

박람회 마스코트 ‘호미소녀’가 박람회를 설명하고 있다. ⓒ서울시

생방송 프로그램은 랜선 일자리상담소, 랜선 체험학교, 청년농부 특별강연, 기업 쇼케이스로 비대면 온라인 방식에 맞추어 기획됐다. 도시농업 관련 일자리와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랜선 일자리상담소는 박람회 마지막 날인 27일까지 매일 두 차례 진행된다. 상담을 위한 도시농업전문가로는 사단법인 전국도시농업관리사연합회 오영기 이사와 온순환 협동조합 안철환 대표가 참여했다.

한 온라인 관객은“도시농업이 처음인데 집에서도 과일 같은 작물을 잘 키울 수 있을까?”질문을 올렸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햇볕이 잘 드는 옥상 같은 장소가 도시 과수에 적합하다. 다만 초보자가 과일에 도전하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다”라며 “앵두, 블루베리, 아로니아, 딸기 같은 작은 작물이 비교적 키우기에 쉽다. 쉬운 것부터 시작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도시농업전문가들이 상담을 신청한 사람들과 화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도시농업전문가들이 상담을 신청한 사람들과 화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같은 질문에 오 이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햇빛만 잘 드는 베란다에서 식물을 키우는데, 반드시 창문을 열어 주기적으로 통풍을 시켜줘야 한다”면서 “햇빛, 통풍, 물, 영양의 4가지 조건을 고려해 큰 작물보다는 작은 작물부터 도전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필자가 베란다에서 키우는 방울토마토가 떠올랐다. 햇빛이 잘 드는 베란다에서 싱싱하게 자라던 방울토마토가 어느 날부터인가 시들해졌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미세먼지 때문에 통풍을 자주 하지 못한 것이 원인인 것 같아 화분을 바람도 잘 드는 곳으로 옮겼다.

온라인 박람회가 진행되는 동안 한 온라인 관객은“현장 참여도 좋지만 온라인으로도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라고 평했고, 또 다른 관객도“온라인 박람회가 기대 이상이다. 유익한 정보가 많아 메모하며 듣고 있다”고 긍정적인 감상평을 전했다.

랜선 체험학교 텃밭정원 작물을 이용한 리스 만들기 진행모습

랜선 체험학교 텃밭정원 작물을 이용한 리스 만들기 진행 모습 ⓒ서울시

도시농업을 체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랜선 체험학교’에서는 양천구, 도봉구, 강동구 등 8개의 자치구에서 지난 11일부터 각 회차당 스무 명씩 선착순 사전신청을 받았다. 소정의 예약금을 내면 알차게 구성된 체험키트를 받는데다가 생방송 참여 후 SNS에 활동사진을 업로드 하면 예약금을 돌려받을 수 있기에 굉장히 좋은 구성이었다. 필자가 사전신청을 위해 홈페이지에 접속했을 때는 이미 8개의 체험이 모두 마감되어 있었다.

미니키친가든 만들기를 위해 화분에 흙을 붓고 있다.

미니키친가든 만들기를 위해 화분에 흙을 붓고 있다. ⓒ서울시

각 체험의 사전신청자들은 생방송 전에 체험 키트를 미리 수령했으며, 생방송을 통해 신청자와 강사가 소통하며 체험 키트 만들기를 했다. 개막식 당일에는 텃밭정원 작물을 이용한 리스 만들기, 미니키친가든 만들기, USB수경화분 만들기, 밀납으로 만드는 정원 체험 등을 진행했다. 생방송이다 보니 20분씩 배정되었던 각 체험의 시간이 조금씩 길어지기도 했다.

안내에 따라 손쉽게 생방송 사전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안내에 따라 손쉽게 생방송 사전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

사전 신청을 하지 못한 온라인 참여자들을 위한 이벤트도 다양하게 마련되었다. 우선 매일 생방송 시작 전 서울도시농업박람회 마스코트인 ‘호미소녀’가 안내한 코드를 통해 ‘이플(EventPlay)’ 어플에 접속하면, 프로그램 시작 1분 전이나 입장정원 마감 시 행운권을 추첨해 매 회차마다 5명에게 서울도시농업 꾸러미를 증정했다.

처음에는 참여방법이 어려운 것 같아 걱정했는데 다운받은 어플에 방송에서 공개되는 코드와 정보를 입력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참여됐다. 필자는 개막식 날 1회차 이벤트에 응모했는데, 운이 좋게도 도시농업꾸러미 이벤트에 당첨됐다. 해당 이벤트는 박람회 마지막 날까지 총 12회나 진행되니 꼭 참여해보길 바란다.

도시농업 영상퀴즈 이벤트에서는 자치구별 도시농업 영상을 보고 퀴즈를 풀면 된다. 박람회 기간 중 매일 13시 5분, 14시 5분, 15시 5분,16시 5분에 홈페이지 팝업창으로 공개되는 자치구별 퀴즈의 정답을 맞힌 선착순 190명에게 온라인 문화상품권을 증정한다.

가장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이벤트는 공모전 투표 이벤트였다. 서울도시농업박람회 공모전 투표자 중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투표는 1인 1회만 가능하며 3개의 분야(유튜브, 홈파밍, 도시농업 분야) 당 1개의 작품을 선택하면 된다.

이밖에 실제 청년농부들의 이야기를 듣는 강연도 마련됐다. 데이터 솔루션을 개발해 농가를 돕는 ‘농부심’, 항해사 출신 청년 농부 ‘젠틀파머스’, 밥상을 주제로 청년에게 쉴 공간을 제공하는 ‘푸새밭’ 등 청년농부 특별강연은 26, 27일 이틀간 진행되며 박람회 기간 동안 참여기업의 제품 최대 반값까지 특별할인 행사도 진행된다.

분야당 1개의 작품을 선택하면 되며, 투표는 1인 1회만 가능하다.

분야당 1개의 작품을 선택하면 되며, 투표는 1인 1회만 가능하다. ⓒ서울시

첫 온라인 박람회를 시도한 ‘제 9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는 준비과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도 전반적인 구성이 매우 풍성했다. 선착순으로 모집된 사전체험에 들지 못해 아쉬웠으나, 다양하게 진행된 이벤트 덕분에 만족스러웠다. 이제껏 진행되었던 비대면 온라인 박람회 중에서 도시농업처럼 ‘온라인’ 참여방식을 잘 활용한 박람회가 또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였다. 박람회 마지막날까지 상시 온라인 이벤트가 진행되니 꼭 참여해보고 소정의 상품도 덤으로 받아가기를 추천한다.

■ 제 9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
○ 기간 : 2020.9. 24(목)-9.27.(일) 4일간
○ 홈페이지 : http://www.agro-cityseoul.co.kr/
○ 서울도시농업박람회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hannel/UCieJ42J2NleN0UlKCpizR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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