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기후 위기를 고민하다…온라인 공론장

시민기자 최은영

Visit273 Date2020.09.11 10:27

코로나 19의 장기화, 홍수, 폭염 등 자연재해와 경기침체 등 3중의 악재 속에서 시민들의 생존과 생계가 고통 받고 있다. 특히 장애인, 어르신, 느린 학습자 등의 취약계층 돌봄에 공백이 발생하고 복지 사각지대 문제가 가속화되고 있다.

코로나시대 시민들의 온라인 공론장

코로나시대 시민들의 온라인 공론장 ⓒ동북권NPO지원센터

이에 서울시 동북권 NPO지원센터는 ‘코로나 시대, 생활 현장에서 변화를 찾다’라는 주제로 8회에 걸쳐 온라인 공론장을 운영한다. 시민들이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주체로서 겪는 생존과 생계고통에 대해 이야기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자 마련된 자리다. 온라인 공론장은 9월 2일부터 12월 2일까지 매주 격주 수요일에 운영되며, 유튜브 채널 동북권NPO(https://www.youtube.com/watch?v=xeocPCIJCas)에 접속해 참여할 수 있다.

지난 2일에는 제 1회 ‘기후위기에 대한 청년 세대의 목소리’라는 주제로 첫 공론장이 열렸다. 사회는 정선철 삼육대학교 교수가 맡았으며, 오지혁 청년기후긴급행동 대표가 발제를 맡았다. 발제 후 토론과 종합토론을 통해 기후 위기 현황과 대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청년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와 경제 위기도 심각하지만, 우리 모두의 안전과 생존이 직결된 ‘기후위기’가 가장 심각하다고 했다. 오지혁 대표는 ‘기후 위기의 극복, 청년의 관점에서 말하다’ 라는 제목으로 청년의 관점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발제했다.

오지혁 청년기후긴급행동 대표는 기후위기 극복에 대해 청년의 관점에서 대안을 제시했다.

오지혁 청년기후긴급행동 대표는 기후위기 극복에 대해 청년의 관점에서 대안을 제시했다. ⓒ동북권NPO지원센터

‘기후위기’란 인간의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 시스템의 붕괴를 말하는데, 기존의 환경문제와 달리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재난의 시대가 도래하여 그린란드 빙하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어 붕괴하고 있다.

아시아의 경우, 폭우로 중국 남부지역에서는 6,00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였고, 인도에서는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총 668명이 사망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폭염, 폭우, 태풍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다가 올해는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가 37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태풍 등 모든 자연재해에 따른 사망자 수인 24명보다 크게 증가한 수다.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감축’이 핵심이다.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 부분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데, 내연 기관차, 공장식 축산, 화력 발전, 석유화학, 시멘트·철강 분야 등이 온실가스 다배출업종이다. 기업별 온실가스 배출량도 막대한데 총 배출량의 34%를 기업에서 배출하고 있다.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하고 있는 업종들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하고 있는 업종들 ⓒ동북권NPO지원센터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산업 전환’이 시급하다는 얘기다. 석탄 화력 발전소를 풍력·태양광 발전소 등의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하며, 비행기·자동차 등은 전철·철도·전기차 등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한다. 정부는 기후 에너지 정책으로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각 지자체가 ‘기후위기 비상선언’을 하고 국회의 ‘기후위기비상선언결의안’을 정부가 수락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세계 기준에는 미흡한 수준이라고 한다.

오지혁 대표는 청년 세대들이 기후위기의 원인과 배경에 대해 배우고, 조직하고 공감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행동할 것을 주장했다. ‘청년기후긴급행동’은 기후 위기 극복을 목표로 비폭력 직접 행동에 나서고 있다. 청년단체, 세대, 계층, 국가, 생물 종간 ‘기후 정의’를 실현하고자 정부와 기업 등에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을 요구하고 있다.

청년기후긴급행동 양준하 회원이 기후우울증에 대해 언급했다.

청년기후긴급행동 양준하 회원이 기후우울증에 대해 언급했다. ⓒ동북권NPO지원센터

발제에 이어 기후 위기의 절박한 상황과 대안에 대해 청년기후긴급행동 소속 4명의 청년들이 토론자로 나섰다.

첫 번째 토론자는 양준하 회원(성공회대 공기네트워크)으로 기후 위기와 함께 회자되는 ‘기후우울증’에 대해 언급했다. ‘기후 우울증’은 기후위기에 대한 불안, 무력감, 변화 발전이 없는 사회에 대한 실망감을 말하는데, 기후 위기가 물리적 차원에 대한 피해뿐만 아니라 정신적 차원에 대한 피해도 발생시키고 있다고 했다. ‘기후 우울증’에 대한 완치는 불가능하지만, 커뮤니티를 만들어 연대하고 행동하는 가운데 우울감을 망각하게 하고 사라지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다연 회원은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는 과도한 육류소비를 지양하자고 주장했다.

강다연 회원은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는 과도한 육류소비를 지양하자고 주장했다. ⓒ동북권NPO지원센터

두 번째 토론자인 강다연 회원(서울시립대 베지쑥쑥)은 ‘과도한 육류 소비’가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장마철에 기이한 풍경을 볼 수 있었는데, 주택 지붕위로 소, 닭 등의 가축들이 폐사되어 떠내려 가는 모습이었다. 장마로 떠내려가지 않았어도 식탁을 위해 죽게 될 다량의 가축들인데, ‘공장식 축산’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밀집된 환경에서 다량의 가축을 사육하는 ‘공장식 축산’은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원인으로 주목돼 문제가 되고 있다. ‘과도한 육류 소비’로 지구의 온도를 높이기 보다는 ‘채식 실천’이라는 작은 노력으로 기후위기를 극복해 보자고 말했다.

전서찬 회원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의 책임을 강조했다

전서찬 회원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의 책임을 강조했다. ⓒ동북권NPO지원센터

세 번째 토론자인 전서찬 회원(브리스톨대 지리학과) 경제 사회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는 기업이 대량 생산을 위해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하며,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구할 수 있는 깨끗한 에너지를 사용하고, 책임감 있는 생산과 소비를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소비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자고 했다.

강은비 회원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과도한 소비를 지양하자고 주장했다.

강은비 회원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과도한 소비를 지양하자고 주장했다. ⓒ동북권NPO지원센터

네 번째 토론자 강은비 회원(국민대 정치외교학과)은 소비와 생산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 속에서 모든 일의 우선 순위가 이윤 추구가 되고, 필요 이상의 소비가 과도한 탄소 배출의 원인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파리 기후 협약에 따라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5억 톤까지 줄여야 하는데, 대규모 감축을 위해 국가와 기업, 우리 모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필요 이상으로 소비하는 방식이 바뀌어야 하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탐욕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선철 삼육대 교수는 기후위기로 인해 어두운 미래를 청년세대가 주역이 되어 바꾸어 가자고 말했다.

정선철 삼육대 교수는 기후위기로 인해 어두운 미래를 청년세대가 주역이 되어 바꾸어 가자고 말했다. ⓒ동북권NPO지원센터

사회를 맡은 정선철 삼육대학교 교수는 “기후위기의 현실을 보면 어두운 미래가 예상되지만, 청년 세대가 주역이 되어 밝은 미래로 바꾸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금의 위기를 만든 데 기성세대의 책임이 크니, 기성세대도 청년들과 함께 희망찬 미래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토론을 하며 기후위기 극복에 관한 논의를 마무리하고 있는 참가자들

토론을 하며 기후위기 극복에 관한 논의를 마무리하고 있는 참가자들 ⓒ동북권NPO지원센터

온라인 공론장을 함께 하면서 더 이상 기후위기에 대해 무심코 지나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랬다가는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들이 도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가올 미래 현안에 대해 청년세대가 주역이 되어야겠지만, 기성세대를 비롯해 시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하나되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미리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 토론에 이어 앞으로도 동북권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탄소 흡수량을 어떻게 늘릴 것이냐의 문제인 기후대응 문제와 교육, 돌봄 문제 등에 대한 온라인 공론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유튜브 ‘동북권 NPO’ 채널에서 지난 토론에 대한 영상을 볼 수 있다. 다음 공론장은 9월 16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은 유튜브 채널에 접속해 질문을 하며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서울시 동북권NPO지원센터 온라인 공론장
○ 일시 : 2020. 9. 2. ~ 12. 2. 격주 수요일 15:00~ 16:30 (총 8회)
○ 온라인 생방송 :  7회 (오프라인 1회) 생방송 후 편집 업로드 – 지난 회차도 시청가능
○ 방송채널 : 동북권NPO 유튜브
○ 홈페이지 : https://dbnpo.kr/
○ 문의 : 02 – 906 – 2018

▶ ‘내 손안에 서울’ 앱으로 받아보기
▶ ‘코로나19 서울생활정보’ 한눈에 보기
▶ 내게 맞는 ‘코로나19 경제지원정책’ 찾아보기

Creative Commons 저작자 표시 비영리 사용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