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은 잠시 멈추고 온라인 추모·성묘 어때요?

시민기자 최병용

Visit206 Date2020.09.09 09:54

올해 추석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정부가 권고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이고 손꼽아 기다리던 추석이지만 우리 스스로 잠시 멈춤을 하는 게 좋을 듯하다. 먼 거리를 수많은 사람이 오가며 접촉이 발생하고, 귀성 후에는 가족과 친지 모임에서 감염이 전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 추석, 고향 방문을 멈춰야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올 추석, 고향 방문을 멈춰야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최병용

우리집은 매년 추석 2주 전쯤 고향 선산에서 친척들이 모여 하던 벌초를 올해는 하지 않기로 했다. 도처에 무증상 확진자가 있고 깜깜이 전파가 현실인 상황에서 조상묘 벌초하다 산사람이 병에 걸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불가피하게 직접 벌초를 한다면 혼잡한 날짜와 시간을 피해 참석인원을 최소화하고 음식물 섭취는 자제하며 해야 한다.

작년 추석에는 직접 벌초했는데 올해는 벌초 대행에 맡긴다.

작년 추석에는 직접 벌초했는데 올해는 벌초 대행에 맡기기로 했다. ⓒ최병용

벌초를 멈추면서 올해 추석은 귀성도 멈추기로 했다. 대신 각자 집에서 간소하게 음식을 차려 조상을 기린다. 3남 4녀의 대가족으로 본가에 자녀들까지 모이면 20여 명이나 되기 때문에 혹시 모를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대신 보건복지부에서 9월 21일부터 운영하는 e-하늘장사정보 시스템(http://www.ehaneul.go.kr)에서 온라인 추모를 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에서 온라인 추모가 가능하다.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에서 온라인 추모가 가능하다. ⓒ최병용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추석·설 명절에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주던 제도를 올해는 코로나19 재확산 방지 차원에서 통행료를 받는 것으로 정책을 수정할 계획이다. 이번 추석에는 ‘최대한 이동을 자제해달라’는 신호인 셈이다.

불가피하게 귀성을 하는 국민들을 위해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추석연휴 기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할 방침이다.

먼저 철도와 고속·시외버스 승차권 사전 예매 시 창가 측만 판매하는 등 전체 판매비율을 50%로 제한해 창가 좌석을 우선 예매하도록 권고해 승객 간 거리두기를 유도한다. 대중교통 이용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음식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추석 승차권 예매는 50%로 비율을 제한해 판매한다.

추석 승차권 예매는 50%로 비율을 제한해 판매한다. ⓒ코레일

귀성은 가능한 자차를 이용하고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할 때도 한적한 곳에 주차를 하고 화장실만 사용하고 휴게소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 하는 것이 코로나19 감염예방에 좋겠다.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발열체크를 하고 식탁에는 가림판을 설치한 후 한쪽 방향만 보고 앉도록 좌석 배치를 한다. 휴게소 내에서 휴식을 취할 경우도 사람간 접촉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한적한 공간에서 쉬는 게 좋다. 음식을 주문할 때에도 무인 주문기를 이용해 주문한다.

휴게소에는 열감지카메라가 설치되고 식탁에는 가림판이 놓여진다.

휴게소에는 열감지카메라가 설치되고 식탁에는 가림판이 놓여진다. ⓒ최병용

대부분 지자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시행하고 있고,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된 상태라 기차, 고속·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귀성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탑승을 할 수 없다. 예비용 마스크를 항상 지니고 다니며 마스크 위생에도 신경을 쓰도록 하자. 연안여객터미널도 시설물 소독과 방역을 강화하고, 이용객 체온 확인, 마스크 착용 등을 점검하니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은 의무다.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은 의무다. ⓒ최병용

귀성 후 차례나 성묘는 최소의 인원만 참석하고 친척 방문은 삼가하고 예년보다 하루라도 빠르게 귀경을 서두르는 게 낫다. 혹여 친척을 만날 때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며, 고향집도 주기적으로 환기하고 소독, 손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안전한 귀성이 가능하다. 귀가 후에는 집에 머무르며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을 관찰한다.

추석명절 전후 2주인 9월 셋째 주부터 10월 셋째 주까지는 실내 봉안시설 방문객 사전예약제를 운영한다. 봉안시설 제례실과 유가족 휴게실은 폐쇄하고 실내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니 온라인 추모를 하는 게 좋다. 추석 기간 백화점과 마트, 전통시장 등에 대한 방역관리도 강화해 거리두기, 손소독제 비치, 방역 소독 등의 활동이 이뤄진다.

전통시장에서도 방역활동이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

전통시장에서도 방역활동이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병용

이번 추석은 다시 한번 대한민국이 시험대에 오르는 중요한 기간이다.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을 막느냐, 막지 못하느냐의 갈림길이다. 아이들이 학교도 가지 못하고 온라인 수업을 하는 실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게 가족의 건강이다.

만약 내가 조상이라면 “올해 추석은 귀성하지 말고 집에서 차례를 지내는 게 조상을 위하는 길이다”라고 말할 것 같다.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라면 조상탓하며 귀성하는 일은 자제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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