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자전거, 셀프수리대에서 정비해볼까?

시민기자 김재형

Visit1,419 Date2020.09.07 14:50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교통체증을 감소시키고 대기오염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자전거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단, 서울 시내의 자전거 도로가 협소하다 보니 안전하게 운전해야 한다. 특히 따릉이를 이용할 때마다 혹시 운행 중 고장을 일으키지 않을지 걱정될 때도 있다. 다행히 대여 전 상태를 체크해서 큰 곤란을 겪은 적은 없다.

자전거를 이용하면서 어느 정도 자전거 정비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으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지난 6월 자전거 셀프 수리대를 시내 5곳에 설치했다. 이 중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1번 출구에 있는 자전거 셀프 수리대를 직접 찾아가서 자전거를 정비하는 몇 가지 방법을 알아보았다.

서울시설공단이 설치한 자전거 셀프 수리대를 직접 이용해 봤다

서울시설공단이 설치한 자전거 셀프 수리대를 직접 이용해 봤다.©김재형

생각보다 잔고장이 없는 따릉이지만 운행 중 겪게 되는 가장 당황스러운 상황에 대한 대처법이다. 자전거 페달을 열심히 굴리며 기어를 바꾸던 중 체인이 빠지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고장이 곤혹스러운 이유는 따릉이 거치대까지 자전거를 끌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 아주 간단하게 정비를 할 수 있다. 자전거를 벽 등에 기대 세운 후 자전거 뒷바퀴의 빠진 체인을 스프라켓에 살짝 걸친다. 이후 자전거 페달을 정상적으로 돌려주면 체인이 자연스럽게 스프라켓에 맞물린다. 다만 이 작업을 할 때는 손이 더러워질 수 있기 때문에 손끝으로 작업을 하든지 휴지가 있으면 좋다. 필자는 셀프 수리대에 있는 수건을 이용해서 작업했다.

주행 중 체인이 빠졌을 경우 뒷바퀴 스프라켓에 체인을 걸친 후 폐달을 직진 방향으로 돌리면 금방 맞춰진다.

주행 중 체인이 빠졌을 경우 뒷바퀴 스프라켓에 체인을 걸친 후 페달을 직진 방향으로 돌리면 금방 맞춰진다. ©김재형

참고로 자전거 브레이크 레버 작동 시 조금 더 민첩하게 작동시키는 방법도 있다. 브레이크 끝 쪽에 있는 레버를 작동시키면 브레이크를 조금만 움직여도 곧바로 작동한다.

브레이크 레버를 돌려 장력을 조절할 수 있다.

브레이크 레버를 돌려 장력을 조절할 수 있다. ©김재형

1. 페달렌치

자전거의 페달 연결부를 조이는 도구다. 페달은 자전거를 탈 때 동력을 전달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부품이다. 셀프 수리대 1번 페달 렌치를 이용해 작업해 봤다. 다만 웬만해서는 페달이 풀리는 경우는 없다. 따라서 페달을 새것으로 교체할 경우  사용하면 될 것 같다.

페달이 흔들릴 경우 렌치를 이용해 조일 수 있다.

페달이 흔들릴 경우 렌치를 이용해 조일 수 있다. ©김재형

2. 드라이버

셀프 수리대 2번의 드라이버를 이용해 봤다. 설명에는 자전거 벨 등의 기타부속 등을 조이라고 돼 있다. 실제 따릉이를 타다 보면 벨의 조임이 헐거워 이동돼 있든지 파손된 사례가 자주 있다. 다만 2번 드라이버는 크기가 커서 따릉이 벨을 조이기엔 아쉬움이 있었다. 

드라이버를 이용해 자전거 벨 등을 교체할 수 있다.

드라이버를 이용해 자전거 벨 등을 교체할 수 있다. ©김재형

3. 몽키스패너

몽키스패너는 자전거를 수리하는 데 다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안전운전에 중요한 바퀴 중앙 축과 안장 등을 조일 수 있다. 실제 필자의 경우 뒷바퀴의 한쪽 중앙축이 빠진 걸 모르고 운행했던 적이 있다. 뭔가 자전거를 한참 운행하다가 잡음이 계속 귀에 거슬러서 꼼꼼히 살펴봤더니 자전거 뒷바퀴의 너트가 풀려 있었다. 몽키 스패너를 이용해 풀려 있는 너트를 조이면 안전운전에 큰 도움이 된다.

안전운행을 위해 가끔씩 자전거 뒷바퀴 너트를 확인해야 한다

안전운행을 위해 가끔씩 자전거 뒷바퀴 너트를 확인해야 한다. ©김재형

4. 소켓렌치

소켓렌치는 헤드셋, 스템, 브레이크 연결부 등을 조일 수 있다. 따릉이의 브레이크 레버에 딱 맞는 사이즈도 있다. 자전거를 운행하다 보면 브레이크 레버로 힘이 전달되기 때문에 연결부가 풀릴 수 있다. 소켓렌치 등을 이용해 본인이 원하는 각도에서 조여주면 보다 편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소켓렌치를 이용해 브레이크 연결부를 조절할 수 있다.

소켓렌치를 이용해 브레이크 연결부를 조절할 수 있다. ©김재형

5~6. 8mm, 10mm 스패너

스패너는 브레이크 연결부라든지 뒷바퀴 기어 연결부 등을 조일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스패너의 앞쪽과 뒤쪽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따릉이 바구니에 물건을 싣다 보면 하중이 실리기 때문에 가끔씩 덜컹거릴 때가 있다. 이럴 때 스패너를 이용해 너트를 조이면 될 것 같다.

스패너를 이용해 다양한 부위의 너트를 조일 수 있다

스패너를 이용해 다양한 부위의 너트를 조일 수 있다. ©김재형

7. 자전거 거치대

자전거 정비를 좋아하면 조그마한 장비들은 구비할 수 있다. 하지만 공간의 제약 때문에 거치대는 갖고 있기 힘들다. 공공 셀프 수리대에는 자전거 거치대가 있어서 필자도 처음으로 이용해 봤다. 자전거의 안장을 걸면 살짝 걸어주면 된다. 주의할 점은 따릉이가 가벼운 자전거가 아니기 때문에 손이 찍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일반 개인이 갖기 힘들 자전거 거치대를 이용해 봤다. ©김재형

8. 공기주입기

상단 펌프 손잡이를 이용해 공기를 주입한다. 적정 공기압은 60~65psi이다. 자전거 타이어 종류는 세 가지 종류인데 따릉이는 슈레더 방식이다. 이날은 다른 어댑터가 유실됐는지 따릉이 자전거 타이어에 바람을 넣을 수는 없었다.

공기주입기 어댑터가 유실됐는지 사용할 수 없어 아쉬웠다. ©김재형

셀프 수리대를 이용해 봤는데 집에서 구비하기 힘든 거치대라든지 페달 렌치 등 전문 장비가 있는 건 좋았다. 공구는 사용 시 한번 당기면 고정, 고정된 상태에서 다시 당기면 제자리로 돌아간다. 개인적으로 끈이 조금 짧은 느낌도 있었다. 자전거 수리대가 조금만 더 보완되면 안전운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따릉이 수리대 설치현황
○ 대여소 번호 417. DMC역 2번 출구 옆
○ 대여소 번호 565. 옥수역 3번 출구
○ 대여소 번호 1024. 강동구청 앞
○ 대여소 번호 207. 여의나루역 1번 출구
○ 대여소 번호 2622. 올림픽공원역 3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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