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악축제, 멋스러운 가락에 어깨춤 들썩!

시민기자 정인선

Visit122 Date2020.08.31 12:45

2020년 서울국악축제가 8월 28일, 29일 비대면으로 개최되었다. 올해로 두 번째 열린 서울국악축제는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공연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유튜브와 네이버TV로 실시간 생중계하며 시민들을 위로했다.

서울국악축제는 28일 ‘청풍명월’, 29일 ‘만파식적’ 주제로 이틀에 걸처 개최되었는데, 그 중 ‘만파식적’ 공연을 감상해 보았다. 만파식적이 울려퍼지고 한국인의 에너지인 흥과 멋스러운 가락이 어우러지며 내내 시민의 건강과 안녕, 나라의 희망을 노래했다. 온라인 공연은 공간의 제약을 넘어서 전 세계 어디서나 많은 분들이 관람할 수 있고, 안방에서 간식을 먹으면서 즐길 수 있어 집콕 생활에 활기를 불어넣기에도 충분했다.

평인댄스컴퍼니의 ‘진군의 울림’

평인댄스컴퍼니의 ‘진군의 울림’ ⓒ정인선

축제는 평인댄스컴퍼니의 웅장한 북소리 ‘진군의 울림’을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평안댄스컴퍼니는 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과 창작무용의 맥을 이어받은 평인 이승주를 중심으로 전통과 창작무용을 아우르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한국무용단이다.

역경을 이겨내고 힘차게 나아가자는 의미로 북의 강인하고 절도 있는 모습으로 진격의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쿵쿵 울리는 북소리가 속을 후련하게 해주었다.

한국전통문화연구원의 ‘처용무‘

한국전통문화연구원의 ‘처용무‘ ⓒ2020 서울국악축제 만파식적 유튜브

국가무형문화재 제39호인 처용무는 2009년 세계유네스코위원회 인류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궁중무용 중 유일한 가면무로 신라 헌강왕때 처용랑 설화를 바탕으로 발생한 춤으로 처용의 가면을 쓰고 악귀를 몰아내기 위해서 춘 춤이다. 처용무를 통해서 시민의 건강을 기원했다.

원장현과 제자들의 ‘대금산조‘

원장현과 제자들의 ‘대금산조‘ ⓒ정인선

‘만파식적’은 만 가지 파도를 잠재우는 신비한 피리로 나라에 근심이 생길 때 불면 나라의 모든 근심과 걱정이 사라지고 평안해졌다고 삼국유사에 전해진다. 공연 중 만파식적의 주인공 악기인 대금산조의 선율이 평화롭고 아름다운 소리로 마음을 위로했다.

천하제일탈공작소의 ‘덧배기 춤’

천하제일탈공작소의 ‘덧배기 춤’ ⓒ2020서울국악축제 만파식적 유튜브 

탈춤은 조선시대 우리 민족예술을 대표하는 춤이다. 마을 공터나 장터에서 사람이 모여 즐기던 공연으로, ‘천하제일탈공작소’는 젊은 탈춤꾼들이 전통 탈춤을 기반으로 현시대와 소통할 수 있는 감동의 무대를 선보였다.

‘탈춤 추는 허창열입니다’로 시작해 공연 전에 어떻게 공연을 즐겨야 하는지 알려 주었다. 장단을 불러오고, 춤을 불러오는 ‘불림소리’를 국거리 장단에 맞추어서 부르는 방법을 배웠다. 안방에서 관람하지만 취임새를 넣으면서 공연을 즐기니 현장에서 관람하는 것만큼 흥이 났다.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이매마당'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이매마당’ ⓒ2020서울국악축제 만파식적 유튜브

턱이 없는 가면을 쓰고 바보스럽게 움직이는 이매는 옷고름 풀어헤치고 관객들에게 한번 놀아보자고 연신 웃음을 짓는다. 재담으로 코로나 예방법을 하나씩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직접 보고 싶다’,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 하는데 마음에 찡하게 전해졌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산조합주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산조합주‘ ⓒ2020서울국악축제 만파식적 유튜브

국립국악악단 악장 박은하의 ‘쇠춤’

국립국악악단 악장 박은하의 ‘쇠춤’ ⓒ2020서울국악축제 만파식적 유튜브

한국 최초 여성 사물놀이 연주자인 박은하 명인의 춤에는 힘과 흥이 넘쳐서 가만히 앉아서 들어도 호흡이 가빠진다. 특히 사물과 춤을 접목한 ‘쇠춤’의 1인자이다. ‘쇠춤’이란 풍물놀이에서 쇠잽이(꽹과리 또는 징 연주자)가 꽹과리와 함께 추는 춤으로, 신명나는 리듬감과 화려한 춤사위가 보는 내내 감동을 주었다.

채수연의 ‘태평가‘, 창부타령’

채수연의 ‘태평가‘, 창부타령’ ⓒ2020서울국악축제 만파식적 유튜브

차세대 명창 채수연은 경기민요의 백미 태평가, 창부타령으로 시원하게 쭉 뽑아져 나오는 소리를 통해 관객들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줬다. 현재 그는 경기소리프로젝트그룹 ‘나비’와 민속악회 ‘수리’의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안숙선 명창과 소리꾼 이봉근의 ‘농부가’

안숙선 명창과 소리꾼 이봉근의 ‘농부가’ ⓒ2020서울국악축제 만파식적 유튜브

이후 안숙선 명창과 이봉근 소리꾼 두 분이 주거니 받거니 부르는 ‘농부가’의 하모니가 신명을 더했다. 축제의 말미 안숙선, 이봉근, 천주미, 이선희가 함께 부른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의 가사 내용이 마음에 와 닿아 소개하고자 한다.

“하늘아래 가장 아름다운 나라, 서로서로 도우며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
하늘아래 가장 살기 좋은 나라, 사람을 널리 이롭게 하며 자연사랑 하는 나라
하늘아래 가장 한가로운 나라, 잃었던 우리기운 우리기운 되찾어 되찾어 되찾어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 이루세”

이날 생중계된 서울국악축제는 유튜브와 네이버TV 등에 편집 후 영상이 게재될 예정이라고 한다. “눈물이 날 만큼 감동적이었다”는 감상평이 올라오고 있는 2020서울국악축제, 다시보기를 통해 한국인의 전통예술과 신명나는 흥을 만나고 코로나19를 이겨낼 에너지를 얻어보는 것도 좋겠다.

서울국악축제 다시보기
○ 홈페이지: http://www.seoulgugak.com/
○ 유튜브 바로가기 : http://bitly.kr/7KsRWyewFmI
○ 네이버TV 바로가기: https://tv.naver.com/seoulgugak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하기
▶ ‘코로나19 서울생활정보’ 한눈에 보기
▶ 내게 맞는 ‘코로나19 경제지원정책’ 찾아보기

Creative Commons 저작자 표시 비영리 사용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