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만나는 김용택 시인 “자연이 말해 주는 것”

시민기자 정인선

Visit185 Date2020.08.25 13:55

도서문화 확산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도서관에서는 ‘저자와의 대화’라는 온라인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된 시점에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강연이 반갑기만 하다. 8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돼 누구나 강연을 들을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도서관 ‘저자와의 대화’ 포스터

국립중앙박물관 도서관 ‘저자와의 대화’ 포스터 ⓒ국립중앙박물관 도서관

2020 온라인으로 즐기는 저자와의 대화 주인공은 김용택 시인이다. 자연을 시로 이야기하는 농촌 시인이자 섬진강 시인이라고도 불리는 시인이다. “문학으로 지금 이 상황을 치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고 싶은 마음에 온라인 강연에 초대했다”고 한다.

그는 1948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서 평생을 그 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시인으로 살고 있다. 시골 마을과 자연을 소재로 한 시와 산문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시로는 ‘섬진강’, ‘꽃산 가는 길’ 그리고, 산문집으로는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 좋겠어요’, ‘김용택의 섬진강이야기’ 등이 있다.

유튜브로 강연 중인 김용택 시인

유튜브로 강연 중인 김용택 시인 ⓒ정인선

온라인 강연은 코로나19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시인은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을 겪고 있고 끝이 잘 보이지 않는 불안함 속에서 ‘글로벌‘이란 단어 또한 실감나게 와닿는다고 했다.

김용택 시인은 “우리 인간이 안락하고 편안하게 살기 위해서 자연을 너무 파괴 하진 않았는지, 싶은 생각이 든다. 바이러스가 갈 때가 없어서 자리를 찾지 못해서 인간에게 덤벼드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자연이 우리에게 질문을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생각을 모으고 지혜를 넓혀서 길을 찾아,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태어난 곳에서 평생 자연 속에 살고 있는 시인은 “사람들이 자연에 기대어 더불어 같이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자와의 대화 주제 도서인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 좋겠어요’

저자와의 대화 주제 도서인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 좋겠어요’ ⓒ국립중앙박물관 유튜브

그는 ‘자연이 말해주는 것을 받아쓰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글쓰기란 시를 쓰는 게 아니고, 소설을 쓰는 것도 아니고 그냥 생각을 쓰다 보면 나중에 글이 써지는 것으로, 별안간 시를 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자신도 “자연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주변 농부들이 말해주는 것을 받아쓰다 보니 시가 되고, 시인이 됐다”고 전했다. “책을 읽으면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농사 짓는 사람은 자연에서 일어나는 일을 글로 쓰면 이야기가 된다. 그런 시간을 14년 정도 혼자서 보낸 다음에 시인이 되었다”고 전했다.

8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온라인 강연이 열린다.

8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온라인 강연이 열린다. ⓒ정인선

그에 따르면 “전체 책에서 문학이 차지하는 부분은 15% 정도”라고 한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글로 쓰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특히 시인은 “글쓰기는 배우는 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을 자세히 들여다 보는 눈을 갖는 것”이라고 했다.

하는 일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사람이 글을 쓸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그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생각이 깊어지고 하는 일을 좀 더 세심히 들여다보게 돼 일을 더 잘하게 된다”면서 “글쓰기는 작가가 되고 유명한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자기가 하는 일을 잘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없었던 일을 상상해서 쓰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서 일어나는 일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이야기로 만들면 글이 되고 시가 된다고 말하는 김용택 시인. 오는 8월 26일 수요일 진행될 저자와의 대화 4강도 기대된다.

2020 국립중앙박물관 도서관 ‘저자와의 대화’ 김용택 시인 편
○ 강의 다시보기: https://www.youtube.com/user/koreanmuseum
○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https://www.museum.go.kr
○ 문의: 02-2077-9324 (국립중앙박물관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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