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옐로카펫’으로 스쿨존 교통사고 제로 도전!

시민기자 조시승

Visit1,164 Date2020.08.24 14:19

어린이 교통사고는 학교 앞에서 유독 많이 발생한다. 운전자 부주의도 있지만 어린이는 활발히 뛰어다니다 보니 더 위험하다. 현대해상 교통연구소에 조사에 따르면 학교 앞 횡단보도사고 가운데 초등학교 1학년 사상자 비율이 30%에 이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옐로카펫’이 설치되고 있다.

깔끔하게 단장된 '옐로카펫', 아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기다리는 곳이다.

깔끔하게 단장된 ‘옐로카펫’, 아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기다리는 곳이다. ⓒ조시승

바닥 또는 벽면을 노랗게 표시한 ‘옐로카펫’은 어린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안전한 곳에서 대기하게 하고, 운전자가 아이들을 잘 볼 수 있도록 해 교통사고를 예방한다. 주로 초등학교 반경 300~500m 스쿨존 내 횡단보도가 있는 통학로에 설치한다.

교통신호준수 아이콘과 문자가 시인성을 높였다.

교통신호 준수 아이콘과 문자로 시인성을 높였다. ⓒ조시승

그런데 기존 옐로카펫은 도막형(도색)재질로 되어 있어 시간이 지나면 표면이 벗겨지고 색이 변색되는 등 유지, 관리가 쉽지 않았다. 이를 보완한 ‘사인블록(sign block) 옐로카펫’이 설치되었다.

‘사인블록 옐로카펫’은 문자나 아이콘 등이 삽입된 기능성 블록을 옐로카펫 바닥에 시공해 보행자가 알아야 할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다시 말해 시인성을 극대화하여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통학로를 제공하는 신개념 ‘옐로카펫’이다.

'사인블록 옐로카펫' 위를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들이 걷고 있다.

‘사인블록 옐로카펫’ 위를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들이 걷고 있다. ⓒ조시승

특히 사인블록 옐로카펫은 블록 자체가 유색 재질로 되어 칠이 벗겨지거나 변색될 우려가 적다. 특수 제작된 블록 사용으로 오랫동안 유지되니 장기적으로는 예산 절감 효과도 높일 수 있다.

성수동 경동초교 정문에 설치된 사이블록 옐로카펫을 직접 가보았다. 방학 중이라 학생들의 많은 왕래는 없었지만 바로 앞 경일고교도 있고 공장형 아파트가 밀집된 일반주거지역이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이곳에 거주 중인 한 주민은 “사인블록 옐로카펫이 설치되니 차량도 속도를 줄이고 신호를 잘 지키는 것 같아 아이들 안전에 좋다”며 “호기심을 유발하는 아이콘과 노란 카펫에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고 더 머무르고 싶어한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눈에 띄는 노란 사인블록은 보행자뿐 아니라 운전자들도 주목하게 한다

눈에 띄는 노란 사인블록은 보행자뿐 아니라 운전자들도 주목하게 한다. ⓒ조시승

성동구는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이 남다르다. 옥수동 옥정초등학교 입구에는 여느 신호등과는 다른 시설물이 보였다. 언뜻 보면 일반 CCTV 같지만, 8가지 스마트 안전기능이 집약된 ‘스마트 횡단보도’였다.

스마트 안전기능이 내재된 LED전광판의 모습

스마트 안전기능이 내재된 LED전광판의 모습 ⓒ조시승

보행신호 음성안내 기능이 포함된 횡단보도 집중조명, 차량번호 자동인식 등 8가지 스마트 안전기능을 보유한 전자장치다. 한창 장난끼 많은 아이들의 특성상 대기하는 보도블록에서 차도쪽으로 내려서면 ‘위험하니 뒤로 물러서 주십시오’라는 멘트가 나와 주의를 환기시킨다.

LED로 선명하게 보이는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는 8가지 안전기능이 내재되어 있다

LED로 선명하게 보이는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는 8가지 안전기능이 내재되어 있다. ⓒ조시승

옥정초교 입구 횡단보도에 있는 전자장비설비 기둥. 비상벨도 보인다

옥정초교 입구 횡단보도에 있는 전자장비설비 기둥. 비상벨도 보인다. ⓒ조시승

횡단보도를 건너는 녹색신호등이 켜질 때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좌우를 살피세요’라며 혹시 모를 신호위반차량에 대한 주의를 준다. 일반인뿐 아니라 시각장애인들에게도 유용해 보였다.

또 정문 입구에 간이쉼터 같은 단아한 시설물이 눈에 띄었다. 움직이는 워킹 스쿨버스(Walking Schoolbus) 정류소다. 보행안전 도우미들이 등하교길 방향이 같은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함께 보행하여 등하교시키는 교통안전 프로그램이다. 특히 직장을 다니는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옥정초교 앞의 워킹스쿨버스 정류소, 공원에서 동물들이 뛰노는 모습이 정겹다.

옥정초교 앞의 워킹스쿨버스 정류소. ⓒ조시승

이 외에도 어린이 보호구역 내 무인 교통단속카메라와 태양광 과속 경보 시스템 확대, 불법 주정차단속 등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를 목표로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

‘사인블록 옐로카펫’을 비롯한 교통안전 시설과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통학로 안전을 염려하는 학부모들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아이들이 스쿨존에서 안전하게 등하교 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운전자들에게도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하기
▶ ‘코로나19 서울생활정보’ 한눈에 보기
▶ 내게 맞는 ‘코로나19 경제지원정책’ 찾아보기

Creative Commons 저작자 표시 비영리 사용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