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 우선! 한강공원 방문, 조금만 미뤄요~

시민기자 김재형

발행일 2020.08.14. 14:47

수정일 2020.08.18. 09:23

조회 1,511

역대 최장기간 장마가 한반도를 덮치고 있다. 중부지방 기준으로 50일째 장마가 이어지다 보니 여름의 따가운 햇살도 그리워진다.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한강의 수위도 급변해 11개 전체 한강공원 진입이 지난 6일부터 통제된 바 있다. 다행히 비가 조금 수그러지면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12일 오후 1시 잠원한강공원(영동대교 중앙∼잠수교 상류 철탑)을 가장 먼저 개방했다.

다만 광나루, 잠실, 뚝섬, 이촌, 반포, 망원, 여의도, 난지, 강서, 양화 10곳의 한강공원은 계속 시민들의 진입을 통제 중이다. 서울시는 나머지 한강공원도 빗물 유입으로 인한 청소와 복구작업을 마친 후 기상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개방 시기를 결정한다.

기사 작성 이후 현재(8.14 10시 기준) 추가 개방된 한강공원 안내- 편집자 주
- 개방 중 : 잠원, 여의도(여의샛강 제외), 난지, 잠실, 양화, 뚝섬, 광나루, 이촌, 망원, 강서
- 통제 중 : 반포, 여의샛강

장마가 길어지면서 한강공원 대부분이 통제돼 시민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장마가 길어지면서 한강공원 대부분이 통제돼 시민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김재형

무엇보다 한강공원사업본부는 비가 그치고 한강 수위가 내려가도 당분간은 시민들의 한강공원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구름 속 햇살이 잠시 고개를 내미니, 시민들의 답답했던 가슴도 활짝 열리는 것 같다. 필자가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에 가보니 시민들이 안전 수칙을 무시한 채 한강공원으로 진입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진입방지 테이프가 이미 상당수 훼손돼 있었고 시민들은 뭔가 꺼림직한지 망설이다가 들어가기도 했다. 일기예보상으로 며칠은 더 비가 예정돼 있고 한강공원은 상부 팔당댐 방류량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안전수칙을 지키는 게 필요하다.

안전 위해 며칠만 더 기다리세요!

마포대교에서 한강공원을 바라보니 여러 위험요소가 느껴졌다. 복구작업이 한창 진행 중으로 대형 시설물을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한 청소차를 비롯해 굴착기 등 중장비도 빈번하게 운행되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 한강공원에서 잘 보이지 않는 중장비지만 불어난 물에 쓸려온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시민들이 걷고, 뛰고, 자전거를 타는 공간에 중장비가 있으니 당연히 위험성은 증가한다.

평소 한강공원에서 보기 힘든 중장비들이 청소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평소 한강공원에서 보기 힘든 중장비들이 청소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김재형

물 수위는 다소 낮아졌지만 한강 바로 옆에 세워져 있던 가로등은 여전히 절반가량 침수돼 있었다. 침수 시 가로등이 모두 단전되어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성은 낮지만 방심하면 안 된다. 게다가 가로등이 꺼져 있기에 야간에 시야 확보가 어렵고 인도와 물이 연결돼 있기에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한강 쪽으로 가까이 내려가던 계단도 아직까지 침수되어 있다. 인근으로 접근했다가 자칫해서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다. 물과 함께 유입된 뻘이 공원 내 바닥에 여전히 남아 있고 일부는 바닥도 깨져 있었다.

불어난 한강물 옆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시민이 위험해 보인다.

불어난 한강물 옆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시민이 위험해 보인다.  ©김재형

한강과 인접해 있던 가로등이 아직까지 잠겨 있다

한강과 인접해 있던 가로등이 아직까지 잠겨 있다. ©김재형

청소 마친 뒤 고지대부터 단계적 개방

한강공원사업본부는 물이 먼저 빠지는 고지대부터 청소작업과 정비를 마쳐 한강공원을 단계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향후 날씨가 확연히 좋아지면 한강공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하고 방문하면 된다. 참고로 고지대는 잠실, 잠원, 뚝섬한강공원이며 중지대는 여의도, 양화, 망원, 광나루한강공원이다. 저지대는 반포, 이촌, 여의샛강, 난지, 강서한강공원 등이다.

한강공원이 개방돼도 완전히 복원될 때까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한강공원이 개방돼도 완전히 복원될 때까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김재형

향후 한강공원이 완전히 개방돼도 방문 시 주의해야 한다. 이번처럼 피해가 심각할 경우 시설물을 완전히 복원하는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화장실 등 일부 편의시설은 전기와 수도 등의 문제로 이용이 어려울 수 있다. 한강 내 편의점도 점원들이 장사를 위해 준비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아직 판매는 하지 않았다.

공원 곳곳에 있는 체육시설도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기 때문에 복구가 지연될 수 있다. 한강공원의 지대가 달라 한 곳이 개방됐다 하더라도 진입금지 구역으로 이동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실제 자전거 도로는 한강을 따라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강사업본부
○ 홈페이지: https://hangang.seoul.go.kr/office/news#list/1

○ 문의 : (주간) 02-120 (야간) 02-3780-0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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