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복판 ‘서울핀테크랩’이 궁금하다

시민기자 김윤경

Visit445 Date2020.08.14 09:49

서울핀테크랩 입주사인 데이터유니버스(강원석 대표), 디레몬(명기준 대표) 대표들이 이야기를 들려줬다

서울핀테크랩 입주사인 데이터유니버스 강원석 대표(좌), 디레몬 명기준 대표(우)를 만났다. ⓒ김윤경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좀 더 이곳에 오래 입주하고 싶죠. (웃음)  장점은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요. 여의도라는 금융 중심 공간에 입주할 수 있고, 같은 업종 기업이 모여있어 경쟁력과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할까요.” 서울핀테크랩에 입주하고 있는 ㈜데이터유니버스 강원석 대표의 말이다.

“해외 경쟁에도 손색이 없을 듯해요. 저희는 보험업이라 여의도 지역에 위치해 여러 회사와 더 교류하기 편리한 데다 서울 핀테크랩 교육 프로그램이 매우 유익해 큰 도움을 받고 있거든요.” 또 다른 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 ‘디레몬’ 명기준 대표의 소감이다.

서울핀테크랩이 위치한 여의도 오투타워

서울핀테크랩이 위치한 여의도 오투타워 ⓒ김윤경

지난 8월 6일 서울 여의도 오투타워(구 HP빌딩)에 위치한 ‘서울핀테크랩’에 서울시민기자들이 방문했다. 초역세권 여의도역 앞에 있는 이곳은 2019년 7월 개관했다. 서울시는 지난 2017년 서울핀테크랩 설립과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2018년 마포와 2019년 여의도에 개관했다가, 2019년 10월 여의도 서울핀테크랩으로 통합 운영하고 있다.

연내 규모는 더 확대될 예정이다. 민·관협력으로 오는 10월 센터 내 ‘원큐 애자일 랩(1Q Agile Lab)’ 글로벌센터’가 개관하며, 싱가포르, 홍콩 등의 글로벌 기업이 입주할 계획이다. 현재는 위워크(wework) 여의도역점 4개 층을 쓰고 있는데 올해 30여 개사를 더 선발해 100여 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핀테크가 뭐지?

사실 IT 중에서 핀테크(Fintech)는 다른 5G, AI, 블록체인에 비해 좀 생소할지 모른다. 우리나라는 5G의 선도국이며, 이미 6G를 계획하고 있는 거에 비한다면, 핀테크는 아직 영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

핀테크는 말 그대로 금융과 정보기술이 결합한 서비스나 그런 서비스를 하는 회사를 뜻한다.  복잡하고 어려운 금융을 온라인,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편리하게 서비스하는 것을 의미한다. 간단히 스마트폰으로 하는 계좌 이체나 개설, 가입 등도 이에 포함된다. 우리가 자주 쓰는 토스도 같은 종류다.

서울핀테크랩에서 자유로이 책과 음료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서울핀테크랩에서 자유로이 책과 음료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김윤경

서울 핀테크랩은 어떤 곳일까?

“올 10월 30개 사가 더 들어와 100여 개 사가 되면, 핀테크 분야에서 해외로도 이만한 곳이 있을까 싶은 자부심을 갖고 있어요. 이곳을 발판으로 서울시가 세계적인 금융의 도시로 자리 매김을 하게 되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서울핀테크랩의 운영을 담당하는 소영 팀장에게 간략한 설명을 들었다.

서울핀테크랩의 목적은 아시아 핀테크 허브 조성 및 글로벌화, 정부 협력 강화에 있다. 민간 지원기관 간 협업을 통한 핀테크 허브를 구축하고, 해외 핀테크 스타트업 유치와 기술 교류를 통해 스타트업에 있는 대부분의 기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다.

회의실이 각 층마다 3~4개씩 마련돼 있다.

회의실이 각 층마다 3~4개씩 마련돼 있다. ⓒ김윤경

이곳은 창업육성공간(76개실), 회의실(11개실), 10인 교육장(1개실)으로 최적의 인프라를 갖췄다. 또한 입주공간과 최적화된 창업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재 국내기업이 65.7%, 해외기업이 34.3%로 72% 이상 3~5년 된 스타트업이 대부분이다. 공간, 비즈니스 성장, 투자의 지원이 필요한 대상을 최장 2년 동안 지원해주기 때문에 1년에 한 번 성과 평가를 하고 있으며 이후 연장을 하거나 마치게 된다.

“금융과 기술이 만났다는 건 서로 다른 분야의 만남인 셈이잖아요.”

사실 스타트업 붐은 10년 전 벤처 붐 이후 처음이다. 이곳은 약 625명이 다양한 세대가 만나는 장으로도 볼 수 있다. 핀테크 기업사 대표들 연령은 주로 4~50대들이 많으나 직원들은 밀레니얼 세대가 많으며 여성이 많기 때문이다.

앞서 두 대표가 말한 것처럼 이곳에 오고 싶은 스타트업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입주 대상이 궁금하다. 특히 올 10월에 새로 입주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더 잘 알아두자. 일단 창업 7년 이내, 1억 이상 투자유치 연 매출 1억 이상 충족기업을 선정한다. 참고로 지난 경쟁률은 3.5:1 정도 였다.

서울 핀테크랩이 가진 장점

편안하게 업무와 휴식을 할 수 있는 서울핀테크랩의 공유라운지

편안하게 업무와 휴식을 할 수 있는 서울핀테크랩의 공유라운지 ⓒ김윤경

“기업이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해 생기는 활력이 중요하다고 봐요. 기업이 정말로 무엇을 원하는지 수시로 설문하고 교육, 멘토링 등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 ‘희망멘토링’ 이라고 해서 기업이 원하는 멘토와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데요. 여러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고심하고 있어요.”

서울핀테크랩은 지리적인 요건이야 두말할 필요 없다. 또한 프로그램이 잘 돼있다. 1대1 맞춤 멘토링(700시간)으로 사업화를 진단하거나 투자 역량을 고도화하고, 주제별 교육프로그램(월 3회)으로 글로벌 투자 역량을 키우고 있다.

벽에 부착된 안내문, 특허청(지식재산상담실), 금감원 공간이 따로 있다.

벽에 부착된 안내문, 특허청(지식재산상담실), 금감원 공간이 따로 있다. ⓒ김윤경

또한 입주사는 매월 1회 이상하는 데모데이,  해외프로그램을 비롯해 시가 개최하는 행사 해외사업 투자회와 해외 핀테크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매월 실시하는 네트워킹 행사를 통해 입주-외부 기관과 교류를 하고 있다. 

앞으로 서울핀테크랩은 동종 그룹 네트워킹으로 서로에게 멘토가 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입주한 기업이 많기 때문에 사실상 편차들이 있어 서로의 성공 스토리가 일종의 경험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공유 오피스 장점을 더 살리려고 하고 있다. 현재는 이런 프로그램들이 사실상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진행되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 

열심히 일하고 있는 입주사 직원들

열심히 일하고 있는 입주사 직원들. ⓒ김윤경

서울핀테크랩에서 입주사의 의견을 반영하는 건 꽤 호평을 받고 있다. 예를 들면 1대1 멘토를 했는데 그 방식이 꽤 좋았다면, 다른 기업을 위해 전체 강연을 요청하기도 하고 , 반대로 강연이 마음에 들어 멘토가 돼주길 원한다면, 그렇게 되도록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노력한다.

매월 비공개 데모데이(기업홍보)를 통해 발굴된 기업들과 10~11월 공개 행사를 크게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2월에는 200여 명이 모여 전체 네트워킹 데이를 개최했고, 올해는 코로나 19가 변수지만 계획은 하고 있다.

입주기업 “핀테크랩 이런 게 좋다!”

“다른 곳에도 입주했었지만 특히 이곳은 여러모로 활성화 돼 있어 큰 활력을 받아요.”

서울핀테크랩 입주사 중 시민의 생활에 접목돼 있는 두 곳, 데이터유니버스와 디레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이들은 간략한 회사소개와 더불어 서울 핀테크랩의 장점을 들려주었다.

데이터유니버스 강원석 대표

데이터유니버스 강원석 대표 ⓒ김윤경

먼저 데이터유니버스의 강원석 대표가 소개했다. 이 회사는 2년 정도 된 기업으로 현재 13 명의 직원을 가진 스타트업이다. 국내외 인터넷 상에 있는 금융 사기에 관련한 빅데이터와 금융기관, 제휴기관 등에서 수집된 데이터 결합 분석을 통해 최신 사기 유형 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 보이스 피싱 등 금융사기 예방을 하기 위해 이동 3사와 함께 일을 하고 있다.

디레몬의 명기준 대표

디레몬의 명기준 대표. ⓒ김윤경

명기준 대표가 이끄는 디레몬은 보험통합관리 서비스 회사로 2016년 창업해 16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40여 개의 보험 회사를 한번에 조회할 수 있도록 보험의 지갑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고객이 자신의 건강 검진 결과를 기반으로 꼭 필요한 보험을 찾아 바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긴 통로 옆 공간에서는 모두 무척 바쁘게 일을 하고 있었다. 조용했지만 그 활력은 바로 느껴졌다. 공유 랩답게 크기 별 회의 공간에서 회의가 가능하고 복사 등도 편리하게 돼 있다. 또한 특허나 금융에 대해서도 계속 도움을 받고 있으며 벽 중간마다 프로그램이나 강의 등을 알리는 안내가 붙어 있어 쉽게 정보를 알 수 있었다.

인터뷰를 한 날 바로 위층에서 교육강좌가 열렸다
인터뷰를 한 날, 바로 위층에서 교육강좌가 열렸다. ⓒ김윤경

외부도 물론이지만 공간 내부도 무척 잘되어 있었다. 사실 그게 전부는 아니다.  입주 공간이 채워져도, 입주사들의 능동적인 에너지가 중요하다. 

핀테크는 낯설어도 그 서비스는 이미 우리 곁에 가까이 와 있다. 앞으로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곳에 모인 핀테크 입주사들이 서울핀테크랩의 장점을 바탕으로 더욱 핀테크 산업을 발전시켜 시민들에게 편리하고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길 기대한다.

서울핀테크랩
○ 위치 :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83, 위워크여의도역점 4~8층
○ 교통 :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 3번출구, 도보 1분
○ 문의 : 02-786-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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