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핀테크 산업의 중심, '서울핀테크랩'에 다녀오다!

시민기자 김효리

발행일 2020.08.13. 14:02

수정일 2020.08.13. 15:27

조회 1,872

현대 사회에서 가장 핫한 산업 중 하나가 바로 ‘핀테크(fintech)’다. 서울시 역시 이러한 흐름에 따라 국제 금융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서울핀테크랩’을 통한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에 나섰다. 지난 10월 마포 핀테크랩과 통합하여 여의도에 통합센터로 도약한 ‘서울핀테크랩’에 방문해 직접 분위기를 살펴보고, 입주 기업 대표님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서울핀테크랩 한 라운지 모습

서울핀테크랩의 라운지 모습 ©김효리

‘핀테크(fintech)’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가 결합된 말로, 다시말해 금융과 IT 기술의 융합으로 변화된 금융 산업의 변화를 말한다. 세계 각국에서 핀테크 산업의 진흥을 위해 힘쓰고 있는데 서울시 역시 핀테크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금융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고자 나섰다.

‘서울핀테크랩’은 핀테크에 특화되어 있는 창업육성공간이다. 위워크(WeWork) 여의도역점 내 4, 5, 6, 8층에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총 70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이번 달 신규 모집을 통해 총 100개 기업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국내 최대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공간이다. 오는 10월에는 2개층을 더 확장한다. 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 유치를 위한 전용공간인 '원큐 애자일 랩' 글로벌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입주기업들은 금융 중심지 여의도에 위치한 세계적인 공유 오피스 위워크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성장 동력을 얻는다. 서울핀테크랩은 민관 협력 네트워킹을 통해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손’의 역할을 하며, 나아가 아시아의 금융허브로써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사무실이 줄지어 있는 서울핀테크랩 내 복도

사무실이 줄지어 있는 서울핀테크랩 내 복도 ©김효리

입주는 창업 7년 이내, 1억 이상 투자유치, 연 매출 1억 이상 등과 같은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한 핀테크 기업에 자격이 주어진다. 평균적으로 입주 기업들은 창업한지 3~5년에 직원 수가 11~12명을 웃돌고 있다. 즉, 어느 정도 기반을 닦았고, 다음 단계의 성장이 필요한 기업들이 입주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핀테크 시장의 글로벌화를 지향하고 있어 해외기업이 약 30% 입주해 있다. 국내기업의 해외진출뿐만 아니라, 해외기업의 국내진출을 통한 국내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입주 기업은 최장 2년 간 머무를 수 있고, 일 년에 한 번 성과 평가가 진행된다.

서울핀테크랩은 2년 간 공간 지원과 육성 프로그램 지원, 그리고 투자 지원을 통해 핀테크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 역할을 마련한다. 입주 기업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만족감을 느끼는 부분은 쾌적한 공간이다.

스타트업 직원들의 연령대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쾌적한 근무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다. 또한, 많은 기업들과 함께 모여 선한 경쟁 분위기 속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공유 오피스의 장점이 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며 함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것이다.

더불어 서울핀테크랩은 입주 사 간 네트워킹을 통해 서로가 서로의 멘토가 되어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고받는다. 이밖에 금융사와 투자사, 그리고 금융감독원과 같은 정책 기반의 기관 등과의 네트워킹 자리도 마련된다.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성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은 공간 못지않게 중요하다. 우선, 맞춤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시키고, 현 상황을 진단할 수 있도록 한다. 법률이나 특허 등의 전문가와의 멘토링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주제별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핀테크 규제 제도, 비즈니스 모델 등과 같이 관련 주제별로 핀테크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무엇보다 기업들의 자금유치를 위한 데모데이가 월 1회 정기적으로 진행되어 이후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앞서 언급한 네트워킹 행사도 지속적으로 마련되어 이를 통해 입주사와 외부 기관 간, 혹은 입주사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입주 중인 데이터유니버스 강원석 대표(왼쪽)와 디레몬 명기준 대표

서울핀테크랩에 입주 중인 데이터유니버스 강원석 대표(왼쪽)와 디레몬 명기준 대표(오른쪽) ©김효리

현재 서울핀테크랩에 입주해 있는 기업 중 두 곳의 대표들과 인터뷰를 통해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우선, 전화금융, 보이스 피싱과 같은 금융사기 예방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데이터유니버스'의 강원석 대표의 회사 소개와 서울핀테크랩에 대한 소감을 들었다.

올해 설립 3년차에 13명의 직원이 함께하고 있는 데이터유니버스는 이동통신사 3사 모두에 부가서비스로 들어가 있어 고객들의 피해 예방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제공한다. 모 은행의 핀테크 혁신센터에서 1년 넘게 머물렀는데, 공간이 협소하고 비어있는 곳이 많았다고 한다. 자금이 넉넉지 않은 스타트업에게 직원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적절한 공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서울핀테크랩의 쾌적한 공간과 활성화된 분위기는 그런 측면에서 매우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 40여 개의 보험통합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디레몬'의 명기준 대표의 소개가 이어졌다. 디레몬은 레몬브릿지라는 어플을 통해 보험 정보를 비교, 추천,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016년 12월 창업해 현재 16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명 대표는 일단 공간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나아가 투자자들과 지속적인 만남을 지원해주고, 재무나 마케팅, 경영 상 단계별로 필요한 프로그램이 매달 제공되는 점에서 더욱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 그는 “프로그램이 강제성의 띄지 않고 필요에 따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도움이 된다”며 “금융사들과 협업이 잦은 업무의 특성상 금융사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여의도에서 일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 말했다.

서울핀테크랩 또 다른 층의 라운지 모습

서울핀테크랩 또 다른 층의 라운지 모습 ©김효리

서울핀테크랩의 공간을 방문하고, 또 이야기를 나누며 스타트업의 활기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서울핀테크랩을 발판으로 많은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성장하고, 이를 통해 건강한 핀테크 생태계가 조성되어 서울시가 국제금융도시로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 곧 공간이 더욱 확장되며 입주기업도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이 있다면 강력 추천한다.

서울핀테크랩
○ 위치 :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83, 위워크여의도역점 4~8층
○ 교통 :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 3번출구, 도보 1분

○ 문의 : 02-786-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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