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식재료 꾸러미가 도착했다! 남겨진 과제는?

시민기자 청소년 장지환

발행일 2020.08.12. 11:00

수정일 2020.08.12. 17:45

조회 1,405

올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등교개학 연기로 인해서 급식이 중단되면서 친환경 농산물 생산 농가는 많은 고초를 겪어야 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예산을 학생들을 위한 급식 꾸러미 제작에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급식꾸러미를 농협몰 포인트와 택배를 통한 식재료 배송을 추진했다. 초중고 학생을 둔 가정에 10만원 상당의 식재료가 지원되었으며 지난 7월말까지 모든 급식 꾸러미가 배송을 완료했다.

학생이 있어 직접 식재료 꾸러미를 받아본가정도 있고, 해당은 안되지만 말로만 듣던 식재료 꾸러미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궁금한 시민들도 있었을 것이다. 각 가정에 배달된 ‘농산물 꾸러미’의 모습과 배송 후 남겨진 과제는 없는지 알아보았다.

첫 번째 급식꾸러미, 쌀!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지지 않는 식재료인 쌀. 식재료 꾸러미 중 택배로 가장 먼저 가정에 도착했다. 지역 농협에서 직접 배송을 했는지 송장에 보내는 이가 ‘농협’으로 되어 있었다.

한국인의 식단의 필수요소인 쌀이 가장 먼저 집으로 도착했다

한국인의 식단의 필수요소인 쌀이 가장 먼저 집으로 도착했다. ©장지환

상자의 옆 면, 학생 식재료 바우처 사업임을 알 수 있게 표시되어 있다.

상자의 옆 면, 학생 식재료 바우처 사업임을 알 수 있게 표시되어 있다. ©장지환

상자 측면에는 학생 식재료 바우처 사업 물품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상자 안에는 쌀 8kg가 들어있었다

상자 안에는 쌀 8kg가 들어있었다. ©장지환

상자를 여니 박스 쌀 8kg가 꽉 차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쌀 품질은 상당히 좋았는데 양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졌다. 시중에 나오는 쌀의 경우에는 20kg에 5만원선인 것을 감안한다면 비교적 가격이 높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쌀 자체가 친환경적으로 재배된 덕분에 마음에 들었다.

농협 바우처 포인트, 어떻게 사용했나

서울시의 경우에는 급식 꾸러미를 3만원은 쌀로, 3만원은 급식 꾸러미로서 포장을 해서 배송을 했고, 나머지 4만원에 대해 농협몰에서 결재를 통해 필요한 식재료를 선택해 배송을 받을 수 있게 지원했다. 

먼저 농협몰(www.nonghyupmall.com)에 가입을 한 뒤, 학교에서 발행된 통신문에 아이디를 넣고 며칠이 지나 40,000포인트를 수령했다. 포인트가 아이디로 귀속이 되는 방식으로 수령이 되었는데 이것으로 농협몰의 쌀, 고기, 수산물 등 기호에 따라 상품 주문이 가능했다.

농협몰 상품 주문화면, 포인트 사용이 원할하게 가능하였다

농협몰 상품 주문화면, 포인트 사용이 원할하게 가능하였다. ©장지환

필자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감자를 주문했다. 급식용으로 판매되는 상품이었는데 상품의 퀄리티가 상당히 좋았다. 딱 봐도 신선한 야채가 배달되어 만족스러웠다.

농협몰에서 배송된 감자의 모습

농협몰에서 배송된 감자의 모습 ©장지환

마지막 도착한 급식 꾸러미, 과연 어떠했을까?

포인트를 다 쓰고도 마지막 3만원 가량의 급식 꾸러미는 한참을 걸려 도착했다. 쌀이 도착하고 바로 오겠지 하고 기다렸다가 한참이 지나도 배송이 되지 않았는데, 포기하고 잊을만하니 드디어 식재료 꾸러미가 왔다.

상자 윗면에 위치해있는 급식 꾸러미 안내문

상자 윗면에 위치해있는 급식 꾸러미 안내문 ©장지환

상자를 열어보니 우선 안내문이 눈에 띄었다. 배송 받은 농산물을 어떻게 먹고 관리해야 하는지 등을 소개했다. 딱히 기억에 남는 내용은 없지만 굳이 말하자면 미국에서 팽이버섯을 생으로 먹은 이슈 때문에 생으로 먹지 말라는 문구 정도가 기억에 남는다.

꾸러미의 모습, 어딘가 이상한 것이 끼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꾸러미에 들어있던 것들 ©장지환

꾸러미 안에는 감자, 토마토, 오이, 마늘, 팽이버섯, 당근 등이 들어있었다. 각 식재료는 현지에서 바로 오는 것이어서인지 역시나 신선해 보였다. 함께 들어있던 뼈해장국과 사골곰탕은 좀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꾸러미의 목적이 등교개학 연기로 인해서 급식을 먹지못해온 학생들을 돕겠다는 의도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학교 급식 친환경 식재료 납품 농민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서 만들어진것도 있는 만큼,이 점은 상당히 아쉬운 점이었다.

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상 초유의 등교개학 지연으로 모두가 혼란스러웠던 때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생산 농가를 돕고 가정의 식재료 부담을 줄여주는 ‘식재료 꾸러미 사업’ 정책을 한 게 상당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만약 다시 2차, 3차 꾸러미를 준비한다면 농민과 학생, 학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지원이었으면 한다. 1차 지원 때 아쉬웠던 점들이 개선되어 모두가 보다 더 만족할 수 있는 사업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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