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미술관…‘디뮤지엄' 전시 관람기

시민기자 김미선

발행일 2020.08.07. 10:49

수정일 2020.08.10. 09:18

조회 3,216

코로나19로 미술관이나 박물관 관람 풍경은 많은 것이 변했다. 한남동 독서당로 추천 명소로 손꼽히는 ‘디뮤지엄’에 다녀왔다.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관문을 거쳐야 했다.

독서당로 추천 명소로 손꼽히는 ‘디뮤지엄’

독서당로 추천 명소로 손꼽히는 ‘디뮤지엄’. 외부에서 입장 전 방명록을 작성한다 ⓒ김미선

먼저 방명록을 작성하고, 방명록상의 정보 확인 후 티켓을 구매했다. 예약 없이 방문하거나, 예약한 시간과 다른 시간에 방문하더라도 미술관 입장은 할 수 없다. 예약자 이외 추가 인원의 현장 발권 또한 안 된다. 사전 예약자만 티켓 구입이 가능하다. 단, 디멤버스 카드 전시 혜택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현장 발권이 가능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현장 상황에 따라 장시간의 대기를 할 수 있다고 하니 사전예약 후 방문을 하는 것이 좋겠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위해 철저한 방역이 진행되고 있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위해 철저한 방역이 진행되고 있다. ⓒ김미선

'거리 두기 관람'으로 시간당 입장 인원수를 제한하고 관객 간 거리도 2m 간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안내되었다. 특히 미술관에서 제공하는 라텍스 장갑 착용 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체온 측정을 하고, 전신소독기를 통과해야만 전시장에 입장할 수 있다. 디뮤지엄은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관람객들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라텍스장갑 착용, 체온측정, 전신소독기 통과 후 드디어 거리두기로 전시를 관람한다

라텍스장갑 착용, 체온측정, 전신소독기 통과 후 드디어 거리두기로 전시를 관람한다. ⓒ김미선

한남동에 위치한 ‘디뮤지엄'은 매번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미술관으로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현재는 사운드와 영상이 주가 되는 ‘SOUNDMUSEUM: 너의 감정과 기억’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는 12월 27일까지 진행된다.

‘SOUNDMUSEUM: 너의 감정과 기억’ 전시가 12월27일까지 진행된다

‘SOUNDMUSEUM: 너의 감정과 기억’ 전시가 12월27일까지 진행된다. ⓒ김미선

‘SOUNDMUSEUM: 너의 감정과 기억’ 전시는 소리를 듣고, 그림을 보면서 감성을 확장하는 새로운 장르의 공감각적 기획 전시다. 소리와 이미지의 관계를 보다 다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특별 프로젝트다.

세계적인 작가 13팀의 사운드 인스톨레이션, 관객주도형 퍼포먼스, 인터렉티브 라이트 아트, 비주얼 뮤직 등의 비주얼&사운드 아트 작품을 만나게 되는데, 전시 공간을 확장해 개관 이래 최대 규모의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영상에 나오는 동작을 따라서 소리를 만들어본다

영상에 나오는 동작을 따라서 소리를 만들어본다. ⓒ김미선

전시를 관람하는 동안 시대를 넘나드는 소리와 이미지의 관계를 다채롭게 경험해 볼 수 있다. 수백 개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작지만 세밀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계단을 내려간다. 손과 귀, 몸으로 리듬을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하고, 귓가에 울려 퍼지며 공간을 떠다니는 소리를 따라 전시장을 거닐어 보기도 한다. 소리를 듣거나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으로 느끼는 점이 신기하다.

눈을 감고 음향만으로 이루어진 자연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거나, 작품의 일부가 되어 빛으로 물들이고 소리로 기억하는 등 전시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사람의 숨결을 불어 넣으면 공기의 흐름에 따라 빛과 아름다운 소리가 공명하는 크리스탈 샹들리에를 보면서 오묘한 떨림을 느꼈다.

숨결을 불어 넣으면 공기의 흐름에 따라 빛과 아름다운 소리가 공명하는 크리스탈 샹들리에.

숨결을 불어 넣으면 공기의 흐름에 따라 빛과 아름다운 소리가 공명하는 크리스탈 샹들리에. ⓒ김미선

더불어 8월 31일까지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작품 보호를 위해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2시~5시에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이번 전시는 대부분 어둠 속에서 시각, 청각과 같은 감각을 활용하여 작품을 감상하게 되는 작품들이다. 임신부, 노약자, 폐소공포증 등 낮은 조도에 관람이 어려운 관람객은 유의해야 한다. 관람객들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작품마다 크루의 안내에 따라 전시장을 이동하며 감상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세계적인 작가 13팀 소개 패널

이번 전시에 참여한 세계적인 작가 13팀 소개 패널. ⓒ김미선

에듀케이터와 함께하는 전시해설은 오전 11시, 오후 2, 3, 4, 5시(금, 토요일은 오후 6시 추가 운영)한다. 2층에서 작가가 직접 전하는 작품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작가 인터뷰 영상 상영은 오전 11시 전시 해설 이후 매시 30분 시작한다. 전시 관람을 마치고, 작가 인터뷰 영상을 보면서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작가 인터뷰 영상과 미술관을 무대로 제작된 다양한 영상은 디뮤지엄 유튜브(https://www.youtube.com/user/DaelimMuseum)나 네이버TV 채널(https://tv.naver.com/daelimmuseum)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작가가 직접 전하는 작품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작가 인터뷰 영상

작가가 직접 전하는 작품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작가 인터뷰 영상. ⓒ김미선

한 번 관람으로 아쉬움을 느꼈다면 티켓이나 전시장 내 본인 인증샷으로 재관람이 가능하다. 재관람도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이 필수다. 디뮤지엄은 대림미술관에서 선보여온 다양한 콘텐츠를 더 확장된 공간에서 획기적인 전시와 교육, 문화프로그램 등을 통해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색다른 전시 경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

디뮤지엄 유튜브나 네이버TV 채널에서 작가 인터뷰 영상과 미술관을 무대로 제작된 다양한 영상을 볼 수 있다

디뮤지엄 유튜브나 네이버TV 채널에서 작가 인터뷰 영상과 미술관을 무대로 제작된 다양한 영상을 볼 수 있다.

디뮤지엄 관람 안내
○ 위치 :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5-6 Replace한남 F동
○ 운영시간 : 화~일요일 10:00-18:00, 금~토요일 10:00~20:00(월요일 휴관)
○ 입장료 : 성인 15,000원, 학생 7,000원, 미취학 5,000원 (온라인 회원 20% 할인)
○ 홈페이지:  http://daelimmuseum.org/dmuseum/
○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user/DaelimMuseum
○ 네이버TV 채널 : https://tv.naver.com/daelimmuseum
○ 문의 : 070-5097-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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