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만지며 마음방역…도자기 체험 어때요?

시민기자 강사랑

Visit195 Date2020.08.07 13:53

요즘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나마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는 통로가 있다면, 단연 취미생활이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새로움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취미생활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베이킹, 일러스트, 유튜브 영상 제작, 라탄 공예 등 취미생활의 스펙트럼도 다양하고 세분화되는 추세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시대의 취미생활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며, 코로나 블루(우울증)를 극복할 수 있는 심리적 방역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초안산 도자기 체험장

초안산 도자기 체험장 ⓒ강사랑

현재 서울 각 자치구는 구민들을 위한 심리적 방역 지원의 하나로 취미생활 및 체험학습을 장려하고 있다. 노원구의 경우 코로나 19로 인해 계속 미뤄왔던 초안산 도자기 체험장 운영을 8월부터 재개했다.

초안산 도자기 체험장은 자연공원인 산 속 공원에 자리하고 있어 일상의 번잡함을 벗어나 푸르름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약 288㎡ 면적의 단층 도자기 체험장에는 전시실, 체험실, 가마실 등을 갖추고 있다. 유아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사용 가능하며 비용은 도자기 제작에 따른 소정의 재료비만 받는다.

주말 직장인반 수업 모습

주말 직장인반 수업 모습 ⓒ강사랑

주말인 토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아동반, 초등반, 직장인반 수업이 진행된다. 필자는 토요일 직장인반 첫 수업을 참관하며 도자기 체험 과정을 살펴보았다. 첫 수업에서 수강생들이 도전할 작품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머그컵이다. 정원 5명으로 이뤄진 소그룹 인원이 체험 지도사로부터 1:1 지도를 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코일링 기법으로 머그컵을 만들고 있다.

코일링 기법으로 머그컵을 만들고 있다. ⓒ강사랑

수제 머그컵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먼저 점토를 넓게 다져서 컵의 바닥을 만든 후, 또다른 점토를 길쭉하게 만들어서 원판 위에 동그랗게 말아올리며 원통형을 만들어나간다. 컵의 전체적인 높이를 맞추어가며 마무리한 뒤 미리 만들어둔 손잡이를 붙이면 컵 모양이 완성된다. 여기에 무늬를 새겨 넣거나 만든 이의 이니셜을 가죽스티치처럼 만들어서 붙이면 나만의 특별한 머그컵이 된다.

실제 일상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14일간 건조시킨 후 800도가 넘는 고온의 열 속에서 1차 초벌 작업을 해야 한다. 하루 정도 식힌 다음 다시 1250도가 넘는 고온으로 2차 재벌 작업을 하고 이틀 동안 식히면 단단하게 굳은 완제품이 탄생한다.

도자기를 만드는 일은 상당한 집중력과 끈기가 필요하다

도자기를 만드는 일은 상당한 집중력과 끈기가 필요하다. ⓒ강사랑

도자기는 자연소재인 흙을 다루는 일이기에 만드는 사람에게 긍정적인 정서효과를 불러 일으킨다. 김동회 체험 지도사는 “도자기 체험은 흙의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며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편안함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수업을 함께한 공릉동에서 온 한 참가자는“오늘 도자기를 처음 만들어보았다”며 “코로나를 겪으면서 혼자 보내는 여가 시간이 많아졌는데, 새로운 취미생활을 하고 싶어서 도자기 체험 수업을 신청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초벌과 재벌 과정을 거치면 나만의 머그컵이 완성된다

초벌과 재벌 과정을 거치면 나만의 머그컵이 완성된다. ⓒ강사랑

월계동에 거주하는 또 다른 수강생은 “사설로 운영되는 도자기 공방에서는 원데이 클래스가 대부분인데, 초안산 도자기 체험장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정기 과정을 수강할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현재 초안산 도자기 체험장에서는 일일체험을 비롯하여 주 1회 진행되는 정기 1개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정기 3개월 과정이 1개월 과정으로 축소 운영 중이다. 직장인반 외 아동반, 초등반, 가족반, 성인반도 운영 중이며 자세한 일정 및 비용은 노원구청 홈페이지(https://www.nowon.kr/www/info/info1/info1_12.jsp)에서 확인 가능하다.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강사랑

좋은 취미를 가지면 재미와 성취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되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취미활동에 푹 빠져있는 동안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접하거나, 우울감에 전염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필자 역시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무기력을 타파하기 위해 새로운 취미생활을 시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작품을 자랑하고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새로운 인간 관계도 만들어나가는 중이다. 코로나 때문에 단체 모임도, 장거리 여행도 부담스럽다면 나만의 취미생활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작은 일이라도 시도하며 일상의 변화를 꿈꾸는 것, 코로나 시대를 무사히 통과하는 지혜일 것이다.

초안산 도자기 체험장
○ 위치 :  서울특별시 노원구 덕릉로 60타길 33(월계동)
○ 교통 : 노원14. 1133 한승미메이드아파트 하차 → 덕릉로60길 약 30m 직진 → 덕릉로60타길 우회전 후 약 170m 이동 → 체험장 도착
○ 운영시간 : 매일 10:00 – 21:00 (휴무일 월, 수요일)
○ 주요시설  : 체험실 2, 전시실, 가마실, 관리실, 화장실
○ 문의 : 02-3297-3953 , 노원구청 홈페이지(https://www.nowon.kr/www/info/info1/info1_12.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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