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돗물 이상 없다…유충 민원은 외부 요인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20.07.28. 13:50

수정일 2020.07.28. 16:47

조회 1,919

민관합동 조사단이 정수센터 점검을 실시했다

민관합동 조사단이 정수센터 점검을 실시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7월 28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최근 수돗물 유충 사태와 관련해 그간의 추진사항과 조사결과 및 향후 대응계획을 발표했다. ☞기자설명회 영상 보러가기

먼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전문가 중심의 ‘민‧관합동 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포함한 두 차례의 점검 결과, 서울시가 운영하는 모든 정수센터의 입상 활성탄지를 포함한 정수과정 전반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유충의 발견장소, 생물종 분석 결과, 정수센터 및 배수지 현장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서울시 수돗물 유충 민원의 원인은 수돗물 공급계통이 아닌 외부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2차례에 걸친 정수센터 조사 결과 이상無…ISO22000 적용 위생 관리 철저

앞서 시는 수돗물 유충 실태를 보다 명확하게 조사하기 위해 7월 22일 생물‧상수도‧환경 분야의 전문가와 서울물연구원의 연구사 등으로 ‘민‧관합동 조사단’을 구성하고 정수센터 전반을 점검한 바 있다. 점검 결과 모든 정수센터의 활성탄지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정수센터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은 인천과 달리 모두 완전 밀폐형이며, 방충망과 벌레 유입방지 시설도 잘 정비되어 있었다. 또한, 2016년부터 도입한 국제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22000) 위생관리기준을 충족해 활성탄지의 내‧외부 환경 모두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었다는 것이 조사단의 점검 의견이었다.

시는 22일 ‘민‧관합동 조사단’의 조사에 앞서 이미 7월 16~17일에 ‘환경부-서울시 합동 조사’까지 실시해 모두 두 차례에 걸쳐 정수센터의 점검을 완료했으며 6개 아리수정수센터의 안전성을 여러 차례 확인한 바 있다.

이외에도 현재 모든 정수센터 입상 활성탄지의 역세척 주기를 기존보다 더 강화해 5일 내외로 운영하고 있으며, 오존 주입량을 강화해 살균력을 강화하는 등 최적의 시설물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관 합동 조사단’ 점검 사진

‘민‧관 합동 조사단’ 점검 사진

생물종 확인한 유충 중 깔따구류 없어...수돗물과 무관한 유충, 오인신고 대부분

한편 시는 유충 관련 민원이 접수되면 먼저 ①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주변 상황에 따라 3개~10개 지점의 수돗물을 채수하여 서울물연구원에서 물속에 유충의 알이나 이물질 등이 있는지 여부를 분석한다. 또 ②현장에서 유충의 시료를 확보한 경우, 국립생물자원관에 종분석을 의뢰해 그 결과를 확인한 뒤 수돗물과의 연관성 여부를 판별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7월 14일부터 26일까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로 접수된 유충 민원은 모두 73건이며, 유충 관련 보도가 본격화된 14일에서 23일까지 50건이 집중적으로 접수됐다고 발표했다.

서울시 유충 민원 발생 추이 (2020.7.14~26)

서울시 유충 민원 발생 추이 (2020.7.14~26)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 유충 신고로 채수한 수돗물 중 서울물연구원이 정밀 분석을 완료한건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된 건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장에서 수거한 유충의 실물 중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에 생물종 분석을 의뢰하여 26일(일)까지 확인된 유충시료는 15점이며, 이중 깔따구류로 확인된 유충은 단 한 점도 없었다고 말했다. 가장 많이 발견된 것은 나방파리류, 지렁이류로 수돗물과 무관한 유충들이었다. (나방파리류 7점, 지렁이류 4점, 나방류 1점, 곤충 1점, 깔따구류는 아니지만 종구분이 불가한 2점)

이중 지난 7월 19일 서울시 중구 ◯◯오피스텔의 욕실 바닥에서 발견된 유충은 ‘지렁이’로 확인됐으며, 조사 결과 이물질이 퇴적되어있었던 샤워실 배수구가 주요 서식 환경으로 밝혀졌다.

보건환경 전문가들은 수중 호흡이 가능한 깔따구 유충과 달리, 나방파리 유충은 대기 중 산소 호흡이 필요해 상수도 배관 내에서 살 수 없고, 지렁이는 소독내성이 약해 염소 성분이 포함된 수돗물에서 생존하기 어렵다고 분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상수도사업본부는 현장 조사시 “유충을 발견한 민원인의 욕실에서 나방파리 성체가 발견된 경우가 많았고, 주변 환경 조사 결과 저수조(물탱크) 위생상태가 깨끗하지 못하고, 주기적으로 청소하지 않은 흔적이 발견되어 저수조의 관리주체인 개인의 관리 소홀로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활성탄지 상시 모니터링 체계, 상수도 전문 인력 확충 등 향후 조치계획 밝혀

마지막으로 상수도사업본부는 서울시 수돗물의 안전은 확인됐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향후 조치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첫째, 정수센터 입상 활성탄지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 둘째, 점차 높아지는 수돗물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관망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전문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유충 민원 발생 가구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역학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청결한 수돗물 사용을 위한 생활수칙

청결한 수돗물 사용을 위한 생활수칙

한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장마가 길어지는 요즘 더 깨끗하고 안전하게 수돗물 사용할 수 있도록 시민 행동요령을 안내하기도 했다. ▴수돗물은 욕조‧대야에 장시간 받아서 사용하지 않기 ▴화장실 하수구‧배수구‧샤워부스 및 싱크대 등을 청결하게 관리하기 ▴아파트 등의 공동저수조는 자주 청소하기 등이다.

또한, 향후에도 수돗물 사용 중 유충 등 의심되는 이물질이 발견된 경우, 사진촬영 후 120다산콜센터 또는 지역별 관할수도사업소에 신고하면 된다.

■ '민‧관 합동 조사단' 점검 개요
○ 점검대상 : 5개 정수센터 (광암, 암사, 강북, 구의, 영등포)
※뚝도정수센터 : 환경부조사단 기(7.20) 점검 완료
○ 점검기간 : 2020.7.22.(수)
○ 민·관 합동조사단 구성 : 총 12명(관: 6명 / 민간: 생물분야 4명, 상수도분야 2명)
○ 점검내용 및 결과 : 정수장 유충 관리방안에 따른 적정 관리 실시
▶ 모든 정수센터 관리 확인 완료 특이사항 없음
- 활성탄 층 유충 유무 정밀 확인 : 5개 정수센터 불검출
- 수처리 공정, 건물 내부 전반적 청결 상태 확인 : 양호
- 유입방지시설 적정 여부 : 적정
- 여과지 역세척 적정 속도 확보 등 정수처리 공정 운영 적정성 여부 : 적정
- ISO22000 적정 유지 여부 : 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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