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치있는 경복궁 '경회루'…왕의 피서 즐겨볼까?

시민기자 정인선

발행일 2020.07.27. 13:20

수정일 2020.07.28. 09:11

조회 3,764

비오는 날 경복궁 경회루 운치있는 모습

비오는 날 경복궁 경회루 운치있는 모습 ⓒ정인선

경회루(국보 제224호)는 경복궁에서 가장 멋진 공간이다.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 왕이 신하들에게 큰 연회를 베풀거나 중국 사신을 접대하던 곳이다. 그밖에 과거 시험이라든가 기우제, 경전읽기 등을 하던 곳이다. 때론 왕과 종친들이 휴식을 하는 휴식처였다. 창건 당시에는 작은 누각이었으나 태종 12년(1412)에 연못을 새로 만들고 누각도 크게 지었다.

지금의 경회루는 임진왜란으로 전소된 것을 고종 4년(1867)에 중건한 것이다. 경회루는 2006년부터 일반에게 개방했고, 2010년부터 기간을 정해 사전예약 후에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경회루 2층 내부 누마루

경회루 2층 내부 누마루 ⓒ정인선

누마루에서는 서쪽으로 인왕산, 동쪽으로 궁궐의 멋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주위의 넓은 연못에서는 뱃놀이를 했다고 한다. 바닥면적이 933㎡(282평)인 현존 목조 건물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경회루는 아름다우면서 장엄한 건축 미학을 만날 수 있다.

지금처럼 여름이면 임금님이 피서를 즐겼다는 기록도 있다. 더불어 넓은 누마루에서 임금님이 명상과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보면 이 곳은 국가의 대소사가 열릴 뿐 아니라 임금의 고뇌를 위로하던 역할도 함께 맡았던 것으로 보인다.

누마루가 삼단 구조로 특별하다

누마루가 삼단 구조로 특별하다. ⓒ정인선

이층 누마루는 구조가 특별하다. 누마루 전체가 평평한 것이 아니라 삼단으로 높이를 달리하고 있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마루가 높아진다. 외진, 내진, 내내진이라고 하는데 제일 안쪽이 임금님의 앉은 자리이다. 세 공간 사이에는 분합문이 설치돼있어 문짝을 들어 올리면 하나의 공간이 되고 문을 닫으면 세 공간이 분리된다.

2층 누각에 시선을 사로잡는 낙양각(장식 문틀)

2층 누각에 시선을 사로잡는 낙양각(장식 문틀) ⓒ정인선

2층 누각에서 가장 눈이 가는 건 낙양각이다. 기둥과 기둥 사이가 화려한 액자와 같은 특별한 문양을 넣어서 만들었다. 그래서 여기서 바라보는 풍경은 하나하나 그림이 걸려 있는 액자 같은 느낌을 준다. 낙양각 사이로 보이는 사방은 다 한 폭의 그림이다.

경회루 꽃단청 천장과 돌기둥

경회루 꽃단청 천장과 돌기둥 ⓒ정인선

경회루 전체의 기둥 수는 48개이다. 전체 기둥 수의 절반인 24개의 기둥이 바깥 쪽에 세워지고 나머지 24개의 기둥이 안쪽에 세워져 있다. 바깥쪽의 24개 기둥들은 한 개 한 개의 기둥들이 모두 24절기의 한 절기에 해당된다.

경회루 연못의 인공섬 만세산

경회루 연못의 인공섬 만세산 ⓒ정인선

연산군 때에는 경회루 연못에 인공섬인 만세산을 조성했다. 연못은 남북 113m, 동서 128m(4300평)의 네모난 형태이다. 북악산에서 물이 계속해서 내려와서 연못으로 들어오고 다시 흘려서 나간다고 한다. 고여있는 물이 아니라 흐르는 물이라니! 인공으로 만든 연못이지만, 자연 연못 못지 않다. 가뭄 때에는 여기에서 비를 기원하는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

전문해설사와 함께하는 경회루 특별관람이 7월22일~10월31일까지 진행된다

전문해설사와 함께하는 경회루 특별관람이 7월22일~10월31일까지 진행된다. ⓒ정인선

한편, 경복궁 관리소는 코로나19로 그동안 개방되지 못했던 경복궁 경회루 특별관람을 궁, 능 재개방일에 맞춰 오는 7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시행한다.

전문 해설사의 안내를 포함해 1일 3회(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4시)로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30~40분 전도다. 1회당 최대 관람인원은 경회루의 주요 부재 관리와 관람객 안전 그리고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20명(내국인 15명, 외국인 5명)으로 제한되며, 관람료는 무료(경복궁 관람료는 별도)다.

경회루 특별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경복궁관리소 홈페이지(www.royalpalace.go.kr)에서 관람 희망일 7일 전부터 1일 전까지 예약(1인당 최대 2명)하면 된다. 입장 시 마스크 작용과 발열검사를 한다. 현재 경복궁은 주차장은 환경개선공사로 인해 별도공지일까지 일시중단 상태이니 참고하자.

■경복궁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161
○ 운영시간 : 09:00-18:30 (입장마감은 17:30) 매주 화요일 휴궁
○ 입장료 : 대인(만25세~만64세);3,000원, 소인(만7세~만18세);1,500원
○ 홈페이지: http://www.royalpalace.go.kr
○ 문의: 02-3700-3909

■경복궁 경회루 특별관람
○ 개방기간 : 2020. 07. 22(수) -2020. 10. 31(토) 매주 화요일 휴궁
○ 관람시간 : 1일 3회(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4시)
○ 소요시간 : 40분
○ 신청 : 경복궁 홈페이지(http://www.royalpalace.go.kr/content/guide/guide26.asp)에서 사전 인터넷 선착순 예약, 1인당 최대 2명까지 가능.
* 관람 희망일 7일 전부터 1일 전까지 예약 (당일 접수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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