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서울시 광역알뜰교통카드’ 직접 써봤다!

시민기자 박혜진

Visit394 Date2020.07.27 11:00

서울 시민 누구나 ‘서울시 광역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간 서울에서는 종로·강남·서초·구로·중구 등 5개 자치구만 광역알뜰교통카드 사업을 시행했는데, 이달 17일부터 25개 모든 자치구로 대상지역이 확대됐다. 사업 미 참여 자치구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요청이 많아 서울시가 직접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최대 30%까지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는 카드다. 대중교통 이용 전후로 보행, 자전거로 이동하는 만큼 마일리지를 최대 20% 적립받고, 10% 카드사 추가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일단 신청하면 카드 사용과 마일리지 적립은 꼭 서울시가 아니어도 전국 어디서나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필자는 평소 타 시·도에 거주하는 친구가 누리는 광역알뜰교통카드 혜택이 부러웠던 터라 이번 소식이 더욱 반가웠다.

광역알뜰교통카드의 마일리지 적립 혜택

광역알뜰교통카드의 마일리지 적립 혜택 ©서울시

먼저 광역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하려면 카드 신청과 마일리지 앱 설치, 두 가지가 필요하다. 카드신청은 서울시에 주소를 둔 만 18세 이상 시민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곧바로 광역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http://alcard.kr)에 접속해 카드 종류를 확인했다. 신한·우리·하나은행에서 제공하는 전용 체크·신용카드 등 6종류가 있는데, 이중 본인에게 맞는 것을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한 카드는 이틀 뒤 회사에서 수령했다. 이제 마일리지 앱을 설치할 차례였다. ‘광역알뜰교통카드’로 검색하면 어렵지 않게 앱을 다운받을 수 있다. 앱을 설치 후 다음은 회원가입이다. 수령한 전용 교통카드 번호를 등록하고, 주로 이용하는 출발지와 목적지 설정까지 마치면 ‘출발’ 아이콘이 그려진 메인 화면이 뜬다.

앱 설치와 교통카드 수령을 마친 모습

앱 설치와 교통카드 수령을 마친 모습 ©박혜진

어서 ‘출발’ 아이콘을 눌러보고 싶은 마음에 퇴근 시간이 기다려졌다. 드디어 퇴근 시간, 미리 읽어본 사용법을 숙지하고 회사를 나왔다. 마일리지를 적립하려면 출발할 때 앱 화면의 ‘출발’ 아이콘을 누르고, 대중교통을 이용한 뒤 최종 목적지에 도착해서 ‘도착’ 아이콘을 누르면 된다.

교통카드의 승하차 태그를 기준으로 보행·자전거 이동거리(최대 800m)와 교통요금 지출액에 따라 회당 약 250~450원의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19~34세 저소득층 청년은 회당 100~200원을 추가로 적립받을 수 있다.

보행, 자전거 마일리지 적립 기준

보행, 자전거 마일리지 적립 기준. ©서울시

이동 중에는 인터넷, 위치서비스(GPS)만 켜놓으면 따로 할 일은 없다. 전화를 받거나 다른 앱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배터리 소모가 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앱에서 ‘자주묻는 질문’을 보니 ‘다양한 측정센서 중 배터리 소모량이 가장 적은 가속도센서를 최소한으로 사용해 1시간 동안 켜둬도 배터리의 1%도 되지 않는 1mAh 안팎의 전류가 소모된다’는 답변이 있어 안심했다.

퇴근길 '광역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해 보았다.

퇴근길 ‘광역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해 보았다. ©박혜진

집 앞에 와서 ‘도착’ 버튼을 누르니 ‘도착 완료’라는 화면이 떴다. 첫 마일리지 적립 성공이다. 그러나 적립된 마일리지는 바로 보이지 않고, 교통카드 사용내역이 반영되는 2~8일의 기간 후에 확인할 수 있다. 카드마다 다르겠지만 필자의 경우도 처음 적립한 마일리지를 앱으로 확인하는 데는 이틀 정도 걸렸다.

앱의 ‘나의 활동’ 메뉴에서는 적립된 마일리지를 경제적·환경적·사회적·신체건강 편익에 따라 환산해 준다. 대중교통 이용과 걷기로 퇴근한 결과, 승용차 대기오염 배출량과 미세먼지를 줄여 34,757원을 절약할 수 있었다. 자가용 이용대비 절감비용은 2,117원이 절약됐다.

마일리지 적립은 2~8일 후 카드사 대중교통 이용내역이 반영된 후 확정된다.

마일리지 적립은 2~8일 후 카드사 대중교통 이용내역이 반영된 후 확정된다. ©광역알뜰교통카드 앱 화면

광역알뜰카드를 직접 써보니 실물카드만 활용해야 한다는 점과 매번 출발, 도착 버튼을 눌러야 하는 점은 다소 불편했다. 그러나 걷기만 잘 해도 교통비를 아낄 수 있다는 ‘짠테크’의 재미가 더 컸다. 게다가 걷기 대신 자전거를 이용해도 되고,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마일리지가 2배로 적립되는 친환경 정책이다. 장거리 출퇴근 직장인이라면 더 유용하게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범사업을 거쳐 광역알뜰교통카드가 본격적으로 전국에 확대되기 시작한 것이 불과 올 3월이니, 앞으로 다양한 개선이 이뤄질 여지도 있다. 실제로 오는 9월에는 제로페이형 광역알뜰교통카드도 출시될 예정이다. 승하차 태그만으로 적립이 이뤄지거나, 실물 카드가 아닌 다른 형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

전국 광역알뜰교통카드 월별 신규 가입자수가 올해 2~3월 이후 본격적으로 늘고 있다.

전국 광역알뜰교통카드 월별 신규 가입자수가 올해 2~3월 이후 본격적으로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광역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사업은 정부와 지자체가 절반씩 분담하는 사업으로 서울시는 올해 추경으로 약 4억 원을 편성해 지원할 계획이다. 추산하면 약 1만 6,000여 명의 시민이 할인 혜택을 받는다.

필자가 직접 써보니 늘 똑같은 출퇴근길인데 주머니 속 교통카드를 통해 마일리지가 적립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로웠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처럼, 다음 달 교통요금 청구서는 조금 가벼워질 거라 생각하니 생활 속 다른 절약들도 쉬워질 것만 같다.

■ 광역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홈페이지 : http://alcar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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