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옛날 고구려에 울보공주님이 있었다. 아버지는 그렇게 울면 바보에게 시집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공주님은 성장하여 그 나라에서 제일 바보에게 시집을 갔다. 공주님은 남편을 극진히 내조하였고 바보도 열심히 공부하여 최고의 장군이 되었다. 그 장군이 바로 '온달장군'이고 아내는 '평강공주'이다. 온달장군은 고구려를 지키기 위해서 싸웠지만 적의 화살을 맞고 전사한다. 

그가 전사한 곳이 바로 '아차산'이다. 고구려 역사가 숨쉬는 아차산 아래에는 사시사철 매력을 뽐내는 '아차산 생태공원'이 있다.

아차산 생태공원 습지원  ©김민선 

습지원은 나무데크로 조성하여 주위를 돌아보며 습지원을 관찰할 수 있게 해놓았다. 데크 주변에는 나무가 초록색 커텐처럼 드리워져서 그늘을 만들어주었다. 데크 사이로 있는 두 개의 분수에서는 시원한  물줄기가 솟아 올라서 청량함을 느낄 수 있다. 습지원에는 또 하나의 볼거리로 '인어상'이 있다. 

습지원 안에 인어상  ©김민선

인어상은 '김오성 조각가'의 작품으로 워커힐 호텔에서 기증하였다. 아차산 생태공원을 찾는 이들에게 행운이 깃들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증이 되었는데 인어상 앞에는 돌로 된 함이 있다. 함으로 동전을 던져서 자신의 소원을 빌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이다. 

자생식물원과 돌지압  ©김민선 

공원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자생식물원'이다. 자생식물원에는 도시에서 보기 힘든 벼를 심어놓아 그 성장기를 관찰할 수 있게 해놓았다. 벼는 이제 막 모를 심어 뿌리가 내린지 얼마 안 된 상태였다. 앞으로 뜨거운 여름 햇살을 받고 물을 마시면서 벼는 성장할 것이다.  계단식으로 되어있는 땅에 심어진 벼는 총 5평 정도의 크기였다. 벼 옆으로는 돌로 된 발지압판이 있다. 햇볕에 따뜻하게 달궈진 돌 위를 맨발로 걸어보면 '이열치열'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항시 점검을 하는지 돌지압판은 깨끗했다. 

계단식으로 되어 있는 화단  ©김민선 

생태공원의 정원은 여느 정원과 달리 독특한 매력이 있다. 계단식으로 층층이 나 있는 화단으로 꽃과 나무가  조성되어 있고, 돌을 깔아놓아 운치를 느낄 수 있다. 생태공원의 산책길은 나무 그늘로 되어 있어 한 여름에도 햇빛 걱정 없이 걸을 수가 있다. 그래서 이곳에는 노약자와 어린이들도 마음껏 걸을 수 있다. 특히 이곳은 어린이들의 체험학습장으로 인기가 많았다. 

유아숲체험원  ©김민선 

아차산생태공원에는 코로나19로 인해서 마음껏 뛰어놀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한 '유아숲체험원'도 있다. 백성공주와 일곱난장이들이 숨어 있을 듯 한 이곳에는 모든 것이 나무로 되어 있다. 유아의 몸에 크기에 맞는 나무집과 식탁과 의자는 아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바닥에는 푹신한 짚을 깔아놓아서 아이들이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해놓았다. 

온달장군과 평강공주 동상  ©김민선 

온달장군이 전사한 아차산성의 옛날 이름은 '아단성'이지만,  태조 이성계의 이름이 '단'이었기 때문에 '아차산성'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공원 한켠에는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동산이 있고, 그 옆으로는 '만남의 광장'이 있다. 아차산 생태공원 위로는 등산로가 있다. 사람들은 등산을 하기 위해 만나는 약속의 장소로 '만남의 광장'을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이 외에도 삼림욕을 할 수 있는 소나무숲과 체육시설이 있는 운동장, 그리고 고구려 역사 문화를 알 수 있는 홍보관도 있다. 아차산 생태공원과 고구려 역사문화 홍보관까지 1~2시간이면 넉넉하게 둘러볼 수 있다. 직접 가보니 공원 매력과 더불어 주차장과 화장실, 매점 등도 있어서 공원을 이용하기에 매우 편리했다. 멀리 가지 않고 자연을 만나고 싶다면 아이 손잡고 유아숲 체험장과 볼거리가 많은 아차산 생태공원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겠다.   

■ 아차산 생태공원 안내
○ 위치 : 서울시 광진구 광장로 1다길 60

○ 운영시간: 연중 24시간 (무료)

○ 생태공원 자료실 운영시간: 09시~18시(휴관일: 월요일, 공휴일)

○ 생태공원 블로그 : https://blog.naver.com/ach4501192

○ 생태공원 자료실 프로그램 사전예약

– 개인: 광진구청 홈페이지

– 단체 (15인 이상): 전화 접수 (02-450-1192)/ 전 월 19일까지
○ 문의: 02-450-7773 (공원녹지과)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하기
▶ '코로나19 서울생활정보' 한눈에 보기
▶ 내게 맞는 '코로나19 경제지원정책'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