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서울 찐여행은 역시 남산이지!

시민기자 김은주

발행일 2020.07.17. 14:50

수정일 2020.07.20. 17:32

조회 3,326

우뚝 솟은 남산타워의 모습

우뚝 솟은 남산타워의 모습 ⓒ김은주

남산은 부모님의 단골 데이트 장소 중 한 곳이었다. 지금의 남산과는 다른 옛날의 남산은 식물원과 음악당이 있어 더욱 즐길거리가 많았다고 한다. 오래된 사진첩 속 젊은 청춘남녀의 배경이었던 남산은 세월에 따라 변해갔다. 무수히 많은 것이 변했지만 남산은 예나 지금이나 서울여행에서 꼭 가봐야 하는 필수코스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남산공원의 이정표 모습 남산의 명물이 된 사랑의 자물쇠

남산공원의 이정표 모습(좌), 남산의 명물이 된 사랑의 자물쇠(우) ⓒ김은주

마천루 사이 뾰족하게 보이는 남산타워는 남산이 있는 위치를 알려주는 이정표다. 계절에 따라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서울시민의 쉼터가 되고 있는 남산공원의 산책로는 도심 속 허파의 기능을 하며 피톤치드를 내뿜고 있다. 부지런한 사람들의 운동 공간이 되기도 하고 사랑하는 이들에겐 더없이 좋은 데이트 장소다. 지금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행사가 중지되었지만 계절마다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는 곳이기도 했다.

남산공원 산책로는 북측순환로와 남측순환로로 나눠져 있다. 산책로를 따라 가꿔진 상수리나무와 소나무 등 수백 종의 나무와 아름다운 꽃들은 빼어난 조경을 자랑한다. 유모차를 동반하거나 가볍게 산책하며 걷고 싶다면 보행자 전용도로인 북측순환로를 이용하면 좋다. 걷다 보면 졸졸졸 물이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잘 정돈된 아름다운 꽃들을 보느라 눈 호강이 절로 된다. 낮에는 신록의 싱그러움을 느껴볼 수 있다면 밤에는 은은한 조명과 낭만적인 달빛이 조화를 이루는 분위기에 취할 수 있다.

남산케이블카에서 바라본 모습

남산케이블카에서 바라본 모습 ⓒ김은주

남산서울타워는 서울을 한 눈에 조망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서울의 전망대다. 이곳은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지난 40여 년 동안 사랑받아왔다. 남산서울타워만큼 유명한 것이 남산케이블카다. 자연 경관이 빼어난 관광지에서나 볼 수 있는 케이블카를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함을 선물해주는 남산케이블카는 1962년 5월에 문을 열었다. 오랜 세월 내외국인들에게 사랑받았던 남산케이블카는 운행 시간이 3분 정도이며 평균 초속 3.2m다. 한 번에 48명이 탈 수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행한다. 낮에는 서울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고 밤에는 서울의 눈부신 야경을 즐길 수 있다.

남산의 상징이자 만남의 장소인 팔각정

남산의 상징이자 만남의 장소인 팔각정 ⓒ김은주

남산의 또 다른 명소는 팔각정이다. ‘남산에서 보자‘라고 약속하면 팔각정 앞에서 만나자는 이야기였을 정도로 남산의 상징이기도 하다. 팔각정에 앉아 눈 아래 펼쳐져 있는 남산공원을  보며 잠시 쉬어 볼 수 있다. 팔각정 앞에는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추억을 사진 속에 저장해주는 사진사가 있다. 수십 년 동안 이곳을 지키며 사람들의 모습을 찍어주는 이들은 장인과 다름없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시대가 되었건만 이들이 여전히 우리 곁에서 예전의 감성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새삼 감사했다.

옛 감성을 되살려주는 남산 팔각정의 사진사

옛 감성을 되살려주는 남산 팔각정의 사진사 ⓒ김은주

오랜만에 남산케이블카에 올랐다. 이곳 역시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체온 검사와 철저한 방역이 이뤄지고 있었다. 마스크를 낀 채 탑승을 해야 하며 편도마다 탑승객이 하차하면 바로 소독이 이뤄졌다. 케이블카가 천천히 움직이자 선명한 초록으로 물든 남산과 매일 진화하는 서울의 정경이 한 눈에 담겨졌다. 케이블카에서 사진을 찍으며 이 순간을 저장하는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남산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대기하는 승객들

남산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대기하는 승객들 ⓒ김은주

승객이 하차하자마자 바로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승객이 하차하자마자 바로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김은주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또는 타고 나서 만날 수 있는 것은 남산 오르미다. 외국의 관광명소에서 봤던 오르막을 운행하는 엘리베이터다. 오전 9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운행하는 남산 오르미는 경사형 엘리베이터로 흔하게 볼 수 없는 것이다. 천천히 올라가고 내려가는 남산 오르미는 이곳을 여행지로 만들어 준다. 오르미 안에서 만난 동네 꼬마는 남산 오르미 타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마치 기관사가 기차를 몰 듯 능숙하게 버튼을 누르는 아이의 모습이 귀엽다.

남산 오르미의 모습

남산 오르미의 모습 ⓒ김은주

제한된 일상 속 실내를 찾기 부담스러운 이 시기를 지혜롭게 보내기 위해 남산을 찾았던 것은 옳은 선택이었다. 싱그러운 남산이 주는 여름의 기운과 역동적인 서울의 에너지가 지친 어깨를 다독여주기 충분했다. 

서울시 공원녹지정책과에서는 재미난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1901년부터 2000년까지 남산공원에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과 카카오톡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시상을 하는 시민 사진 공모전이 7월 31일까지 열리고 있다. 우리집 사진첩 속 남산이 있었던가? 궁금하다면 오늘은 먼지 수북한 앨범을 꺼내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보길 추천한다. 남산공원 사진이 있다면 이벤트도 꼭 참여해보자.

남산도시자연공원 안내
○ 위치 : 서울시 중구 삼일대로 231
○ 교통 : 남산서울타워 순환버스 02, 04 하차 후 도보 2분
○ 관람시간 : 상시개방
○ 홈페이지 :http://parks.seoul.go.kr/namsan

○ 문의 : 02-3783-5900 

 남산서울타워전망대
○ 운영시간 : 주중/일 10:00-23:00, 토 10:00-24:00
○ 문의 : 02-3455-9288

남산 케이블카
○ 운영시간 : 10:00-23:00
○ 문의 : 02-753-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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