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기념일 대한민국 '청년의 날'을 아시나요?

시민기자 유지승

발행일 2020.07.16. 09:35

수정일 2020.07.17. 09:20

조회 9,885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 근로자의 날, 노인의 날 등 평소 우리가 알고 있는 법정기념일이 있다. 하지만 청년들을 위한 청년의 날은 없었다.

최근 청년기본법(2020.02.04. 제정, 2020.08.05.시행)이 제정되는 등 청년에 대한 관심과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청년은 만 19세부터 만 34세까지로, 우리사회에서 중요한 원동력이며 미래 우리 사회를 책임질 자원이다. 청년을 도와주고 배려해주는 제도가 생겨나고 법이 제정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대한민국 청년들을 위해 ‘청년의 날’을 지정하기 위한 많은 노력과 헌신이 있었고, 그 결과 올해 드디어 청년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었다. 법정기념일 청년의 날 지정을 위해 4년째 운영위원장을 맡아오고 있는, 서울시 국회사무처 소관 청년단체 ‘청년과 미래’의 김현수 사무총장을 만나보았다.

Q.청년의 날이란 어떤 행사인가.
A. 그간 청년을 위한 날이 없었다. 올해 초 청년의 날 법정기념일이 지정되었고 그날만큼은 오직 청년들을 위해 많은 이벤트를 개최하는 날이다. 이전에 1회 1만5,000명, 2회 3만 명, 3회 5만 명 등 많은 청년들이 참여했다. 올해 4회 행사는 10만 명의 참가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7월 17일 발대식 갖고, 본 행사는 여의도공원에서 9월 12일(토) 진행될 예정이다.

2019년도 여의도광장에서 진행된 청년의 날 개회식 ©유지승

Q. 청년의 날 행사는 처음 개최되는 것인가.
A. 지난 2017년 제 1회 청년의 날이 진행되어 현재 4회째 진행 중이다.

Q. 어떤 행사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지 궁금하다.
A. 청년주도형 그리고 참여형 종합축제 부스운영(체험존, 푸드존, 취업, 창업, 뷰티존), 플래시몹, 청년정책 경진대회, 토크 콘서트, 뮤직 페스티벌, 크리에이터 페스티벌, 시상식 등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운영 부스에서 취업과 창업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고 상담도 할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고 다양한 가상현실 게임 등도 체험 할 수 있다. 올해는 축구 슈팅 챌린지, 한복대중화 프로젝트, 보컬 댄스 오디션 등의 컨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

특히, 한복대중화 프로젝트는 우리나라의 한복을 청년들로부터 대중화를 이루어 널리 알리고 싶어서 기획했다. 디자이너 김리을이 만든 한복정장 등을 청년들이 직접 입어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국회의원들도 국정 감사 시기에 한복 정장을 입어 언론에 노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19년도 진행된 3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운영부스 지역 모습 ©유지승

Q. 많은 행사 중 크리에이터 페스티벌은 어떤 것인가.
A. 최근 10대, 20대의 희망직업 1위로 크리에이터가 뽑힐 정도로 인기가 많은 직업군이다. 이를 고려해 크리에이터를 초청해 페스티벌의 형식으로 팬 사인회나, 팬미팅을 개최하고 사진촬영, 굿즈 판매 장터 등을 열고 있다.

Q. 청년의 날이 제정된 법적 근거가 있는지.
A. 청년기본법 7조에 청년의 날 행사가 명시되어 있다. 올해 1월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2월에 제정되었다. 법적으로 오는 ‘8월 5일’ 시행 예정이며 앞으로 매년 9월 3째 주 토요일 꾸준히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Q. 청년의 날을 준비하는 조직의 규모는.
A. 청년의 날 조직위원회는 콘텐츠 기획단, 운영사무국, 각 대학교 학생자치단체, 기획 홍보단, 각 시도별 조직 위원회 17개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공문부터 기획, 섭외까지 모두 직접하고 있다. 스태프는 청년으로 구성됐으며 약 1,000명 정도다. 스태프로 참여하는 청년들은 대외활동 형식으로 무급이지만 자발적 참여하고 있다.

청년의 날 기획을 위해 청년들이 모여서 회의하는 모습

청년의 날 기획을 위해 청년들이 모여서 회의하는 모습 ©유지승

Q. 제 1회 청년의 날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A. 2016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그때 정치적으로 국정농단 사건이 일어나 모든 행사가 취소되어 17년으로 넘어 갔다. 그렇게 첫 시작을 국회 잔디마당에서 진행했는데 각 정당의 국회의원도 오고 연예인, 사회 유명인사들이 많이 찾아주셨다.

작년 청년의 날을 찾은 연예인 ‘아스트로’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작년 청년의 날을 찾은 연예인 ‘아스트로’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유지승

Q. 청년의 날 준비하면서 느끼는 힘든 점이라면.
A. 아무래도 인원이 많고 무급으로 운영하다 보니 사람 간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소비시장이 위축되면서 기업들과 같은 행사의 후원자를 찾기가 어려운 점도 있다.

Q. 준비하면서 느끼는 보람이라면 무엇이 있일까.
A. 사람이 많은 것이 장점이다.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실제로 해볼 수 있고 예상치 못한 좋은 인연들을 만나게 된다.

청년의 날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가 공연을 하고 있다.

청년의 날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가 공연을 하고 있다. ©유지승

Q. 서울시의 청년정책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게 있는지.
A. 서울주택공사(SH공사) 청년주택 정책에 대해서 알고 있다. 주변에 이 정책으로 수혜를 본 친구들도 있다. 하지만 최근 기준이 높아져서 꼭 받아야 하는 청년들이 못 받고 있는 것 같아 기준을 완화했으면 한다. 또한 많은 소통을 통해 청년 관련 정책개선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한 예로 보건복지부 국민 참여단을 들 수 있다. 참여단이 다양한 연령대와 분야로 구성되어 창의적인 의견을 도출할 수 있고 회의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많이 보았다.

 청년들의 삶과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한 종합적•체계적 청년정책으로 4개 분야(설자리, 일자리, 살자리, 놀자리) 20가지 정책을 추진한다.

청년들의 삶과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한 종합적·체계적 청년정책으로 4개 분야, 20가지 정책을 추진한다. (출처:서울시)

Q. 마지막으로 서울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전체적으로 청년 창업, 사업 규모가 많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청년의 의견을 청취를 하려고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소통과 관심이 꾸준하게 이어졌으면 좋겠다.

취재를 하며 열정과 헌신을 바탕으로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큰 행사를 기획하고 실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무(無)의 상태에서 4년간 꾸준히 청년들이 노력한 결과 청년기본법 제정이라는 큰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냈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미래 사회를 주도해 나갈 청년들의 중요도는 날로 커지고 있다. 이들을 위한 서울시의 지원과 정책이 더욱 탄탄해져 청년들의 더욱 큰 꿈을 꾸고 실행해나가길 바래본다.

■ 제4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예정) 
○ 일시: 2020. 9. 12.(토) 10:00-22:00
○ 장소: 여의도공원 일대
○ 대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무료, 청년 우대
○ (사) 청년과 미래 홈페이지: http://www.ynf.or.kr/
○ 문의 : 02-780-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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