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사평역 ‘용산공원 플랫폼’서 놓치지 말아야 할 3가지

시민기자 김윤경

Visit710 Date2020.07.16 15:00

예술을 품은 녹사평역이 역사와 문화를 겸비해 조성을 마쳤다. 지난 7월 6일 녹사평 역 안 ‘녹사평 용산공원 플랫폼’이 공사를 끝내고 운영을 시작했다.

‘녹사평 용산공원 플랫폼’은 앞으로 만들어질 용산공원과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으로지난해 용산기지 주변 지역 워킹투어의 출발점이었던 곳이다. 용산공원 공론화를 위한 시민소통공간으로 용산공원 기획전시 및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계획 중에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캠프킴에 위치한 ‘용산공원 갤러리’는 휴관 중이지만, 녹사평 역사 ‘녹사평 용산공원 플랫폼’은 역을 이용하며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녹사평 용산공원 플랫폼

녹사평 용산공원 플랫폼 ©김윤경

용산공원 플랫폼은 총 3곳으로 1층 기획전시공간과 문화체험공간, 지하 4층에 시민소통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얼핏 들으면 단순한 안내, 휴식 공간처럼 생각된다. 하지만 실제 녹사평 역 안으로 들어서면, 예상보다 볼거리가 훨씬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들어오고 나갈 때 다른 그림

들어오고 나갈 때 다른 그림 ©김윤경

우선 역과 출입구 통로에 관련 사진을 전시했다.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인 녹사평 역 이름에 무색하지 않게, 이곳은 사진 전시도 색다르다. 수직으로 자른 사진을 입체적으로 붙여, 보는 각도에 따라 각기 다른 사진을 볼 수 있다. 역 안으로 들어갈 때 보이는 용산기지 위수감독 항공사진은 출입구로 나올 때는 용산기지 위수감옥으로 달라져 있다.

문화체험공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3가지

1층에 자리한 용산공원 플랫폼 문화체험공간

1층에 자리한 용산공원 플랫폼 문화체험공간 ©김윤경

만약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1층 문화체험공간으로 가보자. 체험을 통해 용산공원에 대한 흥미가 솟아날 것이다. 우선 서울타워가 보이는 전시 ‘워킹투어 라이브 애니메이션’을 만나게 된다. 장치 아래쪽 노란색 발판을 밟으면 신나는 음악에 맞춰 도보여행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용산공원 갤러리와 남산을 배경으로 시민들과 함께 진행하는 용산기지 주변 도보여행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작품이다.

노란색 발판을 누르면 남산아래 위치한 용산기지 주변 워킹투어 모형이 움직인다.

노란색 발판을 누르면 남산아래 위치한 용산기지 주변 워킹투어 모형이 움직인다. ©김윤경

또 다른 체험공간에서는 지도와 영상이 하나가 돼 용산기지의 변화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1906년 일본이 용산 일대 약 300만 평을 일본군의 연병장, 사격장 등으로 계획한 한국 용산 군용수용지명세도와 1950년대 이후 용산 미군기지 경계도 및 1991년 최초 용산공원 계획안 경계도, 본격적인 최초의 국가공원 조성 계획한 2014년 용산공원 정비구역 변경계획안 경계도를 볼 수 있다.

가장 백미인 전시 '0미끄럼틀-공 역사체험'

가장 백미인 전시 ‘미끄럼틀-공 역사체험’ ©김윤경

무엇보다도 가장 시선을 끄는 전시는 골드버그 장치를 사용한 전시물 ‘미끄럼틀-공 역사체험’이다. 일제강점기 상징인 용산역, 한강철교를 시작으로 광복, 한국전쟁 후 용산기지 및 2018년 개관한 용산공원 갤러리 시민소통공간까지 공이 지나며 흐르는 시대를 통과한다. 공 궤적에 따라 실로폰이 울리거나 불을 반짝이며 귀와 눈을 즐겁게 해준다. 이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용산기지의 역사가 재미있게 머릿속에 들어온다.

한 권의 책 읽은 듯한 기획전시공간

해방직후, 미군이 촬영한 용산기지 모습

해방직후, 미군이 촬영한 용산기지 모습 ©김윤경

“이 사진은 1945년 미군정찰기가 용산기지를 촬영한 현장사진입니다. 이걸 보면 일제강점기부터 담긴 용산기지의 역사를 느낄 수 있지요.”

담당자인 박희경 매니저의말이다. 박 매니저는 벽면에 둘러싸인 내용을 간략하게 들려주었다. 먼저 시대별로 겹쳐진 전시지도가 보이는데, 용산기지가 생기기 전 일제강점기부터 지금까지 켜켜이 쌓인 변화된 지역 형태를 보여준다. 복잡하게 얽힌 만큼 많은 일이 있었으리라. 또한 용산공원 소통공간인 용산공원갤러리와 녹사평역 용산공원플랫폼 오는 10월에 완성될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의 위치를 버튼으로 확인해볼 수 있다.

기획전시 공간

기획전시 공간 ©김윤경

지난 2019년 용산기지 주변지역을 걸었던 도보여행 길 자취와 올해 예정이었던 역사문화의 길 동선이 소개돼 있다. 또한 용산기지 주변의 다문화 지역 모습들이 그림과 함께 예쁘게 남아 있다. 후암동, 이태원, 보광동, 한남동 등 4곳이 지닌 의미를 읽어보면, 잠시 시간을 거꾸로 보게 된다. 찬찬히 스며들듯 읽어보자. 문득 한 권의 역사책을 읽은 듯싶다.

담당자가 추천한 '조선통신사의 첫 여정' 패널

담당자가  추천한 ‘조선통신사의 첫 여정’ 패널 ©김윤경

특히 박 매니저는 벽에 부착된 마지막 전시 패널인 미래 용산공원과 연결되어야 할 옛 길 ‘조선통신사의 첫 여정’ (숭례문-남묘-이태원-한강진)에 대해 생각해보길 추천했다. 1607년부터 1881년까지 일본에 12차례 보낸 외교 사절단 조선통신사가 동궐(창덕궁)이나 서궐(경희궁)에서 출발해 청파역(용산구 청파로)에 들러 말을 타고, 남관왕묘(남산힐튼호텔)를 거쳐 이태원(미군기지 일대)을 통과해, 마지막으로 한강진 나루(한남동)에서 한강을 건넜다는 사실도 읽다 보면 흥미롭다.

기획전시공간에 마련된 안내 데스크를 찾아 안내 책자를 받아 보며 간단한 설명을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10시부터 15시까지 (점심 시간 12:00~13:00 제외) 담당자에게 관련된 내용을 듣고 나면 이해가 더 잘되는 건 두말할 필요가 없다.

오는 10월 예정된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이 개관하면, 용산공원 플랫폼에서는 용산기지 캠프킴 용산공원 갤러리와 상호 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지하 4층 시민소통공간은 닫혀 있다. 빨리 안전하게 시민소통공간을 이용하는 날이 오면 좋겠다.

■ 녹사평 용산공원 플랫폼
○ 위치 : 6호선 녹사평역 지하 1층/4층
※ 용산공원 소개 : 용산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남게 되는 터에 조성되는 최초의 국가 도시정원
■ 용산공원 갤러리
○ 위치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237
○ 교통 : 4,6호선 삼각지역 10번 출구 > 도보 4분
○ 공식 블로그 ☞바로가기
○ 문의 : 용산공원 갤러리 02-3785-2590
※ 코로나 19 감염 확산 우려로 임시 휴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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