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엔 고즈넉한 사찰과 한옥 어때요?

시민기자 김창일

발행일 2020.07.15. 13:35

수정일 2020.07.15. 17:43

조회 1,578

깊은 산을 거닐다 보면 작은 사찰이 보일 때가 있다. 숲이 우거지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청명한 풍경소리를 들으면 세상의 시름을 잊게 만든다. 하지만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이 산을 자주 찾기는 쉽지 않다. 멀리 이동하지 않고 산 속 사찰과 숲 속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길상사와 수연산방을 다녀왔다.

길상사 입구

길상사 입구 ⓒ김창일

길상사는 ‘무소유’를 말씀하셨던 법정스님이 계셨던 사찰이다. 길상사는 우리나라 3대 요정 중 하나였던 대원각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법정스님의 무소유에 감명 받아 김영한이 대원각을 시주하면서 1997년 길상사가 됐다. 2013년에는 서울미래유산에 선정되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바쁜 일상을 내려 놓을 수 있는 템플스테이

바쁜 일상을 내려 놓을 수 있는 템플스테이 ⓒ김창일

서울 도심에 위치한 길상사는 내외국인 모두가 찾는 사찰이다. 1박 2일로 진행하는 템플스테이, 2~4시간 정도 시간으로 참선 시간을 갖는 템플라이프, 묵언과 참선을 통해 스스로를 지켜보는 여름수련회 등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템플스테이는 단체생활을 해야 하기에 단체생활이 어렵거나 응급상황이 올 수 있는 지병이 있는 참가자는 삼가는 것이 좋다. 템플스테이는 중학생 이상으로 108배가 가능하다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템플라이프는 나이제한 없이 108배가 가능하면 참여할 수 있다.

법정스님을 모신 진영각

법정스님을 모신 진영각 ⓒ김창일

길상사에는 법정스님의 유품과 영정이 보관된 진영각이 있다. 길상사를 찾는다면 누구나 진영각에 들러 법정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느끼고 싶을 것이다. 많은 깨달음을 주신 법정스님은 진영각 한편에, ‘법정스님 유골 모신 곳’이란 작은 푯말로 우리에게 또 다른 깨달음을 주고 있다.

다원 앞 연못

길상사 다라니 다원 앞 연못 ⓒ김창일

길상사에는 다라니 다원이 있다. 좌식 테이블과 여러 도서가 함께 있어 도서관 카페처럼 느껴진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다원 앞 연못을 보면, 시간의 무상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수연산방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수연산방 ⓒ김창일

길상사에서 조금 걸으면 수연산방을 만날 수 있다. 수연산방은 상허 이태준 선생의 가옥으로 이태준 선생은 1933년부터 1946년까지 살면서 많은 문학작품을 집필했다. 수연산방은 건물 중앙의 대청을 주임으로 왼쪽은 건넌방, 오른쪽에는 안방을 두어 아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연산방은 서울시 민속자료 제11호로 지정돼 있다.

한옥의 부엌을 인테리어로 활용

한옥의 부엌을 인테리어로 활용 ⓒ김창일

수연산방은 사시사철 사람이 많이 찾는 곳이다. 코로나19로 개인위생을 준수하고 찾아야 하고, 입장하면 손소독제로 소독을 해야 한다. 여러 번 찾았지만 한옥 방안으로 입장할 수 없었다. 이번에도 부엌을 개조한 방에 들어갈 수 있었고, 이후에 찾은 손님은 덥지만 야외테이블에 자리를 해야 했다.

더위를 식혀줄 단호박 빙수

더위를 식혀줄 단호박 빙수 ⓒ김창일

다양한 메뉴 중, 여름철 제격인 단호박 빙수를 주문했다. 단호박 함량이 높아 얼음보다는 호박 맛이 더 강했다. 그래도 시원함은 갖추고 있어 열기를 식히기엔 충분했다.

■ 길상사
○ 위치 : 서울시 성북구 선잠로5길 68
○ 교통 :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 -> 마을버스 02번 승차 -> 길상사 하차
○ 문의 : 02-3692-5945
○ 홈페이지 : http://www.kilsangsa.info/home/default_in.asp

■ 수연산방
○ 위치 :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26길 8
○ 교통 :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 -> 1111번, 2112번 승차 -> 서울다원학교, 한용운활동터 방면 하차
○ 문의 : 02-764-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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