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했던 꽃가게, ‘서울시 자영업 클리닉’ 받고 환해졌어요

시민기자 윤혜숙

Visit911 Date2020.07.13 15:03

꽃집은 여느 가게에 비해 행인들의 시선을 끌기 마련이다. 굳이 꽃가게라고 간판을 붙이지 않아도 누구든 꽃집을 알아볼 것이다. 입구에 아름답고 화려한 꽃들이 있어서 각자의 색깔과 향기로 행인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기 때문이다. 노원구 공릉동도깨비시장 내 공릉쇼핑센터 코너에 자리한 ‘주희꽃’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 곳은 여느 꽃가게와 다른 점들이 있다.

공릉동도깨비시장 내 자리한 꽃가게

공릉동도깨비시장 내 자리한 꽃가게 ⓒ윤혜숙

‘주희꽃’은 이주희 대표(30세) 본인의 이름을 딴 꽃집이다. 이 대표는 태생적으로 꽃과 친근할 수밖에 없었다. 이 대표가 태어나기 전부터 부모님이 꽃집을 운영하셨으니 벌써 30여 년의 세월이 지났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이 운영하는 꽃집에서 시간을 보냈으니 그에게 꽃은 말 없는 다정한 친구인 셈이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이 대표는 자신의 본업에 충실하면서 틈틈이 꽃집에 나와서 부모님의 일을 도와드렸다. 그러다 본업을 접고 본격적으로 꽃집 사업에 뛰어 대를 이어 꽃집을 운영하고 있다. 어머니로부터 꽃집 운영에 필요한 기초 지식을 쌓았고 플로리스트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학원도 수강 중이다.

이주희 대표는 아침, 저녁으로 인터넷을 통해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이주희 대표는 아침, 저녁으로 인터넷을 통해 서울시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윤혜숙

이 대표는 청년사업가답게 컴퓨터 활용에 능숙하다. 아침, 저녁으로 인터넷에 접속해서 서울시나 노원구에서 시행하는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살펴보고 있다. 1년 6개월 전 부모님이 운영하던 꽃집을 정리하고 공릉동도깨비시장 내 공릉쇼핑센터에 ‘주희꽃’이란 상호로 꽃집을 연 이후에 생겨난 습관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화훼산업은 가장 타격이 컸다. 일 년 중 졸업식과 입학식이 있는 2, 3월과 가정의 달 5월에 꽃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졸업식에 이어 입학식도 취소하는 바람에 꽃 소비가 확 줄어들었다. 그렇다고 그냥 있을 수만은 없었다. 이 대표는 서울시와 노원구에서 각각 시행하는 소상공인 지원사업을 찾아 보았다.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의 자영업 클리닉을 신청해 에어컨을 교체했다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자영업 클리닉’ 사업을 통해 매장 내 에어컨을 교체했다. ⓒ윤혜숙

먼저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 소상공인 종합지원포털(www.seoulsbdc.or.kr)에 접속해서 ‘자영업 클리닉’을 신청했다. 자영업 클리닉은 서울시 소상공인의 성장과 경영안정에 필요한 현장맞춤 컨설팅을 제공한다. 주희꽃 가게는 에어컨의 성능이 약해서 좁은 실내가 더웠다. 이 대표와 이 대표의 부모님은 더워도 참을 수 있는데 손님들이 덥다고 하는 것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었다. 서울시 자영업자지원센터에서 나와 현장을 점검하고 에어컨을 교체해주었다. 지금은 꽃가게를 방문한 손님들의 덥다는 불평이 사라졌다. 

서울시자영업지원센터의 ‘자영업 클리닉’은 마케팅, 고객관리, 손익분석, 메뉴개발, 매장 연출, 재고 및 직원 관리, 세무 등 다양한 분야 중 원하는 컨설팅을 신청하면 전문가에게 경영 문제를 진단 받고 그 방법을 보완, 처방 받을 수 있는 사업이다. 올해는 신청이 급증하여 지는 6월 말, 신청이 마감되었으나, 매년 4월 경 신청을 받고 있으니 자영업자라면 소상히 알아 보면 좋겠다. 

이 대표는 또한 2019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노원구의 ‘아트테리어사업’도 신청했다. 이는 지역의 청년예술가가 가게를 방문해서 현장을 살펴보고 이 대표의 요구사항을 경청한 뒤 가게의 인테리어를 바꿔주는 사업이다.

행인들의 시선을 끌 수 있도록 가게 간판부터 바꿨다. 간판을 푸른 나뭇잎으로 에워싸 이곳이 꽃가게라는 걸 확연히 드러나도록 했다. 이른바 플랜테리어다. 플랜테리어는 식물과 인테리어의 합성어로, 식물로 인테리어를 장식함으로써 꽃집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주었다. 또 기존에는 매장 유리창에 시트지가 부착돼 있어 밖에서 매장 안을 잘 볼 수 없었는데, 투명한 유리창으로 교체하고 안팎이 잘 보이도록 개선했다. 

자영업 클리닉을 통해 매장 환경을 점검 받을 수 있었다

자영업 클리닉을 통해 매장 환경을 점검 받을 수 있었다 ⓒ윤혜숙

주희꽃의 요구사항에 맞춰서 전문가의 손길을 거치니 꽃집이 한층 업그레이드되었다. 인테리어의 변신이 현재 매출과 직결되진 않지만, 꽃집 인지도가 상승한 것을 실감한다고 한다. 점점 꽃집을 알아보면서 방문하는 손님들이 하나둘 늘고 있다. 서울시와 노원구의 소상공인 지원책의 합작품이다.

이 대표는 “서울시나 구에서 소상공인을 위해 지원하는 정책들이 많다. 시장 상인들도 모르고 지나칠 때가 있는데 어떤 지원책이든지 일단 주저하지 말고 무조건 신청해야 한다”고 팁을 전했다.

 서울시자영업지원센터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에서는 창업컨설팅, 자영업클리닉, 소상공인 동행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나 각 구청에선 자본이나 홍보가 열악한 소상공인들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는 창업 준비부터 사업의 안정적 운영까지 단계별 맞춤컨설팅 제공 및 창업자금, 멘토링, 정보제공, 사후관리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영업 클리닉’ 지원사업 외에도 소상공인 동행 프로젝트, 시설개선 지원사업, 사업정리 지원, 현장체험, 자영업 협업화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의 신청자를 모집 중이다. 소상공인이라면 각자 사업상 직면한 문제가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상담을 통해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보자.

■ 서울시자영업지원센터 안내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163 서울신용보증재단 7층
○ 교통 : 지하철 5, 6호선 공덕역 3번 출구, 5호선 애오개역 1번 출구
○ 홈페이지 : www.seoulsbdc.or.kr
○ 문의 : 1577-6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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