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미리 만나는 산조대전 예고편

대학생기자 김보경

Visit77 Date2020.07.09 11:49

서울돈화문국악당은 4월부터 29개의 무관객 국악공연을 온라인을 통해 상영했다. 일명 <링크 시리즈>였다. 이번 <미리 듣는 산조대전散調大全> 공연은 링크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공연이었다. 올해 5월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산조대전> 공연이 진행되기로 예정되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2021년 3월로 일정이 연기되었다. <산조대전>은 현존하는 산조 유파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이다. 전통을 계승해 나가는 예술가의 정신과 우리 악기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45명의 출연진, 47개의 류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지만 이번 <미리 듣는 산조대전>에서는 산조대전에 출연 예정인 4명의 출연자들을 모아 4개의 악기와 4개의 류파 미리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미리 듣는 산조대전은 서울돈화문국악당 유튜브에서 관람 가능하다.

미리 듣는 산조대전散調大全 공연 포스터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식 홈페이지

미리 듣는 산조대전 공연 포스터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식 홈페이지

산조는 19세기 말에 세상에 나온 전통음악을 뜻하며 하나의 악곡을 말한다. 이 안에는 여러 장단이 구성되어 있으며 크게 느리게 진양으로 시작을 해서, 빠른 중모리, 더 빠른 중중모리, 굉장히 빠른 속도로 끝을 향해 달려가는 자진모리로 구성되어 있다. 이 흐름은 대금, 가야금, 피리, 거문고 등 여러 유파에 공통된 특징이다. 산조는 예전부터 여러 국악 연주자들 사이에서 중요한 음악으로 전수되고 있다. 연주자들은 곡 자체를 충분히 연습해, 새로운 국악을 만들기 위한 발판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산조를 남긴 명인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장단들을 덧대고 인용해서 자신들만의 음악적인 개성을 드러낸다.

 오늘의 해설은 송현민 음악평론가가 진행했다.

 송현민 음악 평론가의 진행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식 유튜브

 송현민 음악 평론가의 진행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식 유튜브 

첫 번째 산조는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였다. 성금연 명희는 예인으로 생전에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되어 있는 가야금 산조, 가야금 병창 보유자로 활동했다. 이번 산조는 장단 구성이 조금 복잡한 편이다.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굿거리, 자진모리, 휘모리, 엄모리 총 일곱 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가야금 산조와 비교했을 때 굿거리가 들어갔다는 점, 엄모리로 맺는다는 점에서 독특한 특징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김보경 가야금 연주자와 이경섭 고수의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식 유튜브

김보경 가야금 연주자와 이경섭 고수의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식 유튜브 

연주자는 김보경 가야금 연주자이다. 제11회 서울국악대경연 현악부문 장원 입상,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0호 가야금산조 이수자, 성금연의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강사이기도 하다. 성금연의 외손녀로 음악적 가업을 잇고 있어나가는 중이다. 고수는 이경섭이었다.

김보경 가야금 연주자와 이경섭 고수의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식 유튜브

김보경 가야금 연주자와 이경섭 고수의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식 유튜브  

송현민 음악평론가는 선조 감상 포인트를 소개했다. 바로 ‘연주자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것’이다. 악기에서 나오는 소리에 연주자는 큰 움직임을 일으켜서 음향적 굴곡을 주어서 소리를 떨리거나 휘게 만든다. 예를 들어 현악주자들은 현에서 나는 소리를 가지고 논다는 의미에서 농현 이라는 주법을 사용하고, 관악주자들은 악기에서 나오는 소리를 가지고 논다는 뜻에서 농음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사용되는 농(弄)자는 ‘가지고 놀다’라는 의미의 한자어다. 연주자들의 움직임이 곧 소리의 지도가 되기 때문에 이를 관찰하는 것도 색다른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안내했다.

두 번째 산조는 서용석류 대금산조였다. 서용석 명의는 어린 시절부터 대금을 비롯하여 판소리, 가야금, 판소리 등 국악기를 배웠다. 이런 경험이 본인만의 음악적 자산이 되고, 자신만의 산조 세계를 만들도록 도왔다고 한다. 자신이 주력했던 대금 외에도 피리산조, 아쟁산조와 같은 악기에도 자신의 류파를 담은 산조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서용석의 산조는 젊은 연주자들 사이에서 활발하게 연주되고 있다.

오경수 대금연주자와 이경섭 고수의 서용석류 대금산조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식 유튜브

오경수 대금연주자와 이경섭 고수의 서용석류 대금산조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식 유튜브 

이번 장단은 산조를 구성하는 핵심 장단 4개 진양, 중모리장단, 중중모리장단, 자진모리로 구성되었다.

대금에는 손가락으로 막는 지공이라는 구멍이 있다. 그 외에 청공이라 불리는 독특한 구멍이 있는데, 청공은 갈대에서 추출한 얇은 막으로 덮인 구멍을 말한다. 이 구멍을 통해 여러 소리들이 나오는데 이 것이 대금 연주의 매력이기도 하다. 청공에서는 청아하고 맑은 소리가 나오기도 하고, 날카롭고 찌르는 듯한 거친 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하나의 악기에서 나오는 상반된 소리를 귀 기울여 듣는 것도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오경수 대금연주자와 이경섭 고수의 서용석류 대금산조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식 유튜브

오경수 대금연주자와 이경섭 고수의 서용석류 대금산조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식 유튜브

연주자는 오경수 연주자로 서울시무형문화제 제44호 삼현육각 이수자, 국가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정악 전수자, 서용석류 대금산조 보존회 회장, 민속악회 시나위 악장 맡고 있다. 이오경수 연주자는 서용석 명인의 조카로 음악적 자산을 잇고 있다. 고수에서는 이경섭이 함께 했다.

세 번째 산조는 정대석류 거문고산조였다. 정대석 명의는 서울대 국악과 교수 역임하고 있다.

정누리 거문고연주자와 이경섭 고수의 정대석류 거문고산조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식 유튜브

정누리 거문고연주자와 이경섭 고수의 정대석류 거문고산조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식 유튜브

정대석류 거문고산조는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엄모리, 자진모리 구성되어 있다. 거문고 산조 감상 전에 거문고라는 악기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오른손에는 술대가 불리는 얇은 막대기 쥐고 연주를 한다. 이 작은 막대기로 현을 부드럽게 하기도 타악기처럼 내려치기도 하는 거친 연주 방식도 있다. 왼손은 손가락을 학의 모양으로 만들어서 얇은 현인 유현, 굵은 현인 대현 위에 손을 얹어서 다양한 음색을 만들어낸다. 거문고는 소리, 연주법이 무궁무진한 악기이다.

정누리 거문고연주자와 이경섭 고수의 정대석류 거문고산조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식 유튜브

정누리 거문고연주자와 이경섭 고수의 정대석류 거문고산조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식 유튜브

산조라는 음악의 내력을 살펴보면 명인이 남긴 산조를 후배가 학습하고, 후배가 경지에 오르면 자신이 담고 있던 가락을 덧대는 과정이 반복된다. 산조의 역사를 볼 때 옛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온고지신이라는 사자성어 떠오르기도 한다. 연주자는 정누리 연주자로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원 역임 중이며, 국립국악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강사 역심하고 있다. 또 아시아금교류회 회원이며 정대석제 거문고산조 보존회 회원이기도 하다. 고수에는 이경섭이 함께 했다.

마지막 산조는 서용석제 한세현류 피리산조였다.

이호진 피리연주자와 이경섭 고수의 서용석제 한세현류 피리산조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식 유튜브

이호진 피리연주자와 이경섭 고수의 서용석제 한세현류 피리산조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식 유튜브

서용석 명의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에서 근무했을 때 한세현은 서용석 명의를 만나 함께 하던 중, 피리산조를 구음으로 배우게 되었다. 구음이란 악기가 내는 소리를 의성어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서용석 명의는 피리 산조를 만들 때 제자 한세현에서 구음으로 소시를 전했다. 이 방식은 피리의 여러 기법들을 녹아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전수받았고 피리 고유의 연주 기법을 가미하여 서용석의 이름이 들어간 피리선조를 한세현이 만들어 내었다. 장단은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로 기본적인 틀로 구성되었다.

이호진 피리연주자와 이경섭 고수의 서용석제 한세현류 피리산조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식 유튜브

이호진 피리연주자와 이경섭 고수의 서용석제 한세현류 피리산조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식 유튜브

연주자는 이호진 연주자로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으로 재직 중이며 피리의 맥을 잇고 있다. 또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음악과 외래교수이며, 단국대학교 음악예술대학 음악학부(국악) 외래 교수이다. 이경섭 고수가 함께 했다.

 이호진 피리연주자와 이경섭 고수의 서용석제 한세현류 피리산조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식 유튜브

이호진 피리연주자와 이경섭 고수의 서용석제 한세현류 피리산조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식 유튜브

관객들은 “지친 일상에 힐링이 되었다”라며 서울 돈화문 국악당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고, 이해 돕는 진행도 명인급입니다!“라며 송현민 음악평론가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산조대전은 내년 3월에 45명의 연주자들이 47개의 산조유파를 선보이면서 진행될 예정이다. 미리 산조를 들으며 국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키워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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