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옷감이 소장하고픈 에코백이 되었다!

시민기자 조시승

Visit375 Date2020.06.29 13:41

서울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 인근에 ‘서울새활용플라자’가 있다. 목재패널과 내후성 콘크리트의 조화가 독특한 멋진 건물이다. 이 건물은 ‘새활용’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만큼 녹색 에너지 효율 1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곳은 버려지는 자원에 디자인을 더해 미적 가치를 담아 제품을 새롭게 재탄생시키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이 건물에서 새활용에 관련된 모든 과정을 접할 수 있다. 소재은행에서 새롭게 탄생되는 자원의 원재료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시, 관람, 체험 등도 할 수 있다. 새활용산업은 유럽 등에서 각광받고 있는 고부가가치산업이며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연관 산업 육성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 중심에 ‘서울새활용플라자’가 있다.

서울새활용플라자 지하 1층 소재은행 라이브러리, 소재가 분야별로 구분되어 있다

서울새활용플라자 지하 1층 소재은행 라이브러리, 소재가 분야별로 구분되어 있다 ⓒ조시승

‘새활용’은 업사이클링의 우리말이다. ‘새활용(Upcycling)’이란 업그레이드(Upgrade)와 재활용(Recycle)을 합한 합성어이다. 버려지는 자원에 디자인을 더하거나 활용방법을 바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련의 과정이다. 자원순환의 실천을 위해 물건을 처음 만들 때부터 환경과 자연을 생각하며 쓸모가 없어진 후까지 고려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환경을 지키고 자원순환까지 생각하며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 .

버려지는 양말목으로 만든 생활 장식품들

버려지는 양말목으로 만든 생활 장식품들 ⓒ조시승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 등으로 많은 폐기물이 발생하는 등 환경오염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환경 공헌사업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늘리는 추세이다. 기업도 이제는 ‘착한기업’, ‘ESG기업(환경 Environment, 사회적 책임 Social responsibility, 지배구조 Governance)이 기업경영에서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단순히 돈만 잘 버는 기업보다 환경보호를 위해 힘쓰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등 지배구조가 투명한 기업이 성공한다라는 뜻이 담겼다. 이른바 착한 기업, 착한 소비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버려지는 자원이 생활소품 멀티파우치로 업사이클된 모습

버려지는 자원이 생활소품 멀티파우치로 업사이클된 모습 ⓒ조시승

서울시 역시 ‘서울새활용플라자’를 통해 기업의 환경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서울새활용플라자’와 ㈜이니스프리는 지난 6월 24일 친환경 사회적공헌 사업의 하나로 자투리 데님 원단과 친환경 소재인 타이벡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에코백을 보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서울시의 이번 ‘에코백 프로젝트’는 기획단계부터 화장품회사 이니스프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이루어졌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새활용플라자’ 소재은행이 제공한 자투리 데님(비교적 두꺼운 면직물의 일종)을 그린소재인 타이벡(Tyvek: 가볍고 불에 잘 타지않으며 내성이 강한 고밀도 폴리에틸렌 섬유 재질로 땅에 묻어도 유해물질이 나오지않는 소재)과 접목하여 업사이클링 ‘에코백’을 만들었다. 버려지는 자투리가 개성있는 디자인을 거쳐 환경도 살리는 착한 소비제품으로 재탄생된 것이다.

친환경소재로 만든 이니스프리 업사이클링 에코백과 탄생배경 설명서

친환경소재로 만든 이니스프리 업사이클링 에코백과 탄생배경 설명서 ⓒ조시승

에코백은 새활용‧친환경 소재에 디자인과 실용성을 추가한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일상 속 패션 코디용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다. 마무리가 깔끔하고 부드럽고도 튼튼해 사용해 본 소비자들로 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6월 중순부터 총 8만개(국내 4만개, 중국 4만개)가 이니스프리 사은품으로 배포되고 있다. 에코백의 내부포켓으로 사용된 데님 소재는 국내에서 버려지는 청바지를 부산, 경기도 등의 지역으로부터 수급 받아 소재은행의 중개로 공급되었다. 함께 사용된 타이벡 소재 역시 가볍고, 질기며, 방수기능이 뛰어나 상품성이 우수하다. 분리수거 및 재활용이 가능하고, 땅에 매립해도 유해물질이 지하수나 토양에 침투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한 환경 친화적인 플라스틱 신소재이다.

버려지는 자원을 가공하여 금형을 통해 열쇠고리 등 생활용품으로 만들어 졌다.

버려지는 자원을 가공하여 금형을 통해 열쇠고리 등 생활용품을 만들었다. ⓒ조시승 

사은품 에코백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제작되었으며, 자원순환과 친환경소재에 대한 정보와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사용한 소재에 대해 설명하는 라벨을 에코백 외부에 부착했다. 제품의 시안은 새활용플라자 지하1층에 있다.

서울새활용플라자 윤대영 센터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 및 지자체와의 사회공헌 네트워크 를 구축해 친환경,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오는 8월부터 새활용작가와 미술영재 청소년이 함께 하는 업사이클링을 활용한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본 에코백 프로젝트를 기획한 김지인 선임은 “이러한 업 사이클링 문화가 환경보호와 지구를 살리며 새활용의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을 전했다.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오염의 심각성과 재사용의 중요서을 표현한 이재호 작가의 고래 작품.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오염의 심각성과 재사용의 중요성을 표현한 이재호 작가의 고래 작품. ⓒ조시승 

김윤수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이번 에코백은 기존 폐현수막, 부직포 등을 활용한 장바구니 대비 디자인과 실용성이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다.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에코백을 통해 업사이클링에 대한 시민 의식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새활용플라자를 통해 기업의 환경 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생활 속 쓰레기가 분해되는 기간
– 페이퍼 타올,티슈,종이봉투,신문 : 1개월
– 시리얼 박스, 귤(오렌지)껍질 : 6개월
– 종이 : 2~5년, 우유팩 : 5년
– 담배 필터, 플라스틱 팩 : 10~12년
– 나무젓가락, 종이컵 : 20년 이상
– 일회용컵 : 20년 이상
– 가죽구두 : 20~40년
– 나일론 천 : 30~40년
– 캔, 알루미늄 : 50~100년 이상
– 금속(철) 캔 : 100년
– 일회용 기저귀, 칫솔, 양철캔 : 100년 이상
– 비닐봉투 : 450년
– 플라스틱 : 500년
– 유리병 : 100만년 이상

서울새활용플라자 (Seoul Upcycling Plaza)
○ 위치: 서울 성동구 자동차시장길 49
○ 교통 :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 8번출구에서 777m
○ 관람 시간 : 매일 10:00~18:00  (※현재는 수도권 생활속 거리두기로 휴관)
○ 홈페이지 : http://www.seoulup.or.kr
○ 문의 : 02-2153-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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