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서울숲공원, 랜선 생일 파티 현장!

시민기자 김진흥

Visit150 Date2020.06.24 12:23

서울숲이 개장한 지 15년이 흘렀다.

지난 18일,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숲이 개장 15주년을 맞이해 랜선 생일파티를 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안전상 이유로 유튜브 공식 채널인 ‘서울그린트러스트’ 채널을 통해 생일 기념 축제를 온라인으로 진행한 것이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이번 행사는 공원 활용법을 주제로 한 ‘슬기로운 공원활용법 LiVE’라는 이름으로 3부에 걸쳐 펼쳐졌다.

서울숲에서 자전거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

서울숲에서 자전거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 ⓒ김진흥

서울숲공원은 과거 뚝섬경마장, 체육공원 등이 있던 부지를 녹지로 만든 곳이다. 뉴욕의 센트럴 파크, 런던 하이드 파크 등을 벤치마킹해 도심 속 녹지 공원으로 2005년 6월에 개장했다. 서울숲공원은 5개 구역으로 나눠져 있다. 서울숲 광장, 뚝섬생태숲, 자연체험학습장, 습지생태원, 한강공원으로 구분되어 있다. 서울지하철 2호선 뚝섬역과 분당선 서울숲역 근처에 있어서 시민이 쉽게 발을 내디딜 수 있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중이다.

서울숲 관리 감독은 민간 기업이 맡고 있다. 초기에는 관리 감독 행정기관이 서울시청이 책임졌지만 2016년 11월 1일, (재)서울그린트러스트에 민간위탁했다. (재)서울그린트러스트는 기업과 시민 캠페인, 모금 등을 통해 서울숲 조성부터 함께한 비영리단체다. 대한민국 공원들 중 민간 위탁한 것은 서울숲이 최초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가드닝 수업, 사슴 체험 등 시민과 함께하는 여러 프로그램들을 진행했다. 현재는 코로나 19로 인해 중지되고 있다. 대신 공식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서울숲과 관련된 영상들을 게재하는 중이다.

서울숲 개장 15주년 기념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서울숲 개장 15주년 기념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개장 15주년 행사 1부는 ‘#랜선톡톡 – 너와 나의 서울숲’으로 MC 진행 아래 서울숲 공원 활동가와 시민이 소통하는 시간이었다. 서울숲과 함께 활동했거나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을 초청해 서울숲에서 진행하는 행사, 활동에 대해 소개하면서 시민이 궁금한 점들을 묻고 활동가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중간중간에는 서울숲과 관련된 퀴즈들을 통해 정답을 맞힌 사람에게 선물을 증정했다.

1부에 초대된 활동가는 총 4명이었다. 먼저, 노원규 ‘마이트리’ 대표는 2019년 서울숲공원과 함께 ‘모바일에서 키운 나무를 실제 나무로 입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마이트리’는 사용자가 아름다운 정원에서 나무를 키우면 실제로 서울숲에 있는 나무와 사용자를 연결해 주는 게임이다. 지난해 프로젝트 내내 ‘마이트리’에서 미션을 완료하면 실제로 서울숲 내 메타세쿼이아길에 나의 나무가 생겼다. 현재(2020년 6월)는 프로젝트가 끝난 상태다.

유청오 사진사가 서울숲 인생샷 장소로 추천한 거울연못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유청오 사진사가 서울숲 인생샷 장소로 추천한 거울연못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두 번째로 나온 서울숲 전문 사진사 유청오 씨는 3개 사진을 보여주면서 서울숲의 매력을 선보였다. 서울숲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한 지 5년이 넘은 유청오 사진사는 사진 잘 찍는 Tip 4가지를 설명했다. 적당한 밝기, 수직과 수평, 필요한 것만 찍기, 많이 찍기.

유청오 사진사는 “4가지 중 가장 실수를 많이 하는 게 수직과 수평이다. 수직과 수평을 맞추는 것을 어려워하는 편이다. 이것만 맞춰도 사진에 안정감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에는 유 사진사가 서울숲공원 인생샷 장소로 ‘거울연못’을 추천했다. 메타세쿼이아길과 함께 연못에 비치는 그림이 곁들어지면 아름다운 풍경이 나타난다는 것이 이유였다.

다음으로 홍원근 페이지터너 대표가 나와 서울숲재즈페스티벌에 대해 소개했다. 서울숲재즈페스티벌은 서울숲 대표 축제로 숲 속에서 재즈를 들으며 낭만을 즐기는 축제다. 공연기획 전문가인 그는 2017년부터 매년 가을에 열리는 서울숲재즈페스티벌을 담당해 음악과 공원이 어우러지는 축제 한마당을 연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펫존을 마련해 반려동물도 함께 즐길 수 있게 꾸며 시민들의 호평을 받았다. 홍 대표는 축제 소개와 함께 축제 속 다양한 매력들을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페스티벌은 코로나로 인해 열릴 수 있을지 아직 불투명하다. 이러한 사태를 처음 겪는다는 홍 대표는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 현재 안전한 축제를 펼치기 위해 정부, 지자체, 공연 관계자들 모두가 머리를 모아서 방역수칙을 만들고 아이디어를 내는 중이다. 코로나가 안정되어 많은 분들이 좋은 음악을 나누며 즐기는 축제가 열렸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서울숲 꿀벌 정원을 소개하는 박진 대표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서울숲 꿀벌 정원을 소개하는 박진 대표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마지막으로 박진 어반비즈서울 대표가 나와 도시 양봉에 대해 소개했다. 서울숲에서는 꿀벌 정원을 통해 도시 양봉이 진행되고 있다. 사람과 벌이 공존하는 도시를 꿈꾸는 박진 대표는 서울숲을 담당하는 서울그린트러스트와 인연이 되어 2017년부터 서울숲공원 꿀벌 정원의 양봉장을 관리하는 중이다.

박 대표는 “꿀벌 정원은 다른 정원들에서 볼 수 없는 꽃들이 많다. 벌이 꿀을 담는 과정 속에서 수많은 식물들이 자연적으로 자란다. 생물 다양성 측면에서 유용하고 왕가위벌 등 다른 야생벌들도 찾아와 서식하기도 한다. 서울숲에서 안전하게 볼 수 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라고 말했다.

서울숲에서는 꿀을 활용한 프로그램들이 여럿 있다. 6월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운영하지 않고 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안정세에 접어들면 다시 프로그램 운영이 재개될 예정이다.

인터뷰 중간에는 다음과 같은 서울숲공원 관련 퀴즈들을 통해 선물을 나누었다.

Q. 서울숲공원은 축구장 몇 개의 크기로 이루어졌는가?

A. 약 69개

Q. 서울숲공원 내에 없는 장소는 어디일까요?

1. 논 2. 육묘장 3. 퇴비장 4. 목공소 5. 자전거 대여소

2부에는 서울숲공원 생태숲 비공개 구역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2부에는 서울숲공원 생태숲 비공개구역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개울 양옆으로 자라는 식물들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개울 양옆으로 자라는 식물들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2부는 ‘#랜선투어’로 서울숲 비공개구역 영상을 공개했다. 서울숲 안에 있는 생태숲은 인간의 때가 묻지 않은 곳으로 자연 상태 그대로 내버려 둔 곳이다. 한강과 중랑천이 연결되는 지점으로 각종 야생동물과 어류 등의 서식처와 이동통로의 역할을 담당한다. 도심의 생태적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생태숲에는 66종의 큰키나무를 비롯해 보리수, 산수유나무, 대추나무 등 야생동물의 먹이가 될 수 있는 열매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심지 않았음에도 자연적으로 자란 나무들도 존재한다.

생태숲 초기에는 사슴들이 있었다. 그러나 2012년 사슴 사육장이 생기면서 사슴들이 그곳으로 옮겨졌고 현재는 그때 그 모습으로 8년간 방치 중이다. 나무로 만들어졌던 사슴의 집, 사슴 먹이통은 지금 수많은 벌레들이 이용하고 있다. 자연적으로 없어질 때까지 내버려 둘 예정이다.

사슴이 떠난 후 그대로 존치해 둔 사슴의 집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사슴이 떠난 후 그대로 존치해 둔 사슴의 집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생태숲에는 가장 큰 연못이 존재한다. 3번 연못으로 불리는 생태 연못은 10여 종의 토착 어류가 있고 참게, 징거미 등의 갑각류도 서식한다. 창포와 부들, 노랑어리연, 수련, 갈대, 큰고랭이 등 도시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수생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여러 새들도 연못과 숲에 머무는 편이다. 30여 종이 넘는 야생조류들이 다녀가는데 물총새, 딱따구리, 꾀꼬리 등 서울시 보호종도 볼 수 있다.

이병희 서울그린트러스트 서울숲컨서번시 팀장은 “새벽 아침이나 오후 늦은 시간에 연못을 바라보면 새가 날아다니는 소리, 물고기가 튀어 오르는 모습, 억새들이 움직이는 소리, 연못에 비친 나무들 등 자연 그대로 모습들이 도시 안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라고 밝혔다.

서울숲에서 살고 있는 꽃사슴들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서울숲에서 살고 있는 꽃사슴들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이어 서울숲의 마스코트인 꽃사슴도 영상에 출연했다. 서울숲에는 27마리 꽃사슴들이 존재한다. 매년 봄이 되면 사슴의 뿔이 자연스럽게 뚝 떨어지고 다시 자라난다. 코로나가 안정되면 사슴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슴 사육사 최미선 매니저는 “가끔 시민들이 봄에 사슴뿔 모습이 달라 직원이 뿔을 자른 게 아니냐는 오해 아닌 오해를 하기도 한다”라면서 “나중에 프로그램으로 사슴과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3부로 진행된 랜선 가드닝 프로그램

3부로 진행된 랜선 가드닝 프로그램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3부에서는 #랜선가드닝 ‘초록 친구 이야기’가 진행됐다. 가드닝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이선영 씨가 나와 집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식물 심는 방법을 소개했다. 옆에는 서울숲공원 직원 김선주 씨가 일일 가드너 꿈나무 입장에서 설명대로 씨앗을 심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메리골드 씨앗과 바질 씨앗을 심는 수업이었다. 이선영 담당자는 씨앗을 심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물을 충분히 주는 것을 강조했다. 이선영 담당자는 언제 물을 주어야 하는가에 대한 시민의 물음에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지금은 싹을 틔우기 위한 물 주는 방법이 중요하므로 높은 습도를 요구한다. 그러니 매일 흙이 촉촉할 수 있게 물을 주면 좋다”라고 말했다.

씨앗을 뿌릴 점을 만드는 '점뿌림' 방법을 시연하고 있다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씨앗을 뿌릴 점을 만드는 ‘점뿌림’ 방법을 시연하고 있다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서울숲공원 공식 SNS를 통해 사전 접수한 시민 100여 명에게 ‘바질’과 ‘메리골드’ 씨앗이 담긴 초대장을 배포했다. 그래서 씨앗을 받은 혹은 받게 될 시민들이 실시간 채팅 혹은 사전 질문으로 이것저것 물어봤다.

Q. 집에서 식물을 키울 때 분갈이하는 시점이 궁금해요. 흙의 영양분은 1년이면 다 소진되나요?

A. 분갈이 시점은 2~3년 한 번 정도예요. 혹시나 물을 주었는데 물이 내려가지 않는다면 화분 안에 뿌리가 꽉 차 있는 거니 그때 바꿔주시면 돼요. 영양분은 1년에 한 번 정도 바꿔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Q. 원두커피 찌꺼기를 써도 괜찮은가요?

A. 원두커피 찌꺼기는 그대로 쓰면 안 돼요. 다른 것들과 썩혀서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야 비료로 가능해요. 그런 과정이 없으면 쓰지 않는 걸 추천해요.

Q. 메리골드가 자라서 꽃이 피면 그 꽃으로 꽃차를 만들 수 있나요?

A. 가능하긴 해요. 그런데 꽃차는 녹차 만드는 과정처럼 비슷한 절차가 필요해요. ‘씻고 말리고 덖는’ 과정을 7~9번 해야 해요. 인내와 정성이 필요해요. 이 과정을 거치면 꽃차로 만들어도 된답니다.

퀴즈를 맞히면 돗자리와 서울숲공원에서 만든 벌꿀 등을 선물로 주었다

퀴즈를 맞히면 돗자리와 서울숲공원에서 만든 벌꿀 등을 선물로 주었다 ⓒ김진흥

서울숲공원 전경 ⓒ서울시

처음으로 하는 랜선 생일 파티에는 약 100명의 시민이 함께 소통하면서 서울숲 개장 15주년을 축하했다. 시민들은 다양한 평들을 남겼다. 비공개구역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었고 관계자들과의 실시간 소통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는 반응을 남겼다. 온라인 채팅이 잘 안되어 불편했다는 소감도 있었다.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뚝섬경마장으로 운영됐던 곳이 2005년 6월에 서울숲공원으로 탈바꿈해 개장한 지 15년이 흘렀다. 그 시간 속에서 서울숲공원은 다양한 동, 식물들이 자라고 도심 속 허브 역할을 맡아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대표 장소가 되어가는 중이다. 6월 18일 현재,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체육시설, 잔디광장, 실내 공간 등 서울숲공원 일부 시설들이 폐쇄되었다. 서울숲공원을 담당하는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코로나19가 다시 안정화 추세로 돌아서면 서울숲공원 여러 프로그램들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숲공원 개장 15주년 행사에 관한 영상은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숲 관련 영상들은 서울숲공원 공식 유튜브에서 관람 가능하다. 

☞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user/sgtfund
☞ 서울숲공원 공식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hannel/UCjk_oLAxkcBEQBYIJlYJajg/featu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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