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70주년 특별전 '광화문 아리랑'

시민기자 정인선

발행일 2020.06.24. 13:42

수정일 2020.06.24. 14:06

조회 2,862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광화문 북측광장에 설치된 ‘광화문 아리랑’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광화문 북측광장에 설치된 ‘광화문 아리랑’ ⓒ정인선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해 ‘광화문 아리랑’ 설치미술 특별전이 6월 30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평화를 위한 기억, 그리고 한걸음’을 주제로 했다. 대한민국과 6․25전쟁 22개 유엔참전국, 23개국 어린이 1만2,000명의 그림과 6․25전사자 17만5,801명의 이름으로 표현한 독특한 작품이 설치되었다. 30일 이후에는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야외광장)으로 이동해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70초마다 회전하는 거대한 ‘달 항아리’

70초마다 회전하는 거대한 ‘달 항아리’ ⓒ정인선

강익중 작가의 ‘광화문 아리랑’은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목숨을 잃은 UN참전국 전사자에 대한 추모와 어린이들의 미래에 대한 꿈, 통일 염원을 예술작품으로 표현했다. 6․25전쟁 70주년의 의미를 담아 ‘달 항아리’ 위 부분이 70초마다 회전하면서 다시 아래 부분과 만난다. 전시작품은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약 8m의 정육면체 형태로, 두 개의 그릇이 모여 완성되는 ‘달 항아리’를 통해 세계 유일의 분단국 한반도의 화합과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어린이 그림과 강익중 작가의 글씨

어린이 그림과 강익중 작가의 글씨 ⓒ정인선

작품 4면마다 한 가운데에 표현된 ‘항아리’ 모양은 23개국 어린이 1만2,000명의 그림으로 완성됐다. 달 항아리 주변을 둘러싼 ‘아리랑’은 강익중 작가가 대표적 전통 민요 ‘아리랑’의 가사를 직접 써서 만든 한글 작품이다.

‘광화문 아리랑’은 2007년 광화문 복원 현장에 가림막으로 ‘광화문에 뜬 달’을 설치한 데 이은 강 작가의 두 번째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뉴욕을 무대로 활동하는 강 작가는 2016년 런던 템스강 페스티벌에 초청돼 실향민들의 그림을 모아 만든 설치작 '집으로 가는 길'을 템스강 위에 한 달 동안 전시했고, 2003년 뉴욕 유엔본부, 2010년 상해엑스포 한국관 등 세계의 중심에서 초청작을 선보였다. 1997년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을 받았고, 2012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글자와 글자 사이에 빼곡히 적힌 전사자들의 이름

글자와 글자 사이에 빼곡히 적힌 전사자들의 이름 ⓒ정인선

강익중 작가는 “대한민국과 유엔참전국을 연결하고, 6․25전쟁 당시 희생된 참전국 전사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특히 ‘아리랑’ 작품의 글자와 글자 사이에 국내외 6․25전사자 17만5,801명의 이름을 넣어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전했다.

1만2천 명의 참전국 어린이들의 그림

1만 2,000명의 참전국 어린이들의 그림 ⓒ정인선

6․25전쟁 참전국 23개국 어린이의 평화 염원이 담긴 그림을 모아 전시작이 완성된 점도 뜻깊다. 재외문화원과 하비에르국제학교 등 국내 외국인학교가 적극적인 협조를 해주었다고 한다. 광화문 광장에 우뚝 서있는 달 항아리 작품을 보고 있자면, 국내외 참전 용사들의 희생으로 평화롭게 살고 있는 우리의 현 모습과 미래를 향한 꿈, 참전용사에게 쓴 감사 메시지 등이 가슴을 뭉클하게 해준다.

■ 6.25전쟁 70주년 설치미술 특별전 '광화문 아리랑'
○ 위치: 서울 종로구 광화문 북층 광장
○ 기간: 2020.6.1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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