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 휠체어도 거뜬…노원구 ‘영축산 힐링로드’

시민기자 김명옥

Visit100 Date2020.06.23 12:25

날씨가 더워져 가벼운 산행을 위해 영축산 순환산책로를 걷기로 하였다. 노원구 월계동 꿈의숲SK뷰아파트 단지의 왼쪽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월계 숲속어린이집이 보이는데 이곳이 영축산 순환산책로로 올라가는 입구다. 입구에는 ‘영축산 순환산책로에서도 사회적거리두기는 2m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다. 필자가 찾은 시간에는 순환산책로에 사람들이 많지 않아 거리두기에 신경쓰지 않고 거닐 수 있었다. 

초록 나무그늘이 있는 영축산 순환산책로의 데크길

초록 나무그늘이 있는 영축산 순환산책로의 데크길 ⓒ김명옥

영축산 순환산책로 1구간은 월계동 유아숲체험장부터 정상, 하계동 광명교회에 이르는 1.85km의 길로, 7개월간의 공사 끝에 지난 2월에 완공되었다. 영축산 순환산책로는 경사도 8% 이하의 데크길로 조성되어 장애인, 노약자 등 보행약자 누구나 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힐링 로드다. 야트막한 뒷동산을 오르는 기분으로 오를 수 있다.

산책로 입구 바로 옆에는 장애인들을 위한 주차장이 있다. 차에서 내려 바로 산책로로 올라갈 수 있게 조성되어 있다. 비록 차량 3대만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이곳을 찾는 보행약자를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축산 순환산책로 입구와 장애인주차장의 모습

영축산 순환산책로 입구와 장애인주차장의 모습 ⓒ김명옥

산책로 입구 반대쪽에 유아숲체험장이 있어 들어가 보았다. 유아숲체험장에는 새둥지나무집, 숲속교실, 야생화학습장, 낙엽풀장, 밧줄놀이터, 나무미끄럼틀, 나무관찰원, 교구놀이장, 자연학습장, 숲속새학습장 등이 있다. 새둥지나무집 앞에는 아이들이 드나들 수 있는 터널이 있는데 동화 속 요정나라가 연상되었다.

영축산 유아숲체험장 입구 모습

영축산 유아숲체험장 입구 모습 ⓒ김명옥

유아숲체험장의 새둥지나무집과 터널

유아숲체험장의 새둥지나무집과 터널 ⓒ김명옥

낙엽풀장은 비가 내리지 않은 탓에 메말라 있었지만 비가 온 후에 이곳을 찾는다면 나뭇잎으로 배를 만들어 띄우는 놀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숲 속에서 밧줄도 타고 미끄럼틀도 탈 수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찾아도 좋겠다. 새소리를 들으며 초록이 만들어주는 나무그늘에서 자연과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유아숲체험장의 밧줄놀이터

유아숲체험장의 밧줄놀이터 ⓒ김명옥

유아숲체험장을 나와 산책로인 데크길을 따라 걸었다. 입구부터 정상까지는 900m정도라 천천히 걸어도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정상까지 걷는 동안에 80대쯤으로 보이는 어르신들도 이곳을 편안히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엄마와 함께 손잡고 걷는 아이의 모습도 흐뭇한 풍경을 만들어냈다. 데크길은 초록 숲이 만들어 주는 그늘로 더위를 잠시 잊게 해준다. 느긋하게 숲의 청량함을 즐기며 올라갈 수 있다. 어디선가 새소리가 들리고 오래된 상석과 동자석도 보인다.

순환산책로 중간에서 볼 수 있는 오래된 상석과 동자석

순환산책로 중간에서 볼 수 있는 오래된 상석과 동자석 ⓒ김명옥

산책로 중간에 만들어진 넓은 쉼터에서 잠시 쉬었는데 제법 오래된 소나무가 여러 그루가 있어 보기 좋았다. 데크길은 일반 등산로와도 연결되어 있었다.

영축산 순환산책로 중간에 있는 쉼터에는 소나무가 많이 서있다.

영축산 순환산책로 중간에 있는 쉼터에는 소나무가 많이 서있다. ⓒ김명옥

대부분이 나무 그늘로 덥혀 있어 시원하게 걸을 수 있었으나 정상부근의 전망대는 강한 햇빛으로 따가웠다. 다행히 전망대에는 파라솔이 있어 여름 햇빛을 가려주었다. 멀리 수락산과 불암산이 보이고 노원구의 아파트단지가 보였다. 전망대 안내판 사진에는 남양주의 천마산과 예봉산까지 나와 있는데 필자가 찾은 날은 청명한 날씨가 아니라서 저 멀리의 풍경이 흐렸다.

영축산 순환산책로 정상의 전망대

영축산 순환산책로 정상의 전망대 ⓒ김명옥

영축산 순환산책로 전망대에서 바라본 마을의 모습

영축산 순환산책로 전망대에서 바라본 마을의 모습 ⓒ김명옥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본 후 다시 되돌아 내려왔다. 산책로 입구에 있는 쉼터 뒤편에는 화장실도 있어 편리하다.

정상에서 광운대역 방향과 송천배드민턴 방향은 산책로가 조성 중이다. 이 길이 완성되면 여러 방향을 통해 영축산 정상을 오를 수 있게 될 것이다. 영축산 순환산책로를 걸으며 힘들이지 않고 여름 숲을 마음껏 느껴볼 수 있었다. 산에 오르고 싶은데 힘들여 걷는 것이 어렵다면 이곳 영축산 순환산책로를 추천한다. 

영축산 순환산책로

◌위치 : 서울 노원구 월계동 산130
1구간 코스 : 월계동 유아숲체험장 – 정상 – 광명교회
입구 : 벼루마을 안쪽 월계숲속어린이집 앞
교통 : 석계역 1번 출구에서 성북14-1번버스 승차, 꿈의숲SK아파트 정거장하차 후 도보 5분
– 광운대역 3번 출구에서 261번버스 승차 벼루말교 정거장하차 후 도보 10분
– 월계삼거리 정거장에서 하차하면 일반 등산로와 연결됨 

▶ 더 많은 서울 뉴스 보기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하기
▶ 내 이웃이 전하는 ‘시민기자 뉴스’ 보기

Creative Commons 저작자 표시 비영리 사용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