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 VIP석에서 관람한 '서울시향 고궁음악회'

시민기자 김은주

발행일 2020.06.23. 13:00

수정일 2020.09.01. 16:40

조회 982

코로나19로 인해 사람 간 만남을 자제하고, 공공시설 이용이 제한되고, 물리적 거리두기에 애써온 지 몇 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여전히 우리는 생활 속 방역을 실천하며 문화생활조차 누리지 못하고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채워 나가는 언택트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생활 속 여러 영역에서 불편함이 있었지만 랜선으로 즐길 수 있는 문화와 예술로 인해 그나마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서울시향 고궁음악회의 윌슨 응 부지휘자의 모습

서울시향 고궁음악회의 윌슨 응 부지휘자의 모습 ⓒ김은주

지난 20일 다시 한 번 음악의 힘이 발휘되었다. 토요일에 개최된 서울시향 고궁음악회인 ‘힘내자! 대한민국 콘서트’는 코로나19로 지치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과 의료진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향과 여행스케치의 협연으로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게 진행되었다. 저녁 7시 30분부터 60분 간 서울시향 네이버TV, 서울시향 페이스북, 서울시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었다.

힘내자 대한민국 서울시향 고궁음악회 생방송 모습

힘내자 대한민국 서울시향 고궁음악회 생방송 모습 ⓒ김은주

온라인 공연은 모바일이나 컴퓨터만 있으면 어느 곳에서나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을 바탕으로 누구나 공간적 제약 없이 음악으로 하나 될 수 있게 해준다. 그동안 서울시향의 연주회를 접해보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는 클래식 명곡들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협연이라는 흔치 않은 음악회를 통해 어렵지 않게 클래식을 감상하고 대중음악의 편안함을 누릴 수 있었다.

힘내자 대한민국 서울시향 고궁음악회 생방송 모습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이루어진 서울시향 고궁음악회 생방송 모습 ⓒ김은주

서울시향 고궁음악회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 덕수궁 중화문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코로나19 수도권 확산으로 궁 관람이 제한되어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공연이 이뤄지게 되었다. 일반인들에게 서울시향의 연습실은 공개되는 것이 흔치 않는데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정말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여러 경험을 하게 해준다.

서울시향의 연습실 내부를 마치 덕수궁 중화문에서 공연하는 것처럼 꾸민 것도 이번 공연의 특징이었다. 중화전 전각을 본떠 배경을 만들었고 조명의 힘을 빌어 고궁의 느낌을 한껏 살렸다. 그래서인지 연주하는 내내 편안한 느낌의 공간이 주는 에너지도 함께 받을 수 있었다.

힘내자 대한민국 서울시향 고궁음악회 생방송 모습

사회를 맡은 이연경 아나운서가 클래식 곡의 자세한 설명을 들려주었다. 수화 통역도 함께 이루어졌다 ⓒ김은주

코로나19로 인해 서울시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뉴노멀 매뉴얼’에 따라 연주자들 사이의 거리를 넓히고 최대 45명의 편성으로 무대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연주자들 역시 마스크를 끼고 연주했으며, 이들은 공연 전 발열체크와 같은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임했다.

공연은 서울시향의 부지휘자인 윌슨 응의 섬세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로 우리에게 익숙한 클래식 명곡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사회를 맡은 이연경 아나운서는 서울시향이 연주하는 클래식 곡의 자세한 설명을 해주어 클래식 연주를 보다 쉽게 감상할 수 있게 했고, 수화 통역도 함께 이뤄져 더 많은 이들이 공연에 동참할 수 있었다.

힘내자 대한민국 서울시향 고궁음악회의 여행스케치 모습

힘내자 대한민국 서울시향 고궁음악회의 여행스케치 모습 ⓒ김은주

특히 부드럽고 편안한 음색의 여행스케치와 서울시향의 클래식한 연주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더욱 희소성 있는 공연이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노래들이 연주될 때는 함께 따라 부르며 즐길 수 있었고, 그야말로 힘내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만날 수 있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엘가의 '사랑의 인사', 드뷔시의 '달빛', 베토벤의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 및 피날레, 여행스케치의 히트곡들인  '별이 진다네', '시종일관' 등이 연주되었고 마지막엔 ‘상록수’를 함께 연주했다.

때론 웅장하고 장엄하게, 때론 감미롭게 함께 어깨를 들썩이게 해주었던 음악을 통해 잠시나마 일상의 고단함을 잊을 수 있었다. 이번 공연을 보지 못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온라인에서 공연 다시 보기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시는 이번 연주회를 시작으로 더 많은 문화예술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다음 공연을 기다려 봐도 좋겠다. 

문의 : 다산콜센터 02-120 , 서울시향 홈페이지

☞서울시향 네이버 TV : tv.naver.com/seoulphil

☞서울시향 페이스북 : www.facebook.com/SPO

☞서울시 유튜브 : www.youtube.com/seoul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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