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워진 ‘노량진수산시장’ 깨끗하고 편리해요!

시민기자 김재형

Visit111 Date2020.06.23 13:20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동에 위치한 서울 최대의 수산물 도매시장인 ‘노량진 수산시장’! 이곳이 2015년경부터 신축 건물을 지으면서 상인들의 갈등이 심심찮게 보도됐다. 현대화된 건물이 완공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상인들은 신축 건물은 시장으로써 기능을 제대로 못한다며 입주를 거부했다. 이후에도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들과 철거를 집행하려는 기관들과 마찰이 간간이 보도되면서 시간이 흘렀다.

신축건물로 이전한 노량진수산시장의 깔끔한 모습

신축건물로 이전한 노량진수산시장의 깔끔한 모습 ©김재형

이런 스토리가 담긴 노량진 수산시장을 오랜만에 가족들과 다녀왔다. 노량진 수산시장은 이전에 자주 갔었지만 기존 전통시장이 완전히 사라진 이후로는 처음인 듯하다. 새로운 건물이 들어선다고 했을 때 다소 의구심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시장이라는 건 다소 정돈되지 않은 모습이라도, ‘정’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최근까지만 해도 신축 건물과 이전 시장이 함께 공존해 있었다. 하지만 이날 가보니 건물이 철거돼 있는 상황이었다. 새 노량진 수산시장은 과거 분위기보다 훨씬 밝아지고 깨끗해진 느낌이 든다. 하여 새로워진 노량진 수산시장의 좋아진 점과 아쉬운 점에 대해 정리해봤다.

노량진수산시장의 다양한 해산물이 싱싱해 보인다

노량진수산시장의 다양한 해산물이 싱싱해 보인다 ©김재형

이전보다 편리해진 주차시스템

요즘에는 시장도 주차공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새로워진 노량진 수산시장의 주차 시스템은 예전에 비하면 획기적으로 좋아졌다. 웬만한 대형마트와 견주어봐도 뒤지지 않는 시스템으로 재정비됐다. 필자는 토요일 오후에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갔는데, 사람들로 가장 붐비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않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출차할 때 사전 정산기를 이용해서 편리하게 빠져나갈 수 있었다. 다른 선진화된 건물에서야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는 시스템이지만, 과거 시장은 어두컴컴한 주차장에 자동차들이 움직일 때마다 철재 바닥이 요동치던 소리가 필자의 기억에 생생하기에 이러한 변화가 더욱 크게 와닿았다.

노량진수산시장의 주차 시스템이 획기적으로 좋아졌다

노량진 수산시장의 주차 시스템이 획기적으로 좋아졌다 ©김재형

깨끗하게 정비된 시장 내부

횟감을 사기 위해서 수산시장 내부 2층으로 갔다. 과거에는 중앙의 통로를 지나가며 횟감을 고르곤 했는데, 바닥이 시커멓고 울퉁불퉁해서 조심히 걸어야 했다. 아무래도 비위생적인 느낌도 들었고, 비린내도 진동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새 건물은 바닥도 깨끗하고 수조도 더 청결해 보였다. 손님이 횟감을 고르며 다니기에 훨씬 편해졌다. 수산물이 있는 1층과 2층을 비롯해 주차공간인 3층 등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가 있는 것도 새삼 놀라웠다. 뿐만 아니라 에스컬레이터도 설치돼 있어 정말 많이 달라진 수산시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곳곳에 손소독제도 비치돼 있었다. 과거 노량진수산시장이라면 손소독제를 비치할 공간도 쉽게 만들지 못했을 것 같단 생각도 스쳤다.

옛 노량진수산시장 모습, 사진으로 다시 보니 상당히 낙후돼 보인다.

옛 노량진수산시장 모습, 사진으로 다시 보니 상당히 낙후돼 보인다 ©김재형

방문객을 위해 손 소독제를 비치해 놓은 것도 좋았다

방문객을 위해 손 소독제를 비치해 놓은 것도 좋았다 ©김재형

​필자는 동창이 운영하는 횟집이 있어서 가급적 그곳에 들른다. 이날도 1층에 있는 친구네 가게에 가서 맛있는 자연산 광어회를 사 왔다. 친구 말에 의하면 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이 다소 줄었고 상인들도 새로운 시장에 적응해 가고 있단다. 올해 8월에는 2층으로 자리를 옮기는 데 주차장이 가깝다 보니 2층이 더 좋은 자리라고 얘기하며 한바탕 웃었다. 꽃게와 낙지 몇 마리를 구매해 집으로 돌아왔다.

1층 지인의 횟집에서 자연산 광어를 구매했다

1층 지인의 횟집에서 자연산 광어를 구매했다. ©김재형

지나친 ‘호객행위’는 다소 아쉬워​​

필자의 경우 찾아가는 횟집이 몇개 정해져있지만 대부분은 상인들과 흥정해야 한다는 게 부담스러운 일이다. 시장 내 현수막에도 호객행위를 금지하는 안내 문구가 적혀있다. 하지만 횟집을 지나가다 보면 당연하게 호객행위에 시달려야 했다. 손님을 소 닭 보듯 하는 것도 시장에서는 안 어울릴 수 있지만 그래도 지나친 호객행위는 성가신 측면이 크다. 실제로 횟집 주인들이 손님에게 “싸게 드릴 테니 오세요”, “뭐 사러 왔어요?” 등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말을 건넨다. 필자는 지인 가게라는 목표점이 있었기에 눈길도 주지 않고 내달렸음에도 다소 불편했다.

호객행위를 삼가하자는 문구와 수산물 구매 시 중량을 확인하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호객행위를 삼가하자는 문구와 수산물 구매 시 중량을 확인하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김재형

수산물 원산지에 대한 표시가 있는 건 좋았지만 당일 시세는 표시할 수 없는지 생각해 봤다. 만약 수산물 별로 가격표시가 돼 있으면 호객행위를 하지 않아도 되고 고객이 생선의 상태와 가격을 눈으로 확인하고 구입할 수 있으니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새롭게 변화한 수산시장의 모습이 기성세대야 과거의 향수를 잃어버린것 같은 기분이 들어 다소 아쉽겠지만, 훨씬 깔끔해지고 편리해졌으니 모두가 즐겁게 수산시장을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노량진 수산물 도매시장 안내
위치 : 서울시 동작구 노들로 674 (노량진동 13-6)
○ 교통 : 지하철 1, 9호선 노량진역 6번 출구→도보 13분
○ 개장 : 매일 00:00-24:00
○ 홈페이지 : https://www.susansijang.co.kr/
○ 문의 : 02-2254-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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