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산 무장애숲길의 ‘힐링로드’

시민기자 김미선

발행일 2020.06.22. 10:52

수정일 2020.06.22. 17:53

조회 3,555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가볍게 걸으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영축산 순환산책로’가 생겼다.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한 영축산은 93.4m의 높지 않은 산이다. 하지만 주변에 거주하고 있는 노약자와 장애인 등 보행 불편자가 많아 산을 오르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일상에 지친 주민들이 휴일만큼은 멀리 가지 않고 집 주변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주변 아파트 단지와 광운대역, 월계역, 우이천에 둘러싸인 영축산은 등산보다는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인 지형이다.
최근 ‘영축산 순환산책로’는 경사도 8% 이하의 데크길로, 휠체어, 유모차도 다닐 수 있도록 무장애숲길로 조성했다.

‘영축산 순환산책로’는 경사도 8% 이하의 데크길로 무장애숲길로 조성되었다
‘영축산 순환산책로’는 경사도 8% 이하의 데크길로 무장애숲길로 조성되었다 ⓒ김미선

지그재그 데크길에서는 휠체어, 유모차도 불편함 없이 다닐 수 있다
지그재그 데크길에서는 휠체어, 유모차도 불편함 없이 다닐 수 있다 ⓒ김미선

주민들의 힐링 산책로가 되고, 충전 쉼터를 제공하고 있는 ‘영축산 순환산책로’를 직접 걸어보았다. 성북 14-1번 마을버스를 타고 교육촌·벼루말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월계숲속어린이집과 월계 SK 아파트 사이로 걸어가다 보면 ‘영축산 순환산책로’ 이정표가 반긴다. 산책로를 걷다가 오른 편에 영축산 유아숲 체험장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유아숲 체험장에서 즐겁게 놀 수도 있고, 가볍게 산책로를 걸을 수 있어서 더욱 좋을 것 같다.

영축산 유아숲 체험장을 즐기는 아이들과 함께 한 가족들이 많았다
영축산 유아숲 체험장을 즐기는 아이들과 함께 한 가족들이 많았다 ⓒ김미선

지그재그 나무데크길은 장애인은 물론이고, 어르신과 어린이, 임산부 등 보행약자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는 산책길이다. 사색과 힐링을 위한 모두의 숲길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산을 산책하며 숲에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질 수 있는 ‘힐링로드’이다. 혼자 걸으면서 녹음을 즐길 수도 있고, 누구와 함께라도 행복한 시간이 된다.

어린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밀고 가는 주민도 편하게 다닐 수 있다
어린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밀고 가는 주민도 편하게 다닐 수 있다 ⓒ김미선

산책로 1구간은 월계동 유아숲체험장~영축산 정상~광명교회를 걸을 수 있는 약 1.8km 길이로 조성되었다. 2구간으로 예정된 약 1.5km는 영축산 정상~광운대역, 송천배드민턴장~119안전센터를 잇는 산책로이다. 연내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말까지 마무리가 되면 총 길이 약 3.3Km 길이의 산책로가 만들어진다.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나무데크길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나무데크길 ⓒ김미선

폭 2m 이상의 완만하게 이루어진 목재 테크길에는 난간이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 데크길은 산 밑의 시작 지점부터 정상까지 쭉 이어져 있었다. 녹음이 짙은 산책로를 걷는 시간은 자연과 함께 거니는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였다. 마을 뒷동산이 힐링 걷기 코스가 되었고, 주민들은 맑은 공기를 마시게 되었다. 영축산 정상 전망대에 오르면 노원구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영축산 정상에 앉아 잠시 쉬면서 노원의 전경을 감상해 본다
영축산 정상에 앉아 잠시 쉬면서 노원의 전경을 감상해 본다 ⓒ김미선

영축산 순환산책로를 걷는 주민들에게 자그마한 위로를 안겨준다. 노원구는 6월 20일(토) 코로나19로 인해 소규모 인원으로 걷기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활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건강한 걷기 행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산책로를 걸을 때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악수 등 신체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를 지키면서 걸어야 한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영축산 순환산책로를 걸을 때에는 거리를 지키면서 걸어야 한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영축산 순환산책로를 걸을 때에는 거리를 지키면서 걸어야 한다 ⓒ김미선

걷다 보면 중간중간 쉼터가 있어서 잠시 쉬어가도 좋다
걷다 보면 중간중간 쉼터가 있어서 잠시 쉬어가도 좋다 ⓒ김미선

가파른 숲과 골짜기 길을 둘러놓은 데크길을 걷다 보면 중간중간 쉼터가 보인다. 곳곳에 옛 산길과 연결된 길이 보이고, 나무를 자르지 않고, 데크를 뚫어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란 나무가 보인다. 새로 조성된 산책로를 걸으며 상쾌함을 느껴본다. 짧은 길이지만 자연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영축산 순환산책로’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우울하거나 집콕 생활로 지쳐있다면 영축산 순환산책로 힐링로드를 떠나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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