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식힐 야경명소! 월드컵·뚝섬 태양광 체험시설

시민기자 김진흥

Visit1,396 Date2020.06.17 14:38

서울에 해가 지면 더욱 빛나는 태양광 랜드마크가 탄생했다.

서울시는 ‘2022 태양의 도시, 서울’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9일 서울월드컵공원과 뚝섬한강공원에 태양광 신기술을 접목한 ‘체험형 발전시설’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 시설들은 시민들이 ‘보고 걷고 즐길 수 있는’ 태양광 시설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이해도와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궁극적으로는 태양광으로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가 '태양의 도시, 서울' 에너지 정책을 펼친다.

울시는 6월 9일 서울월드컵공원과 뚝섬한강공원에 태양광 신기술을 접목한 ‘체험형 발전시설’을 조성했다 ⓒ김진흥

‘태양의 도시, 서울’ 프로젝트는 서울시의 핵심 에너지 정책이다. 2017년에 발표한 이 프로젝트는 2022년까지 원전 1기 설비 용량에 해당하는 1GW의 태양광 발전 설비 보급을 주요 목표로 한다. 100만 가구에 태양광 발전 보급, 설치 가능한 모든 공공건물 부지에 태양광 보급, 시민 참여 확대, ‘태양의 도시, 서울’ 랜드마크 조성 등 여러 방법들을 통해 태양광 보급에 힘쓰고 있다. 올해도 신축 공동주택에 태양광 설계를 의무화하고 가정용 미니 태양광 보급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강변북로 태양광 패널 보급과 경동시장 옥상에 친환경 태양광 설비 보급하고 있다.

이번에 설치한 태양광 체험시설은 ‘태양의 도시, 서울’ 랜드마크 조성이라는 주요 내용에 따라 조성됐다. 설치 장소는 서울월드컵공원 별자리 광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 ‘솔라 스퀘어(Solar Square)’와 뚝섬한강공원의 ‘솔라 로드(Solar Road)’다.

월드컵공원에 태양광 무대 ‘솔라 스퀘어’

월드컵공원 별자리광장에 있는 '솔라 스퀘어' 원형무대

월드컵공원 별자리광장에 있는 ‘솔라 스퀘어’ 원형무대 ⓒ김진흥

광장 바닥에 태양광과 LED 패널이 매립되어 있다

광장 바닥에 태양광과 LED 패널이 매립되어 있다. ⓒ김진흥

‘솔라 스퀘어’는 광장 바닥에 태양광, LED 패널을 매립한 지름 20m 규모의 원형무대다. 낮에는 태양광 패널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고 밤에는 화려한 LED 영상 예술을 시민에게 선보인다.

솔라 스퀘어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초 보도블록형 패널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무대 테두리에 태양광 보도블록 1,171장을, 중앙에는 LED 보도블록 2,457장을 설치했다. 패널 한 장당 11.4W의 에너지를 생산해 솔라 스퀘어는 하루에 59.7kWh의 친환경 에너지를 만든다. 

해가 저물면 솔라 스퀘어는 태양광으로 빛나기 시작한다. LED 영상이 나오면서 시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상은 일몰 후 하루 6회로, 한 회당 15분간 재생된다. 한 회가 끝나면 15분 대기한 후 다시 영상을 볼 수 있다.

솔라 스퀘어에서 LED 영상을 관람하는 시민

솔라 스퀘어에서 LED 영상을 관람하는 시민 ⓒ김진흥

이 영상은 산학협력을 통해 국민대 영상디자인학과가 제작했다. 별자리 공원을 상징하는 콘텐츠를 모션 그래픽 기법으로 제작한 ‘內우주’와 꽃의 생동감 넘치는 피고 짐을 극적으로 표현해 시민에게 화려한 포토제닉을 제공하는 ‘화원’ 등이다. 향후에는 축제, 행사, 전시회 등 흥미를 유발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솔라 스퀘어를 본 시민의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아이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태양과 지구, 달, 개기 일식 등 우주의 모습들이 나오자 신이 난 모습이었다. 광장 바닥에서 영상이 나오는 것이 매우 신기한 나머지, 화면을 따라 맘껏 뛰어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따릉이를 탄 아이들은 화면이 나온 광장을 따라 원을 그리며 즐겼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어른들도 별자리 광장에서 나오는 LED 영상을 보며 신기한 눈빛으로 감상했다.

아이들과 함께 월드컵공원을 찾은 이수민 씨는“예전에는 광장에서 이런 적이 없었는데 이런 영상이 나오니 깜짝 놀랐고 신기하다”고 말했다.

우주의 모습 영상을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아이들

우주의 모습 영상을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아이들 ⓒ김진흥

이전 월드컵공원 별자리광장은 어두운 편이었다.

이전 월드컵공원 별자리광장은 어두운 편이었다. ⓒ김진흥

부모와 함께 공원에 온 한 아이는 “영상이 아래에서 나오니까 신기하다”고 전했다. 친구들과 산책하다가 우연히 솔라 스퀘어를 발견한 김수연 씨는 “이름만 별자리 광장이었는데 실제 우주, 별자리에 관한 영상이 나오니 이제야 진짜 별자리 광장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솔라스퀘어가 설치된 월드컵공원이 인근 월드컵경기장과 하늘공원, 문화비축기지 등과 가까워 주변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볼거리 제공과 더불어 태양광,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공감대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뚝섬엔 태양광 자전거도로 ‘솔라 로드’

뚝섬한강공원 수변무대에 위치한 '솔라 로드'

뚝섬한강공원 수변무대에 위치한 ‘솔라 로드’ ⓒ김진흥

뚝섬한강공원에선 태양광 자전거 도로가 빛났다. 솔라 로드(Solar Road)는 수변무대 일대 자전거도로 250m 구간으로, 태양광 보도블록 288장, 자전거도로 선을 따라 LED 보도블록 504장을 설치했다. 솔라 로드에 태양광과 LED 보도블록을 매립해 야간에 자전거 도로가 빛날 수 있도록 했다. 야간에 자전거 이용자들의 가시성을 높여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솔라 로드에 사용된 태양광 보도블록은 국내 업체가 개발 및 제작한 것이다. 금형과 태양광 모듈을 일체화하여 IP68등급의 방수 성능과 보도블록 KS 기준 대비 2배 이상의 강도, 내마모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표면 돌기 구조를 통해 발전 효율을 높여 태양광 발전 분야의 신기술을 접목했다.

태양광으로 자전거도로를 비추는 뚝섬한강공원 내 '솔라 로드'

태양광으로 자전거도로를 비추는 뚝섬한강공원 내 ‘솔라 로드’ ⓒ김진흥

솔라로드는 도로 밑에 태양광과 LED 보도 블록을 매립했다

솔라로드는 도로 밑에 태양광과 LED 보도 블록을 매립했다. ⓒ김진흥

이전까지 뚝섬한강공원 자전거도로는 공원 가로등에 의지했다. 공원에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은 데 비해 밤이 되면 도로 주변이 밝지 않아 안전사고가 일어날 우려도 높은 장소였다. 이번에 솔라 로드가 설치되어 안전한 자전거 도로로 새롭게 변모했다. 낮에 모은 햇빛이 야간에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있는 셈이다.

뚝섬한강공원은 신재생에너지 테마공원으로 꾸며진 서울시 대표 공원이다. 태양광 그늘막, 태양광 전기차 충전소, 태양광 상징 조형물 등 태양광을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여기에 솔라 로드까지 생기면서 태양광 공원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시민들은 태양광으로 안전해졌다는 것에 대해 공감했다. 따릉이 타고 뚝섬한강공원을 방문한 박미진 씨는“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아서 자전거 도로가 어두우면 위험하다. 그런데 이렇게 밝히게 되면 시민이 좀 더 안전하게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두운 길을 밝히는 '솔라 로드'로 뚝섬한강공원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어두운 길을 밝히는 ‘솔라 로드’로 뚝섬한강공원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김진흥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한강에서 자전거를 탄다는 성민수 씨는 “이 빛이 태양광이라고 하니 신기하다. 한강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지만 밤에는 몇몇 구간이 매우 어두워서 사고 위험이 높은 편이다. 이 기술이 다른 자전거 도로에도 설치되어 안전한 자전거 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태양광 블록 시설의 발전량과 내구도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후, 태양광 도로 등의 시설을 통해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태양광 데이터들과 발전된 기술을 통해 전기차 유·무선 충전, 스마트 도로 등 많은 야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 찾아가는 길
– 서울월드컵공원 :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 마포구청역 8번 출구 ☞바로가기
– 뚝섬한강공원 : 7호선 뚝섬유원지역(20m) 2,3번 출구 ☞바로가기
○ 문의 : 녹색에너지과 02-2133-3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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