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버스정류소! 스마트그린쉘터에서 만나다

시민기자 윤혜숙

Visit1,450 Date2020.06.17 14:42

날씨가 급격히 무더워진 요즘, 밖을 돌아다니다 보면 금세 더워져 시원한 음료가 절실해지기도 한다. 이런 때에 답답한 마스크까지 쓰고 가림막 없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일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이런 와중 필자의 눈에 띈 색다른 버스정류소가 있었다.

코엑스 동문 앞 버스정류소는 스마트그린쉘터로 설치되어 있다

코엑스 동문 앞 버스정류소는 스마트그린쉘터로 설치되어 있다 ⓒ윤혜숙

서울시 코엑스 동문 앞 버스정류소에 내리면 투명한 유리로 된 가림막이 보인다. 가림막에는 ‘스마트그린쉘터’라고 표기되어 있다. 스마트그린쉘터(Smart Green Shelter)는 지능화된 녹색 쉼터를 뜻한다. 버스정류소이긴 한데 우리가 서울 시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버스정류소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앞으로 서울시에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스마트쉘터’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듯하다 (☞ 관련 기사 보기 : ‘공기청정기·스크린도어’ 버스정류소 10월에 첫 선 http://mediahub.seoul.go.kr/archives/1285057)

정류소 벽면에 미세먼지 저감식물로 가득하다 

정류소 벽면은 미세먼지 저감식물로 가득하다 ⓒ윤혜숙

스마트그린쉘터의 내부를 살펴보자. 뒤쪽 벽면에 있는 바이오월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벽면이 식물로 가득하다. 살아있는 식물인지 확인하려고 손으로 만져보니, 진짜로 살아있는 식물이다! 그것도 미세먼지 저감식물이다. 벽면에는 식물을 이용해 미세먼지를 줄이는 원리가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식물이 잎으로 미세먼지를 흡착하면 뿌리로 내려가 미생물에 의해 유해 물질이 제거되는 구조이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자동차 매연과 미세먼지를 맞을 수밖에 없어 불안했는데 스마트그린쉘터에서는 안심이 되었다.

천장에 냉난방기가 설치되어 있다  

천장에 냉난방기가 설치되어 있다 ⓒ윤혜숙

쉘터 내부 천장에는 냉난방기가 설치되어 있다.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을, 겨울에는 따듯한 바람을 내뿜는다. 여름에는 폭염을, 겨울에는 추위를 피하기에 제격이다. 또한 버스 정류장의 앞과 뒤가 막혀 있어서 비교적 외부의 영향을 덜 받는다. 하여 버스가 내뿜는 오염물질을 차단하는 효과까지 있다. 그래서일까? 버스정류장에서는 버스가 빨리 오기만을 기다리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마음가짐이 조금 여유롭다. 한낮의 뜨거운 열기를 피해서 앉아 있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벤치에 설치되어 있는 스마트폰 충전기  

벤치에 설치되어 있는 스마트폰 충전기 ⓒ윤혜숙

벤치에 스마트폰 충전하는 장치가 설치된 점도 놀라웠다. 주변 정류장은 한산한데 코엑스에 있는 스마트그린쉘터에만 사람들이 넘쳐난다. 특히 요즘같이 무더운 날씨엔 근처에 있는 일반 정류장에 비해서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뜨거운 햇빛을 막아주면서 시원한 냉방까지 더해지니 그야말로 쉼터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앞으로 스마트그린쉘터와 같은 버스정류소가 서울 시내 곳곳에 생긴다고 한다.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필자와 같은 일반 시민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코엑스 동문 앞에 위치한 스마트그린쉘터는 서울시의 스마트쉘터와 많이 닮아 있다. 서울시는 최첨단 ICT기술, 신재생에너지, 공기청정시설 등 다양한 기능이 집약된 세계 최초의 미래형 버스정류소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서울시내 버스정류소를 단계적으로 ‘스마트쉘터(Smart Shelter)’로 전면 업그레이드한다고 밝혔다. 올해 10개 중앙버스전용차로 버스정류소에 시범 도입하고, 내년부터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10개소는 이달 중 설치 장소를 확정, 8월 설치에 들어가 10월 첫 선을 보인다. 연말까지 기능 보완과 안정화 작업을 위한 시범운영을 거친다.

스마트그린쉘터는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달라졌다 

스마트그린쉘터는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달라졌다 ⓒ윤혜숙

코엑스몰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근처에 있는 스마트그린쉘터에 들러 미래형 버스정류소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도 좋겠다.

더불어 시에서는 스마트한 버스정류소를 만들기 위한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 등 디자인 시안을 놓고 선호도 투표도 실시하고, 자유제안의 공모도 병행한다. 우리가 사용할 공간이니 관심을 갖고 참여 해보면 좋을 것 같다.

■ 스마트한 버스 정류소 만들기 시민 아이디어 공모
○ 공모기간 : 2020. 6. 10.(수) ~ 6. 24.(수) (총 15일간)
○ 응모자격 : 시민 누구나 (연령, 거주지 제한 없음)
○ 공모방법 : 서울시 모바일투표 시스템 엠보팅(mVoting)에 게시
○ 공모내용 : 디자인 선호도 투표, 자유제안 (건의사항 등 아이디어)
○ 문의 : 버스정책과 02-2133-2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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