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어디서 쓸 수 있나요?

시민기자 이세빈

발행일 2020.06.09. 11:26

수정일 2020.06.10. 09:18

조회 2,882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 벌써 5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전문가들은 더 이상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세상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경제적으로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많은 시민들과 국민들 역시 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서울시를 포함한 각 시도 지자체와 정부는 민생경제 숨통 틔우기의 일환으로 지원금을 편성해 경제 살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원금 덕분에 가게들은 이전보다 활기를 띠는 듯 보인다. 하지만 지금처럼 대규모의 재원이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지급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다 보니 각 지자체나 은행, 카드사에서 겪는 혼란스러움이 시민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다. 현재 지급되는 재난지원금들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어디에서 쓸 수 있는지 알쏭달쏭 헷갈리기도 한다. 재난지원금을 보다 잘 이해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각각의 사용처 및 장단점을 알아보았다.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지원 안내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안내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안내 포스터 ©서울시

우선 서울시민을 기준으로 보편적으로 지급받을 수 있는 지원금에는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와 정부에서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있다. 이 중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는 중위소득 100% 이하(4인 가구 기준 474만 원 정도)의 가구에 생활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5월 15일까지 신청을 받았다. 선불카드나 지역사랑상품권(제로페이)으로 지급되었으며, 가구별로 구성원 수에 따라 차등 지급되었다.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를 포함한 재난지원금은 기본적으로 경마 등 사행성 업종, 유흥업소, 다단계 판대 등 이용제한 업종에서 사용 불가하며, 취소 시 수수료가 부과되는 예매 가맹점인 항공사, 호텔, 고속버스, 철도 등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 또한 백화점, 대형마트에서 사용불가이며, 환금성거래나 외환결제 가맹점, 정기납부 결제, 각종 페이로의 결제도 안 된다.

한편, 이마트 SSG 및 농협 하나로마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이마트24 등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며, 선불카드의 경우 일시불로만 결제할 수 있다. 지역사랑상품권의 경우 앞서 선불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곳 뿐만 아니라 다이소, 올리브영 등의 점포에서 사용이 제한적이며, 지역 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다.

제로페이 가맹점 찾기 서비스

제로페이 가맹점 찾기 서비스 ©제로페이

필자는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를 제로페이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수령했다. 직접 사용해보니 매번 제로페이를 켜서 인증하는 것이 생각보다 번거롭고, 또 소상공인 분들께서 제로페이 사용방법을 잘 모르시는 경우도 많았다. 지역 내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아쉬웠다. 만약 스마트폰을 다루는 게 익숙하지 않다거나 번거로운 걸 싫어한다면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시 선불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하지만, 제로페이 지역사랑상품권을 선택하면 10% 금액을 더 받을 수 있고 선불카드의 경우 분실 시 재난지원금을 날릴 수도 있기 때문에 안전한 방식을 추구한다면 지역사랑상품권이 나을 수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조회서비스 홈페이지

긴급재난지원금 조회서비스 홈페이지. © 긴급재난지원금 홈페이지

한편, 정부에서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의 경우 소득이나 재산과 관계없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에게 지급되는 지원금이다. 지자체로부터 일부 금액을 지급받은 경우에는 지원금이 달라질 수 있으나, 서울시의 경우는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와 상관없이 두 지원금을 중복으로 100% 지급받을 수 있다. 체크카드 및 신용카드의 경우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간편하게 가입하면 된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체크카드 및 신용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등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체크카드 및 신용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등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 서울시

긴급재난지원금을 선불카드나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받고 싶다면 온라인 신청은 각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서, 오프라인 신청은 읍, 면, 동 주민센터나 지역 금고 은행에서 오는 6월 18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각 담당처에 재고가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당일에 바로 지급된다. 단, 방문신청의 경우 주말에는 불가하며, 대신 세대주가 아닌 세대원이더라도 위임장을 지참하면 대리 수령이 가능하다. 신청 시 5부제가 온라인 신청에만 해당되는지, 오프라인 신청에만 해당되는지 여부는 각 지자체마다 상이하니 지자체에 직접 전화로 확인하는 편이 가장 좋을 좋다. 선불카드 및 지역사랑상품권 지급 신청은 마감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이후에 신청하려면 체크카드 및 신용카드 방식으로만 지급 신청이 가능하다.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로의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방법에 대한 안내 자료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로의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방법에 대한 안내 자료 ©긴급재난지원금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정부 및 지자체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시민을 위한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 또한 제공하고 있다. 각 지자체에 전화로 요청하면, 직원이 직접 방문해 신청서를 받아가고, 그 후에 재방문을 통해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카드 형태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받은 경우에는 지역 내 카드결제 가맹점에서 사용가능하며, 다만 선불카드의 경우 IC칩이 없어 마그네틱을 긁는 결제를 할 수 있는 곳에서만 사용 가능하다는 점을 알아두자. 이 점은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정부긴급재난지원금 모바일 상품권 신청은 오는 18일까지 받고 있다.

정부긴급재난지원금 모바일 상품권 신청은 오는 18일까지 받고 있다. © 제로페이

지역사랑상품권의 경우 보다 사용처가 좁다. 다만,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와 다르게 지역사랑상품권을 포함한 긴급재난지원금은 해당 자치구 외에도 '서울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제로페이 가맹점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며, 사용 가능한 가맹점이 궁금하다면 각 지자체 담당 사이트를 확인하거나 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 가맹점 찾기 서비스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지급받은 지원금의 형식과 관계없이 긴급재난지원금은 백화점, 대형마트, 유흥주점 및 온라인 결제 등 본래의 취지와 맞지 않는 사용은 불가하다. 예외적으로  배달앱의 경우에 현장결제를 선택하고 배달원이 마그네틱을 긁어 결제하는 기계를 가져오거나, 가게 제로페이 QR코드를 받아 결제한다면 결제가 가능하다.

또한, 대형마트 내의 미용실, 안경원, 약국 등 임대매장의 경우에는 사용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이렇게 모호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자체 콜센터 및 카드사 문의하면 보다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자치구 및 가구원수 등 기본정보를 입력하면 지원이 가능한 긴급지원제도에 대해 간편하게 조회가 가능하다.

자치구 및 가구원수 등 기본정보를 입력하면 지원이 가능한 긴급지원제도에 대해 간편하게 조회가 가능하다. ©서울시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는 신청이 마감되었다. 하지만 아직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기간은 남아있으니 아직 신청하지 못했다면 ‘긴급재난지원금 조회 서비스’ 홈페이지(https://www.긴급재난지원금.kr/)에서 지원금액을 조회해 보자.

또한, 한눈에 확인하는 코로나19 긴급지원제도 조회 홈페이지를 통해 지급받을 수 있는 지원금을 손쉽게 확인해 볼 수 있다. 혹시 놓치고 있는 지원금이 있는지 살펴보아도 좋을 것 같다. 중위소득100% 이하, 중위소득 85%이하, 중위소득 75% 이하 등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기준들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되어 있어 어떤 소득 기준에 해당되는지 보다 쉽게 파악해볼 수 있어 편리하다.

한편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올해 8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이후에 남은 돈은 모두 소멸 및 회수되어 기부처리가 된다.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의 사용기한 또한 기존 6월 말에서 8월 말로 연장된 만큼, 지원받을 수 있는 재난지원금을 잘 활용해 착한 소비도 하고, 민생경제 살리기에도 동참해 보면 어떨까?

■  코로나19 긴급지원금 조회 서비스
○ 한눈에 확인하는 코로나19 긴급지원제도 조회 홈페이지 >> 바로가기  
○ 긴급재난지원금 조회 서비스 홈페이지 >> 바로가기 
○ 문의:다산콜센터120, 각 카드사 고객센터

▶ 더 많은 서울 뉴스 보기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하기
▶ 내 이웃이 전하는 '시민기자 뉴스' 보기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