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C 2020] 글로벌 서밋 대미 장식한 'K-스포츠 방역'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20.06.09. 12:53

수정일 2020.06.09. 13:53

조회 1,706

글로벌서빗2020

지난해 필자와 아이가 축구 경기을 찾아 직접 관람했던 모습

지난해 필자와 아이가 축구 경기를 찾아 직접 관람했던 모습 ⓒ김윤경

언제부턴가 아이가 축구에 푹 빠졌고, K-리그를 비롯, 전 세계 축구를 다 꿰고 있는 아이 덕에 필자 역시 경기 관전이 주는 활력을 점점 깨닫게 되었다. 언제쯤이면 경기장에 갈 수 있을지, 선수들은 괜찮은지 여러모로 궁금했었고, 마지막 'CAC 글로벌 서밋 2020' 주제인 체육분야를 열심히 시청했다.

CAC 글로벌 서밋 2020 마지막 대미를 장식한 체육 분야

CAC 글로벌 서밋 2020 마지막 대미를 장식한 체육 분야 ⓒ서울시 유튜브

'CAC 글로벌 서밋 2020'의 마지막은 체육 분야로 장식했다. 방송인 서경석의 사회로 6월 5일 오후 5시부터 약 90분에 걸쳐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서울시 관광체육국장과 서울시설공단 문화체육본부장 등 11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안전한 프로 경기 운영을 위한 방역 정책’에 초점을 두었다.

방송인 서경석이 진행을 맡았다.

방송인 서경석이 진행을 맡았다. ⓒ서울시 유튜브

얼마 전, 개막한 한국 프로야구의 해외중계가 130개국으로 대폭 늘었고, 야구, 축구는 물론 골프, 3대3 농구 종목까지 해외에서 중계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세계 스포츠의 화두가 된 K-스포츠, 코로나 시대와 포스트 코로나 스포츠 방역 조치는 어떻게 될까.

서울시설공단 심영신 본부장이 고척돔구장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서울시설공단 심영신 본부장이 고척돔구장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서울시 유튜브

먼저 서울시설공단 문화체육본부 심영신 본부장이 ‘K-방역 선도하는 서울시 체육시설’에 대해 발표했다. 심 본부장은 안전한 경기를 운영하기 위한 예방조치에 대해 4단계로 나눠 이야기했다.

서울시의 여러 경기장들

서울시의 여러 경기장들 ⓒ서울시 유튜브

2월 18일 코로나19 확산 초기,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있었던 FC 서울과 멜버른 빅토리 FC의 챔피언스리그(ACL)경기 당시 방역조치는 이러했다. 당시 기존 13개 중 6개 게이트만 열고, 12곳에 열화상 카메라를 둬 입장 전 선수와 스텝의 체온을 확인했으며 경기 전과 휴식 시 구석구석을 소독하고 임시 격리실을 운영했다. 또 관중 역시 철저하게 체크를 하고, 코로나19 영상 등을 내보내고, 동선에는 소독제 등 방역 물품을 비치했다. 경기 이후에도 재소독을 잊지 않았으며 이후 확산세가 줄어 든 시점에서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단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경기를 재개할 수 있었다.

경기 전, 입장 당시 ACL의 방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기 전, 입장 당시 ACL의 방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시 유튜브

심 본부장은 앞으로의 스포츠 방역에 대해“모든 기관이 본부로서 역할을 철저히 하고 방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울은 운영과 관리 면에서 전 세계와 함께 집단감염에 대처할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피력했다. “각 국가, 도시 간 정책 협력을 해 실시간 관리로 집단감염을 막고 사람들에게 새로운 여가 활동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25개 구에 총 811개의 실내•외 체육관이 있다.

서울시는 25개 구에 총 811개의 실내·외 체육관이 있다. ⓒ김윤경

이어 해외 미국과 대만의 스포츠 대응사례를 공유했다. 미국 발표를 맡은 DLA+ 스포츠 건축본부 정성훈 본부장은 코로나19가 미국 스포츠 이벤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미국이 911사태로 여러 보안 면에서 큰 변환을 맞았고, 코로나19로 또 하나의 변환을 맞게 되었다”며“건강과 안전을 위해 출입구 및 동선, 매장, 좌석 밀집도 등을 고려, 새로운 일상을 기반으로 둔 스포츠 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에서 진행한 세계 첫 무관중 프로야구 시구

대만에서 진행한 세계 첫 무관중 프로야구 시구 ⓒ서울시 유튜브

지난 4월 12일 세계 첫 무관중 프로야구 리그를 개막한 대만의 안젤라 위(Angela Wu) 대만 프로야구 국제교류팀 팀장은 ‘대만 프로야구의 코로나 19 예방계획과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첫 개막 시, 미리 승인받은 사람에 한해 입장을 하고 체온 측정, 명단 및 자가확인 작성하는 등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안젤라 위 팀장이 대만의 경기장 방역, 그 중 좌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안젤라 위 팀장이 대만의 경기장 방역, 그 중 좌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 유튜브

대만은 5월 이후 직관 경기를 재개한 후는 더욱 면밀하게 감독해 관중들은 미리 마련한 지정석에 착석하고 구역을 벗어나지 않도록 했다. 또 매 경기마다 감독관을 보내 방역을 자세히 확인했으며 경기장 식품 위생에도 신경 써 단계적으로 완화했다고 밝혔다.

주용태 서울 관광체육과 국장이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주용태 서울 관광체육국장이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울시 유튜브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현재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 경기 등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등 불확실한 상황에 있으며, 서울시는 확진자 상황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하고 있다”면서 “시는 감염병 확산방지를 가장 중시하고 운영 업체의 경제적 고충을 서울시 정책에 따라 지원하고 있고, 공공스포츠 시설 내 중소업체 임대료 인하를 고려하고 있으며, 고용자에 대한 지원 방안도 예정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전세계 전문가들이 현지에서 화상으로 여러 이야기를 들려줬다.

전세계 전문가들이 현지에서 화상으로 여러 이야기를 들려줬다. ⓒ서울시 유튜브

이어 질의 응답과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는 발표자 3명을 포함해 서울시 관광체육국의 주용태 국장,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이진형 사무차장,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조연상 사무국장 및 이종열 해설위원과 전 FC 서울감독을 맡은 황보관 국장 등이 참여했다. 해외 패널로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의 조안 가르시아 (Joan Garcia) 매니저, 아시아 축구연맹 (AFC)의 마하잔 바슈데르 나이르 (Mahajan Vasudevan Nair) 총괄, OVERTIME 스포츠 &엔터테인먼트의 토드 파커 (ToddParker) 사장 등도 참여했다.

야구의 응원 문화가 그립다고 이야기를 하는 이종열 위원

야구의 응원 문화가 그립다고 이야기를 하는 이종열 해설위원 ⓒ서울시 유튜브

이종열 해설위원은 “프로스포츠에 관중이 없다는 건, 처음 겪는 일”이라며 “우리나라의 열렬한 응원 문화가 없이 야구를 하는 건 참 어렵고 안타깝다”며 K-pop에 능가할 KBO 응원문화가 사라진 아쉬움과 함께 빨리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램을 내비쳤다.

대만의 안젤라 위 팀장이 답하고 있다.

대만의 안젤라 위 팀장이 답하고 있다. ⓒ서울시 유튜브

유관중 경기 진행에서 가장 어려운 점을 묻자, 대만의 안젤라 위 팀장은 ‘일정 관리’라고 대답했다. 일정에 맞춰 세밀하게 방역 등의 계획을 세워 정부에 제출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고민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AC) 조안 가르시아 매니저는“한국과 대만의 경험을 참고해 각국의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을 해, 이벤트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어렵겠지만 모두 경기장으로 가고 싶은 소망을 담아 올해 내에 열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걸고 있다”고 답변했다.

축구의 어려움에 대해 조연상 사무국장이 말하고 있다.

축구의 어려움에 대해 조연상 사무국장이 말하고 있다. ⓒ서울시 유튜브

한국프로축구 연맹 조연상 사무국장은 “축구는 야구에 비해 좀 더 신체적 접촉이 많아, 경기 중에 피해야 할 매뉴얼을 구상했다”며 "세레모니, 유니폼 교환 등을 금지하고, 혹은 다친 선수가 있어도 부축은 의료진에게 맡기도록 권고하고 있다"면서 K리그 방역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또 전력 질주하는 선수들이 침이 고이는 점을 가장 힘들어한다는 점도 덧붙였는데, 그 이야기를 듣자 선수들의 어려움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황보관 국장은 무관중으로 아이러니한 상황도 생긴다고 말했다.

황보관 국장은 무관중으로 아이러니한 상황도 생긴다고 말했다. ⓒ서울시 유튜브

“사상초유로 관중이 없으니 연습경기 같은 아쉬움이 있다. 응원이 주는 심리적인 힘이 큰데 안타깝다”며 황보관 국장이 현장 경기에 대해 실감나게 전했다.

이밖에도 미국의 현지의 스포츠 일정 및 아시아 축구 리그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는데, 여러 스포츠가 재개 예정을 잡아 놓았지만 일단 안전을 가장 고려해야 한다는 점과, 새로운 스포츠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관객으로서도 경기장에서 주는 환호를 안전하게 맛보고 싶다.

관객으로서도 경기장에서 주는 환호를 안전하게 맛보고 싶다. ⓒ김윤경

한편 긍정을 잃지 말고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와 닿았다. 또한 이 불편함을 견디지 못하면 더 큰 불행이 온다는 말도 실감났다 .

'CAC 글로벌 서밋2020'의 마지막 주제인 체육분야는 함께 토론해 현지 상황과 노력을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남겼다. 또한 우리가 볼 수 없었던 곳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담당자들 노고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꿈은 이루어진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해 열린 축구경기의 열기

'꿈은 이루어진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해 열린 축구경기의 열기 ⓒ김윤경

전 세계가 조금씩 단계적으로 스포츠 시작을 알리고 있다. 미국 여자 축구가 6월 27일, 일본 프로야구 6월 19일 무관중 개막을 예정에 두고 있다. 반가운 만큼 어느 때보다 철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함께 협력한다면 꿈은 이루어지지 않을까. 경기장에서 직접 경기를 볼 수 있을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

▶ 생중계 채널: 서울시 공식 유튜브 (국문영문)
▶ CAC 글로벗 서밋 2020 홈페이지 : http://cac2020.or.kr/niabbs5/index.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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