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정부와 서울시 재난지원금 사용법

시민기자 김은주

발행일 2020.06.09. 11:32

수정일 2020.06.16. 11:16

조회 3,599

유례없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로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이에 정부와 각 지자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그중에서도 반가운 것이 지원금이다. 서울시민은 지급조건만 맞는다면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모두 받을 수 있다.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는 소득에 따른 지급조건이 있었다면, 정부에서 제공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은 소득과 재산에 관계없이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지급되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서울시에 거주한다면 1인 가구 40만 원부터 4인 가구 100만 원까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모바일 상품권) 중 선택해 받을 수 있다.

대형 쇼핑몰인 스타필드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을 안내하고 있다

매장 앞,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음을 알리는 안내물이 놓여 있다ⓒ김은주

정부에서 주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받았다면 ‘서울시 모든 자치구’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제로페이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며,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재난긴급생활비로 받은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도 5월 25일부터는 서울시 전역에서 결제할 수 있게 되었다. 제로페이 가맹점이라도 매장 면적이 총 3,000㎡ 이상인 대규모 점포나 프랜차이즈형 체인 사업 형태로 운영하는 준대규모 점포는 서울사랑상품권을 받지 않는 매장도 있으니 결제 전에 문의를 하는 편이 좋다. 애초에 재난긴급생활비는 지역 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시행된 것이기에 최소한의 사용제한이 있다. 하지만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받으면, 지원금의 10%를 추가로 받을 수 있어 경제적으로 이득이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행정안전부

서울시의 재난긴급생활비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모두를 선불카드로 받았다면 서울시 어디에서나 사용이 가능하다. 단,  백화점과 일부 대형마트, 특정 브랜드 매장은 제한된다.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모두 8월 말까지 사용해야 한다. 선불카드는 8월 말 안에 사용이 완료되지 않는다면 잔액이 환불되지 않는다. 합리적인 소비를 원한다면 내가 받은 지원금이 어디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먼저 알아보고 알차게 계획을 세워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슈퍼에서 서울사랑상품권을 사용했다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슈퍼에서 서울사랑상품권을 사용했다 ⓒ김은주

긴급재난지원금 실제로 사용해보니!

코로나19 여파로 자주 찾던 집 근처의 전통시장을 한 동안 못 갔었는데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을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사람들이 뜸했던 전통시장도 지원금의 영향인지 오래간만에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전통시장 내 대부분의 상점에서 제로페이로 결제가 가능하기에 서울사랑상품권으로 받은 긴급재난지원금을 활용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재래시장 방문 시 현금을 지참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의 앱을 이용해 결제를 할 수 있으니 편리하고 신속한 처리가 이뤄졌다. 오히려 종이 지폐를 건네는 번거로움과 거스름돈을 받음으로 인해 바이러스 전파의 위험에 노출되지 않아 더욱 안심이 되었다.

긴급재난지원금과 서울사랑상품권, 제로페이 이용이 가능한 매장 모습

긴급재난지원금과 서울사랑상품권, 제로페이 이용이 가능하다고 알리고 있는 매장 ⓒ김은주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높여야 하기에 소고기와 닭고기를 구입했다. 제철 과일과 채소도 넉넉하게 구매하고 나니 양손이 무거워졌다. 몇 달 동안 가지 못했던 학교를 드디어 가게 된 자녀의 새 안경을 맞췄고 실내화와 노트도 마련해 등교 준비를 완료했다. 4인 가족이면 받을 수 있는 100만 원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생각보다 많았다. 그동안의 걱정과 근심도 한결 가벼워진 기분이었다.

모바일 서울사랑상품권으로 계산하는 모습

모바일 서울사랑상품권으로 계산하는 모습 ⓒ김은주

단골가게 사장님을 만나 반가운 인사를 하며 손님이 많아졌는지 물었다. 그는 "예전만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난달보다는 나아졌다"라며 미소를 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 모두를 힘들게 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

생각보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사용할 수 있는 곳이 꽤 많았다. 자주 애용하는 화장품 가게와 24시간 문을 여는 편의점 등 다양한 곳에서도 여러 물건을 구매할 수 있었다.

서울시의 재난긴급생활비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은 국민에게 힘이 되고 경제가 활성화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국민 안전망의 역할을 해주며 우리에게 다시 일어날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부재난지원금(https://www.긴급재난지원금.kr/)의 신용·체크카드 신청은 6월 5일 마감되었다. 하지만 지자체별 홈페이지(온라인) 또는 주소지 관할 주민센터(방문)에서 지역사랑상품권과 선불카드 중 선택해 이달 18일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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