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C 2020] 온라인 공연, 전시…그 다음은?

대학생기자 송수아

Visit203 Date2020.06.05 12:31

글로벌서빗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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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국에서는 2,500여 건의 현장 예술 행사가 취소, 연기되었다. 취소된 공연의 규모는 600여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아마 코로나19로 인해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분야가 문화예술계이지 않을까 싶다. 이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현재 일이 부족하고, 수익이 없어서 고통받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나온 것이 비대면 공연, 즉 온라인 공연이다.

필자는 원래 공연, 전시 등을 좋아해서 코로나19 발생 전에도 많은 공연이나 전시회를 찾아다녔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온라인 공연, 온라인 전시를 많이 이용해 봤다. 실제로 가서 보는 것과 온라인으로 감상하는 것에는 각각의 장단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CAC 글로벌 서밋 2020 4일차 문화 분야의 오프닝

CAC 글로벌 서밋 2020 4일차 문화 분야의 오프닝

이번 회의는 총 세 가지 파트로 진행되었다. 문화예술계 비대면 공연 및 전시의 전망과 과제, 세계 4개의 도시가 발표하는 각국의 문화예술계 비대면 공연 사례, 코로나19가 문화예술계에 미친 영향과 비대면 공연 및 전시의 전망에 대한 패널들의 토론이다.

백선혜 서울연구원 도시사회연구실장의 발표

백선혜 서울연구원 도시사회연구실장의 발표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문화, 예술의 현황과 비대면 공연 예술의 확산

백선혜 서울연구원 도시사회연구실장은 현장성과 대면 접촉이 중요한 공연과 전시, 축제 등은 현재 일시정지 상태에 가깝다고 운을 뗐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세계 128개국에서 문화시설을 폐쇄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3월 22일부터 5월 5일까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면서 각종 공연, 전시, 축제 등이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되었다. 5월에 생활 방역 체제로 전화되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커짐에 따라 6월 중순까지 많은 문화시설들이 재휴관을 결정한 상태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계의 위축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계의 위축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계 위축은 단지 예술 영역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네스코는 시민의 문화적, 사회적 권리가 침해되고, 문화 다양성이 위축되고,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문화예술계가 이처럼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공연 예술을 집에서 즐기는 비대면 공연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많은 외국 문화예술계가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공연을 진행했고, 우리나라도 서울시와 중앙정부를 비롯한 공공기관이 문화예술계에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는 중이다.

온라인 공연에는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이미 제작되어 있는 기획 공연 영상이나 기록 영상을 송출하는 것이 있다. 두 번째는 기존에 예정되어 있던 공연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는 온라인 상영을 목적으로 제작을 지원하는 방법이다.

한국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공연들

한국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공연들

공연 예술의 소비와 창작 유통과정에서의 변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안전한 개인 공간에서 즐기는 문화예술이 유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OTT 서비스의 이용 증가가 바로 그 예이다. 이를 통해 이제 온라인으로 공연예술을 즐기는 것이 낯설지 않은 것임을 추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방 1열’, ‘방구석 콘서트’ 이러한 신조어는 온라인 공연의 인기를 방증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온라인 공연 경험이 공연 문화 향유 계층 확대로 연결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왜냐하면 영상만으로는 장르에 익숙하지 않았던 이들이 팬이 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공연 문화 향유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공연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공연

코로나19 이전에도 공연예술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라이브 시네마 공연처럼 디지털 기술과 가상 공간을 활용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존재해 왔다. 기술을 접목한 예술 활동의 보장을 위해 유네스코는 2017년에 예술가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창작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익힐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과 디지털 기술과 관련된 예술적 실험들을 할 수 있는 공간들을 정책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백선혜 연구실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공연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서 기존에 시도되고 있던 내용들이 거의 반강제적으로 공연과 기술의 접목에 대한 고민의 강도와 속도가 거의 가속화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오프라인 공연이 온라인 공연으로 완전히 대체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뉴욕 링컨센터데이비드 루빈스타인 에이트리움 책임자 조나다 레이의 발표

뉴욕 링컨센터데이비드 루빈스타인 에이트리움 책임자 조나다 레이의 발표

다음은 뉴욕시의 사례가 이어졌다. 발표는 뉴욕 링컨센터 데이비드 루빈스타인 에이트리움 책임자 조나다 레이가 맡았다. 시차 때문에 실시간으로 회의에 참여하지 않고, 녹화된 영상으로 만나 볼 수 있었다.

뉴욕의 링컨센터는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아카이브를 뒤져서 작품들을 찾아내서, 수년 동안 묻혀 있던 빛나는 작품들을 온라인으로 관중들에게 선보였다고 전했다. 레이는 비공식적으로 봉쇄까지는 아니었지만 자택에서 근신하라는 명령이 있어서 사람들은 집에서 머물며 잠시 멈춤 분위기로 흘러갔는데, ‘집안에서 가족들이 계속 지내게 되겠구나’라는 생각에 그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그 가족들, 지역사회를 지원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고 한다.

그에 대한 결과물로 링컨센터는 ‘어린이를 위한 콘서트’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아티스트들이 20분가량의 공연을 준비해서 링컨센터 SNS 계정과 웹 사이트를 통해서 공유하는 것이다. 뉴욕에서 활동 중이던 많은 아티스트들이 어린이를 위한 콘서트를 같이 기획하고 만들어 주었다. 팀에서 이런 작품들과 함께 참고할 수 있는 패키지를 기획해서 온라인 웹 사이트에 올리기도 했다. 이 외에 또 다른 교육 프로그램도 다수 진행했다.

크르스토프 지라르파리시 문화분야 부시장의 발표

크르스토프 지라르파리시 문화분야 부시장의 발표

이어서 파리시의 사례를 말해보고자 한다. 파리시의 사례는 크르스토프 지라르 파리시 문화분야 부시장이 발표했다.

위기가 시작되고 프랑스가 락 다운에 들어갔을 때, 프랑스 시장과 지라르 부시장이 펼친 정책은 공공지원을 받고 있던 기관들 특히, 공연, 연극, 앞으로 시즌 기획을 다 해두었던 기관들에게 지원을 해주겠다고 한 것이다. 3월 15일 한창 투표 시즌이었지만, 2차 봉쇄령이 내려졌을 때 부시장은 굉장히 많은 예술 문화 단체들에게 수시로 찾아가 회의를 진행하였다고 한다. 1차적으로 예술인들, 모든 스태프들이 최소한의 소득이 보존되도록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회의를 통해 7월 내지 8월에 다시 개장을 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했다고 한다. 현재는 제한이 많이 풀려서 영화관은 열흘 뒤면 다시 개장할 것이고, 서서히 미술관 등등도 다시 개방을 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안전 수칙들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말이다.

또한 파리시는 1500만 유로 상당의 특별 기금을 마련했다. 예술계를 지원하기 위해 긴급으로 편성된 것이다. 만장일치로 8월은 파리 문화예술의 달로 재정하자는 결정도 나왔다고 전했다. 8월 한 달 내내 음악, 공연, 무용, 축제, 공원 등등 공공기관에서 많은 문화예술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는 아티스트들이 공모하도록 했다. 공모작 중에서 작품들이 선정되어서 해설이 진행될 것이다. 이는 아티스트들에게 ‘일할 기회를 주자’, ‘소득이 보장되게끔 하자’는 취지라고 한다.

온라인으로 CAC 글로벌 서밋 2020에 참석해 주신 분들

온라인으로 CAC 글로벌 서밋 2020에 참석해 주신 분들

코로나19로 인해 마음 편하게 집 밖으로 나서지 못 한지 벌써 5개월이 되어간다. 안일하게 여름이 되면 괜찮아지겠지 생각했지만, 여름이 다가온 지금도 코로나는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본 건 언제인지 까마득할 정도이다. 물론 온라인 공연도 충분히 재미와 감동이 있어서 좋지만, 그래도 하루빨리 다시 현장 공연을 볼 수 있을 날이 오면 좋겠다.

▶ 서울시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seoul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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