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품 제대로 버리기, 직접 해봤습니다!

시민기자 김재형

Visit1,872 Date2020.06.05 15:19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다양한 자원을 재활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욱이 재활용 비율을 높이는 건 환경파괴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 이상의 효과를 낸다. 우리나라의 쓰레기 재활용 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높은 편이지만 후세대를 위해서 더욱 노력해야 한다.

최근 재활용품을 제대로 버리는 안내문이 필자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곳곳에 붙어 있기에 서울시 기준과 비교해 꼼꼼히 살펴보았다. 민간 재활용업체이지만 서울시 기준을 잘 따르고 있는 듯했다. 필자도 그동안 재활용을 열심히 했지만 현재 기준에 비춰보니 다소 부족했다고 느끼는 부분도 있었다. 이에 최근 기준에 맞춰 재활용 처리를 실천에 옮겨 보았다.

시대가 다시 한번 변하면서 재활용 분리수거도 제대로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재활용 분리수거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재형

1 ‘​종이박스’에 붙은 이물질 제거하고 버리기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며 지내다 보니 생필품과 의류 등을 택배로 주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택배에는 송장 스티커와 박스를 감싸는 테이프가 붙여져 있다. 그동안 이를 제거할 때도 있었지만 습관이 되지 않다 보니 그대로 재활용장에 버렸던 적도 많다. 도착한 택배박스에서 스티커와 박스테이프를 깔끔히 제거하고 부피를 적게 차지하도록 접었다.

택배상자의 송장스티커와 테이프를 제거 후, 박스를 접어서 분리수거를 했다

택배상자의 송장스티커와 테이프를 제거한 후, 박스를 접어서 분리수거를 했다 ©김재형

에어프라이어 기계를 이용하기 위해 바닥에 기름종이를 가끔씩 깐다. 다 사용한 기름종이 박스를 버리려는 순간 종이를 자르기 위한 쇠로 된 톱니가 붙어있는 걸 보았다. 이 역시 평소 같았으면 종이로 분리해 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종이에 붙은 톱니를 제거해서 종이와 쇠를 분리시켰다. 스프링노트의 스프링을 제거하는 것도 비슷한 사례라 할 수 있다.

2 ‘포장 용기’에 묻은 음식물 씻어서 버리기

요즘 마트에 가면 정말 다양한 음식이 각양각색의 1회용 포장 용기에 담겨 판매되고 있다. 내용물을 모두 먹은 후 1회용 용기에 묻은 음식물은 의식하지 못하고 그대로 버릴 때가 많다. 1회용 용기에 음식물 찌꺼기가 오래 담겨 있으면 재활용이 어려워진다고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게 우유팩이다. 뚜껑을 열어서 내부를 물로 몇 차례 헹구고 물기 제거를 위해 털어줬다. 그리고 플라스틱 뚜껑은 별도로 분리수거함에 넣었다.

우유팩 내부를 물로 씻고 플라스틱 마개를 분리했다

우유팩 내부를 물로 씻고 플라스틱 마개를 분리했다 ©김재형

필자가 좋아하는 생나또는 깨끗이 먹는다 해도 주변에 이물질이 많이 남게 된다. 만약 이대로 버리면 발효 성분 때문에 냄새도 심해지고 플라스틱에 달라붙어 수거업체 사람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 흐르는 물에도 잘 안 씻겨 손으로 박박 닦으니 플라스틱이 깨끗해졌다.

참기름을 담았던 유리병이 있는데 이것도 재활용이 되는지 가이드북을 찾아보았다. 유리병은 재사용과 원료 재활용으로 구분된다. 맥주와 소주병 등은 세척 후 멸균 과정을 거쳐 재사용한다. 그러나 1회용 병은 선별해서 파쇄 후 유리 원료로 사용한다. 참기름 병은 도통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내부를 따뜻한 물로 최대한 세척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몇 차례 헹구니 어느 정도 깨끗해졌다. 참기름 용기의 플라스틱 뚜껑은 분리해서 별도로 분리수거했다.

플라스틱 용기에 음식물이 묻어 있어 분리수거를 위해 깨끗하게 씻었다

플라스틱 용기에 음식물이 묻어 있어 분리수거를 위해 깨끗하게 씻었다 ©김재형​

3 ‘캔’에 남은 위험요소 제거하기

캔류를 버릴 때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1회용  부탄캔과 해충박멸용 에어졸 등이다. 음료를 담았던 알루미늄 캔은 내용물만 세척해서 버리면 된다. 하지만 에어졸은 LPG 또는 DME 등 가연성 가스가 포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대로 버려야 한다. 우선 에어졸 내부의 물질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외부 장소에서 노즐을 눌러 소진시킨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캔 따개를 활용하면 된다. 필자는 다용도 칼에 붙어 있는 캔 따개를 이용했다. 에어졸 하단부에 캔 따개의 걸쇠를 걸면 손쉽게 구멍을 낼 수 있다. 부탄캔과 에어졸은 반드시 내용물을 모두 수진 후 오픈된 공간에서 구멍을 내야 한다.

가스가 남아있을 수 있는 부탄캔과 에어졸을 버릴 때 구멍을 뚫어두면,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가스가 남아있을 수 있는 부탄캔과 에어졸을 버릴 땐 구멍을 뚫어두면,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김재형​

최근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재활용품에 대한 이점이 줄어 수거업체도 울상이라고 한다. 필자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도 이런 영향으로 인해서 재활용품이 제때 수거되지 않는 불편함도 초래되고 있다. 재활용품 수거업체에서 플라스틱과 종이류, 비닐 등을 버릴 시 이물질을 제거하도록 요청 중이다.

처음에는 ‘재활용 분리수거만 하면 충분하지’라고 다소 안일한 생각을 가진 적도 있다. 이제는 마음먹고 제대로 된 분리수거를 실천에 옮겨보니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과거에는 쓰레기를 그냥 버리다가 이제는 재활용이 습관화된 것처럼 제대로 분리수거하는 것도 조금씩 익숙해지다 보면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 서울시 음식물류 폐기물 분리배출 기준
구 분 음식물류 폐기물로 넣어서는 안 되는 물질
채소류 쪽파․대파, 미나리 등의 뿌리
고추씨 등
양파․마늘․생강․옥수수 껍질 등
고추대, 옥수수대, 마늘대 등
과일류 호두․밤․땅콩․도토리․코코넛․파인애플 등의 딱딱한 껍데기
복숭아․살구․감 등 핵과류의 씨
곡류 왕겨
육류 소․돼지․닭 등의 털 및 뼈다귀
어패류 조개․소라․전복․꼬막․멍게․굴 등 패류 껍데기
게·가재 등 갑각류의 껍데기
생선뼈
복어내장 등 독성이 있는 음식물
알껍질 달걀․오리알․메추리알․타조알 등 껍데기
찌꺼기 각종 차류(녹차 등) 찌꺼기, 한약재 찌꺼기
기타 음식물과 함께 섞일 수 있는 껌, 비닐(봉지 등), 병뚜껑, 나무이쑤시개, 종이, 호일, 빨대, 일회용스푼, 플라스틱, 고무장갑, 쇠붙이, 숟가락, 젓가락, 유리조각, 금속류, 돌, 끈, 의류, 비닐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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