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씽' 서울 속 자전거 여행명소 4곳 추천!

시민기자 김진흥

발행일 2020.06.04. 14:56

수정일 2020.06.04. 15:39

조회 18,590

코로나19로 생활 속 거리두기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자연은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 봄이 무르익으면서 푸르른 잎들이 가득하고 꽃들은 만개했다. 자전거 타기 딱 좋은 요즘, 서울관광재단에서는 (사)한국여행작가협회와 함께 서울 속 공원과 연계된 한적한 자전거길 4군데를 추천했다. 그리고 자전거길 주변 명소도 소개해 여러 정보들을 제공했다. 

앞으로 소개할 자전거 여행 코스 4곳은 모두 지하철역과 가깝다. 지하철역에는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있어서 개인 자전거가 없어도 자전거 여행이 가능하다. 따릉이 앱을 설치하면 따릉이 위치와 사용 가능한 자전거 개수를 미리 확인이 가능하다.

이제, 서울 속 자전거 여행을 떠나보자!

따릉이를 이용하고 있는 시민들

따릉이를 이용하고 있는 시민들 ⓒ김진흥

1. 철길 사이로 자전거 길과 인도가 있는 경춘선 숲길 (서울시 노원구)
경춘선 숲길은 경춘선 폐선 부지를 녹색의 선형공원으로 탈바꿈한 서울시의 도시재생사업 대표 산물들 중 하나다. 2010년 12월 열차 운행이 중단된 후 서울시는 쓰레기 무단 투기, 무허가 건물 난립 등으로 방치됐던 곳들을 꽃과 나무를 심어 숲길을 조성했고 옛 기찻길과 구조물을 보존해 지금의 모습으로 꾸몄다. 2013년 첫 삽을 뜨고 나서 부분 개통이 이뤄졌고 지난 2019년 5월에 약 6.3km 전 구간(월계동 녹천중학교~구리시 담터마을)을 개통했다.

철길과 꽃들 사이로 자전거 산책을 즐기는 경춘선 숲길

철길과 꽃들 사이로 자전거 산책을 즐기기 좋은 경춘선 숲길 ⓒ김진흥

철길 사이로 자전거 도로와 인도가 놓여 있다

철길 사이로 자전거 도로와 인도가 나뉘어 있어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기 좋다 ⓒ서울시

경춘선 숲길 자전거길의 하이라이트는 태릉선수촌 근처 구간이다. 이 길은 철로를 사이에 두고 자전거 길과 인도가 구분되어 있다. 나무가 빽빽하고 편의시설이 없는 서울의 보기 드문 한적한 곳에서 철로와 함께 달리는 자전거 길은 다른 장소에서 느끼지 못하는 이색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경춘선 숲길 자전거 길은 갖가지 매력들을 선보인다. 도심 속 자전거 길,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늘어선 길, 벽화가 그려져 있는 길 등 다양한 매력들이 자전거 타는 내내 심심치 않게 한다.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었던 화랑대역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었던 화랑대역 ⓒ김진흥

이 코스에는 화랑대 철도공원이 유명하다. 2018년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었던 옛 화랑대역을 철도공원으로 개장했다. 각종 열차들과 정원들로 꾸몄고 기차 카페도 조성해 놓았다. 밤에는 공원에 조명을 밝혀 ‘빛의 정원’으로 선보여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다만 공원 안으로는 자전거를 탈 수 없다.

철도공원 근처에 있는 목예원

철도공원 근처에 있는 목예원 ⓒ김진흥

서울관광재단은 경춘선 숲길 주변 명소로 '목예원'을 소개했다. 화랑대 철도공원 옆에 위치한 목예원은 목공예 체험장이다. 컵 받침, 연필꽂이, 휴대폰 거치대 등 12종 소품을 만들어 볼 수 있어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노원구청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을 통해 접수 가능하다.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잠정 휴관 중이다. (문의 02-977-4816)

2. 공원, 하천, 강을 모두 만날 수 있는 길, 성내천 자전거 도로 (서울시 송파구)

이 자전거 코스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나루역 1번 출구에서 성내천을 거쳐 올림픽공원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한강공원으로도 이어져 있어서 서울에서 대표하는 공원, 하천, 강을 모두 엿볼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오래전부터 주민들이 산책하며 애용하는 길이기도 하다. 성내천 자전거 도로는 송파구 마천동까지 조성돼 있다.

성내천 자전거 도로

성내천 자전거 도로 ⓒ김진흥

올림픽공원 속 성내천 자전거 도로

올림픽공원 내 성내천 자전거 도로 ⓒ김진흥

한강까지 이어진 성내천

한강까지 이어진 성내천 ⓒ김진흥

성내천 자전거길에 마주한 올림픽공원은 서울시 대표 공원들 중 하나로 볼거리들이 다채롭다. 몽촌토성을 비롯해 음악 분수, 평화의 문, 소마미술관, 장미공원, 들꽃마루, 나홀로나무 등 여러 매력들이 공원 속에 녹아들어 있다. 자전거를 세워 사진 찍는 당신을 보게 될 것이다.

서울관광재단의 성내천 자전거 길 주변 명소로 '서울책보고'를 소개했다. 2019년 3월에 개관한 서울책보고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대형 헌책방이자 복합문화공간이다. 전국 21개 헌책방이 참여해 유명 문학작품의 초판본,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희귀본 등 여러 책들을 만날 수 있다.

3. 서울의 유일한 메타세쿼이아길, 월드컵공원 둘레길 (서울시 마포구)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 숲길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 숲길 ⓒ서울시

하늘공원, 노을공원 등 여러 공원으로 이루어진 월드컵 공원의 둘레를 자전거로 도는 코스다. 서울의 유일한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존재해 많은 시민들이 찾는 길이기도 하다. 자전거길 옆에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조성돼 있어서 자전거에서 내려 숲길을 거닐면 더 좋을 듯싶다. 특히, 노을 시간에 맞춰 숲길을 거닐면 아름다운 광경을 만끽할 수 있다. 이외에도 난지천공원 산책로를 따라 산책하는 시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노을이 아름다운 월드컵 공원

노을이 아름다운 월드컵 공원 ⓒ김진흥

서울관광재단은 이 길의 주변 명소로 '문화비축기지'를 소개했다.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문화비축기지는 마포석유비축기지를 문화공간으로 바꾼 장소다. 월드컵경기장 맞은편에 위치한 이곳은 여러 문화 행사와 밤도깨비야시장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제공된다. 6월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들이 잠정 취소된 상태다.

4. 가로등 없는 도심 속 공원을 자전거로! 샛강생태공원 옆 자전거 길 (서울시 영등포구)

샛강생태공원은 국내 최초로 자연환경 보존을 위해 조성된 생태공원이다. 1997년에 국회의사당부터 63빌딩까지 약 4.6km로 만들어진 이 공원은 창포원, 버들광장, 생태연못, 조류관찰대 등 여러 곳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은 다른 공원들과 차별점이 있다. 가로등과 벤치, 매점이 없다. 자연 생태계를 최대한 보전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밤에는 빛 하나 없는 어두운 공간으로 변모한다. 덕분에 동식물 개체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솔부엉이 등이 서식한다.

샛강생태공원 옆 자전거 도로

샛강생태공원 옆 자전거 도로 ⓒ김진흥

샛강생태공원 내 흙길 산책로

샛강생태공원 내 흙길 산책로는 자전거로 이용할 순 없고, 공원 바로 옆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김진흥

샛강생태공원 자전거 도로는 공원 옆에 있다. 공원 안 흙길 산책로는 자전거로 이용할 순 없지만 공원 옆 자전거 도로에서 도심 속 공원을 바라보며 기분 좋게 페달을 밟을 수 있다. 자전거 길은 여의도 한강공원과 연결되어 여의도 한강공원 자전거 도로까지 이어 달리면 여의도 둘레를 한 바퀴 돌 수 있다.

샛강생태공원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신길동과 여의도를 잇는 문화다리다. 이곳은 자전거로도 다닐 수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여의도로 향하는 시민들을 두루 만날 수 있다. 자전거를 멈춰 공원을 바라보면 샛강생태공원 전경과 빌딩이 어우러진 도심 속 공원만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문화다리에서 바라본 샛강생태공원

문화다리에서 바라본 샛강생태공원 ⓒ김진흥

문화다리에서 따릉이 타고 다니는 시민들 ⓒ김진흥

이 길과 함께 서울관광재단은 주변 명소로 '앙카라공원'을 추천했다. 9호선 샛강역 근처에 있는 앙카라공원(자매공원)은 1971년 서울시와 터키가 자매결연을 하여 1977년 여의도에 터키 수도 앙카라의 이름을 딴 공원을 지은 것이다. 앙카라 공원 중앙에는 터키 전동 포도원 주택을 재현한 앙카라하우스가 있다. 반대로 앙카라 시에는 6.25전쟁에 참전해 희생한 터키의 군인들을 기리기 위한 공원, 한국공원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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