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C 2020] 축제 같았던 프리 서밋 데이

시민기자 김윤재

Visit159 Date2020.06.02 18:12

글로벌서빗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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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6월 1일부터 5일까지 온라인 국제회의 ‘CAC(Cities Against Covid-19) 글로벌 서밋 2020(Global Summit 2020)’을 개최한다.

서울, 표준에 대한 세계의 물음에 답하다 CAC 글로벌 서밋 2020

서울, 표준에 대한 세계의 물음에 답하다 CAC 글로벌 서밋 2020

감염병 극복을 위한 글로벌 연대의 장

이스라엘 역사학자이자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지난 3월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 기고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는 시민 역량 강화와 글로벌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분열은 코로나19 사태를 장기화하는 건 물론 더 큰 재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전체주의적 감시체제와 민족주의적 고립이 아닌,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글로벌 연대를 통해서만 코로나19를 비롯한 21세기의 모든 감염병에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CAC 글로벌 서밋 2020은 이러한 관점에서 세계적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서울시의 코로나19 극복 노력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 새로운 표준 도시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세계 40여 개 도시 시장과 세계적인 석학 및 각 분야 전문가 등 약 120여 명이 참여해, 방역부터 기후·환경, 문화, 대중교통, 스마트도시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10개 분야의 협력과제에 대해 5일간 집중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회의는 총 15개 세션으로 구성, 전 세션 무관중 화상회의로 진행하며, 모든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식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 채널 및 국제방송사 등을 통해 전 세계에서 시청할 수 있다.

프리 서밋 데이(Pre-Summit day) <코로나19, 지금 세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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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인 6월 1일(월)은 전야제에 해당하는 ‘프리 서밋 데이’(Pre-Summit day)로 이루어졌다. <코로나19, 지금 세계는>이라는 제목 아래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 인플루언서들이 출연해 코로나19와 관련한 각국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진행을 맡은 러시아 대표 일리야 벨랴코프 외에도 중국의 강리즈, 영국의 안코드, 핀란드의 줄리아, 프랑스의 로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지노, 네팔의 수잔까지 비정상회담 등 여러 TV프로그램을 통해 친숙한 6명의 외국인 패널이 출연했다. 이날 회의는 비교적 가벼운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의 피해가 적지 않은 만큼 각국의 엄중한 상황을 전할 때면 한 번씩 숙연해지는 분위기만은 어쩔 수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각국의 상황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각국의 상황

출연자들은 간단한 자기소개로 회의를 시작해 ‘포스트 코로나’라는 키워드에 맞춰 코로나로 인해 달라진 각국의 인사법부터, 외출이 줄어든 생활과 익숙하지 않던 마스크가 이젠 일상이 된 풍경 등 각국의 방역과 현재 상황을 소개했다.

이어서 서정협 서울 행정 1부시장이 출연해 이번 행사 및 그동안 서울시가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해왔는지에 대해 패널들과 이야기했다.

서정협 서울 행정 1부시장이 출연해 서울시가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서정협 서울 행정 1부시장이 출연해 서울시가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서정협 부시장은 “지난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한국이 이후 여러 가지 방역 정책을 시행하면서 외국 도시 및 정부들에게 잘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서울의 방역 정책과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4월 9일 영문 온라인 플랫폼 CAC(Cities Against COVID-19, http://english.seoul.go.kr/covid)을 오픈하여, 두 달 새 600만 뷰를 돌파할 만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번 국제회의는 기존 CAC 사이트의 일방향적인 정보 공유를 넘어, 보다 확장된 협력과 연대의 장을 마련해 서로 토론하고 논의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함께 준비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화상회의를 계기로 해서 도시 간의 국제기구가 출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코로나19 상황 시, 서울시가 그동안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시, 서울시가 그동안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어서 출연자들은 서울시가 그동안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해 왔는지, 특히 외국인 유학생의 입국을 어떻게 관리했는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서정협 부시장은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유학생들이 입국 전후 건강관리 및 기본 수칙을 잘 지켜준 덕에 지금까지 해외 입국 유학생 중에 확진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시 대응에 대해서는 “공항에서 숙소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학교 총장들과 협의해 거주 시설이 없는 사람들이 머물 수 있는 곳을 마련하는 한편, 전문 모니터링 요원들을 통해 모니터링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했다. 특히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서울은 등록 외국인만 40만 명이 넘는 국제도시인 만큼 11개 언어로 계속 정보를 공유, 서울의 코로나 상황과 감염이 생긴 지역 등의 소식을 발 빠르게 알렸다. 몸이 안 좋으면 언제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고 했다.

외국인 패널들과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외국인 패널들과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이태원발 코로나 사태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이태원이 외국 사람이 많이 찾는 데다 클럽 문화가 있는 곳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며, “방문 명부에 기록한 사람들에게 모두 연락을 취하고, GPS 추적과 카드 사용 내역, CCTV를 확인해 클럽 인근에 있던 사람들을 최대한 찾아내 이상이 있을 경우 빠르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답했다. 이어서 부시장은 “경험해보니 빨리 찾아내 검사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응의 신속성을 강조했다.

부시장은 마지막 인사로 “서울이 코로나 국제 표준 도시로 불릴 수 있는데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시민들의 의식과 자발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했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시민들이 자기 건강만 생각한 것이 아니라 남들에 대한 배려도 있기에 이런 자발적 참여가 가능했던 것 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감염병은 혐오하고 배제한다고 해결될 것이 아니라 서로 돕고 협력해야 이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화상회의를 통해 많은 이야기가 논의돼 코로나를 이기고 포스트 코로나도 함께 준비하는 좋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패널들이 자국의 친구들과 화상연결을 통해 각국의 상황을 이야기 나누고 있다

패널들이 자국의 친구들과 화상연결을 통해 각국의 상황을 이야기 나누고 있다

이어진 코너에서는 패널들이 자국의 친구들과 화상연결을 통해 각국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독일은 마스크가 익숙하지 않아 안 끼고 다녔지만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며 이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예의가 되었다. 말레이시아는 3월 18일에 처음 이동 제한 조치가 있었지만 현재 조건부로 완화되며 문을 닫았던 곳들이 다시 문을 열기 시작했다.

Together We Stand - CAC 글로벌 서밋 2020

Together We Stand – CAC 글로벌 서밋 2020

가장 상황이 어려운 건 네팔이었다. 현재 네팔은 국가봉쇄령이 내려져 대부분의 일상이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갑자기 봉쇄령이 내려져 인도에 있던 네팔 사람들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확히 몇 명이 인도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인데다, 국경지대를 벗어나기도 어렵다. 돌아올 수 있다고 해도 공공교통이 없어 다른 교통수단이 평소보다 10배 이상 오르며 많은 사람들이 먹을 것과 마실 것도 없이 걸어서 돌아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화상회의를 마친 뒤 패널들은 회의를 마무리하며 짧은 소감을 나눴다. 안코드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많아 희망적이었다고 했다. 줄리아는 핀란드가 코로나19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전 세계가 나서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로즈는 “괜찮아졌지만 끝난 건 아니라며 계속 마스크 끼고 손을 씻으며 코로나를 이깁시다”라고 외쳤다. 수잔은 “5일 동안 지속되는 이번 행사가 포스트 코로나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CAC 글로벌 서밋 2020은 6월 2일 (화) 저녁, 세계 40여 개 도시 시장들이 참여하는 개막행사 ‘도시정부 시장회의’를 통해 본격적인 회의를 시작했다. 이후 3일 (수) ‘서울형 그린뉴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기후‧환경 세션을 비롯한 11개 분야에 대한 회의와 <총, 균, 쇠>의 저자이자 세계적 문화인류학자인 제러드 다이아몬드(Jared Mason Diamond)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일대일 대담을 포함한 2번의 대담이 진행 중이다.

이번 국제회의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서울시를 비롯한 세계 각 도시들이 어떤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알아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 CAC 글로벌 서밋 2020
○ 주제 : 코로나19 대응 도시정부간 협력과 연대
– 도시정부 시장회의 등 15개 세션
○ 일시 : 2020. 6. 1. ~ 6. 5(5일간)
○ 장소 :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 (화상회의 스튜디오 설치)
○ 참여기관 : 서울시, 해외도시 관계자 및전문가, 학계 및 방역 관련 기업 등
○ 진행방식 : 무관중 화상회의 / 유튜브 및 국제방송사 연계 글로벌 중계
○ 온라인 생중계 시청 채널
 – CAC글로벌 서밋 공식 홈페이지 : www.cac2020.or.kr
 – 서울시 공식 유튜브 : (국문) https://www.youtube.com/seoullive / (영문) https://www.youtube.com/seoulcityofficial
 – 서울시 공식 페이스북 : (영문) https://www.facebook.com/seoulcitykorea 
※ 페이스북 중계는 6.3 기후환경분야, 6.4 저명인사 대담, 6.5 글로벌 서밋 마무리회담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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