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 푸릇푸릇 청보리밭 ·노란 유채꽃 장관

시민기자 김창일

발행일 2020.05.28. 10:33

수정일 2020.05.29. 09:13

조회 2,208

자전거 도로와 보행로가 구분돼 있는 안양천

자전거 도로와 보행로가 구분돼 있는 안양천 ⓒ 김창일

서울에는 중랑천, 불광천, 우이천, 도림천, 정릉천 외에도 다양한 하천이 있다. 이 중 안양천은 경기도와 서울시의 경계로 여러 지차체를 거치며 흐르는 하천이다. 안양천은 경기도 의왕시 청계산에서 발원해 군포시를 지나, 안양시, 광명시, 금천구, 구로구, 양천구를 지나 목감천과 만나 한강으로 흐른다. 안양천 총 길이는 무려 35.1km로서 한강의 지류 가운데 중랑천 다음으로 큰 규모다.

급속한 도시화와 함께 안양천 역시 수질악화, 복개와 하수도화, 건천화됐다. 90년 후반에 자연형 하천 복원과 관련된 의견이 일면서 안양천 인근 지자체의 노력이 시작됐다. 기업, 시민단체 등 20여개의 단체들이 10여년의 노력을 함께 해 지금의 생태하천인 안양천으로 다시 태어났다.

징검다리로 건너는 안양천

징검다리로 건너는 안양천 ⓒ김창일

환경이 회복되며 안양천은 인근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조깅, 걷기, 자전거도로, 익스트림스포츠 시설 등이 갖춰져 어느 때이고 운동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금천교 인근을 지나는데 청보리밭이 있어 산책을 다녀왔다. 요즘 ‘생활 속거리두기’의 생활방역으로 전환됐지만, 코로나19도 끝나지 않아서 여행을 가기엔 아직 엄두가 나지 않았다. 안양천이 있어 산책하며 운동을 할 수 있어 다행이다.

안양천에서 유채꽃과 청보리를보며 산책을 즐기려면 철산교를 기준으로 구일역 방향으로 직진하면 된다.

안양천 청보리밭

안양천 청보리밭

안양천 청보리밭 ⓒ김창일

'청보리밭'하면 고창과 제주 가파도 청보리밭이 먼저 떠오른다. 고창은 넓은 들판을 뒤덮고 있는 청보리가 아름답고, 가파도는 바다가 있어 풍경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안양천 청보리밭은 40m 정도 되는 길이로 밭을 조성하고 산책로를 내 청보리길 사이로 걸을 수 있다. 아직 크게 자라지 않아 살짝 앉아서 사진을 찍으면 청보리와 키가 맞을 거 같다.

장미꽃이 만개한 안양천

장미꽃이 만개한 안양천 ⓒ 김창일

안양천을 걷다보면 반대편 광명시쪽에는 꽃양귀비, 장미, 유채꽃이 만개해 있다. 시민들은 징검다리를 통해 자유롭게 이동하며 봄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봄을 즐기는 건 좋은데, 사진을 찍으려고 가까이 붙어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유채꽃이 활짝 핀 안양천

유채꽃이 활짝 핀 안양천 ⓒ 김창일

고척돔 방향으로 천천히 걸으며 이동했다. 고척돔 인근에는 유채꽃이 활짝펴 가던 길을 잠시 멈추게했다. 안양천변으로 걸으면 그늘이 없어 여름엔 걷기가 꺼려지는데 봄이면 벚꽃이 피는 둔치는 여름에 그늘을 만들어줘 쉴 수 있어 좋다. 나무가 자라고 있으니 몇 년 후에는 안양천변에도 그늘이 생길 거 같다.

구로구와 광명시를 연결해주는 뱀쇠다리

구로구와 광명시를 연결해주는 뱀쇠다리 ⓒ 김창일

금천교부터 고척교까지 안양천을 연결하는 다리는 콘크리트 다리 두 개와 징검다리가 하나 있다. 그 중 유일하게 이름을 갖고 있다는 다리가 '뱀쇠다리'다. 1930년경 철산1동의 당시 이름이 뱀쇠마을이었던 까닭에 이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철산동과 가리봉동을 건너는 유일한 콘크리트 다리로 농촌이었던 광명시와 도심지역인 영등포를 연결해주던 다리라고 한다. 부근엔 주막도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찾아볼 수없다.

안양천에 핀 장미

안양천에 핀 장미 ⓒ김창일

생활방역으로 바뀌었지만 산발적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과 n차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외출 시 다른 사람과 물리적 거리두기, 손씻기, 마스크쓰기를 꼭 실천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지혜가 꼭 필요해 보인다.

■ 서울둘레길6코스(안양천코스) 보기: https://gil.seoul.go.kr/walk/course/dulae_gil.jsp?c_idx=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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